지금 잠깐 N의 집에 와 있다. 

  원래 일어나자마자 뭔가를 먹는 성향은 아닌데, 꿈에 소세지를 부쳐 먹는 장면이 나와서..
  (자기 전, 냉장고에 있던 소세지를 본 것이 문제...-_-)
  씻지도 않고, 눈도 못뜬 주제에 냉장고를 열어 소세지를 꺼냈다.
  그.런.데...으악.
  어째서 냉장고에 보관해둔 소세지에 곰팡이가 슬어 있던 것이냐고!
  입으로 베어먹은건지 전에 조금 해먹고 잘라 놓은 부분에 고...옴팡이가..
  그걸 보고 N은 아주 태연하게 말씀해주신다. 

  "그거 오래됐어."
  "........ㅡ.,ㅡ" 

  감히 유통기한 날짜를 볼 엄두가 안 났다.
  나는 요리를 해본 적도 할 일도 없기에 몰랐다.
  냉장고 보관인데도 음식이 상한다는 것을.
  에라이, 아쉬운대로 후라이라도 해먹어야지 하는 마음에 달랑 두 개 있던 계란을 집자 N이, 

  "그것도 먹지마." 

  윽...당신, 도대체 요리도 안해 먹을거면서 음식은 왜 집에,.,? =_= 

  결국, 나는 오기로라도 먹어야겠다는 마음에 잘 익은 깍두기를 꺼냈다.
  그랬더니 N이 김을 달콤짭짜름하게 만든 과자 같은 그것..? 주었다.
  나는 책상에서 그것들을 먹고, N은 일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깍두기 먹을만큼 덜고 먹어. 상해~" 

  또 한소리 들었다. ㅡ.,ㅡ; 

  뉴스를 보다가 '냉장고 속 식중독균 검출'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냉장실에 보관해둔 쇠고기에서 일반 세균이 13~20만 마리가 검출 되었단다.
  서울시내 50가구를 직접 방문해 냉장고 위상상태를 살펴본 결과 22가구에서는 냉장고 바닥이나 벽면에 음식물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고, 43가구에서는 선반에서 일반세균이 1g에 최고 6만8천마리까지 발견되었다고 한다. 켁.
  조사대상의 63.6%가 '냉장고 음식은 안전하다'고 믿었고, 69.1%는 먹던 음식을 가열하거나 다른 곳에 옮기지 않은 채
  그대로 보관했으며, 6.6%는 냉장실에 보관했던 식품을 먹고 배탈이 난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전' 하다는 잘못된 생각은 오늘 직접 경험해보고서야 깨달았다. -_-
  소비자시민모임에서 내놓은 냉장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내용은 이렇다. 

  * 식품을 보관하기 전에 이물질이나 흙을 깨끗이 제거
  * 햄이나 두부 등은 개봉한 후 밀폐보관
  * 먹다 남은 음식은 재가열해서 보관
  * 냉장고에 보관해둔 음식은 70℃에서 3분이상 재가열
  * 해동할 때는 냉잘실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
  * 냉장실 온도는 5℃ 이하로 유지
  * 냉장고 용량의 70% 이상 채우지 말고
  * 최소 한 달에 1회 이상 냉장고 청소
 

 

  더불어, 지하철 역 주변에서 파는 김밥, 샌드위치, 토스트 등에서 일부 대장균이나 식중독균이 검출되었다는
  기사도 있으니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은 먹는 것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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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5-13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오늘 냉장고 정리 해야겠네요. -_ㅠ
귀찮아서 미루고 있었는데 ㅋㅋ 더 늦기 전에 해야겠어요. 아흐..

L.SHIN 2009-05-13 10:18   좋아요 0 | URL
건강을 위해서 꼭 하셔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