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스프링을 발바닥에 붙이고
업업업 하려고 한다.
지난 6월~10월까지의 5개월 동안 나는
1년 동안 충전해두었던 에너지를 정말로 열정적이게 소모했었고,
그 이후로도 그 에너지를 더 끌여 올릴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그러나 그 길이 내 길이 아니었는지,
내 운명은 고집스럽게 나를 힘들게만 만들었을 뿐 계속 나의 기운을 빼버렸다.
완전히 넉다운 되어버린 나는
내 자신이 가장 두려운 상태 - 즉, '무의욕' 이 되어버려 머리를 컴퓨터 포맷하듯
백지화 시켜 버렸다.
그러고 10월 말부터 지금까지 약 2개월간 다른 일을 하면서
심리적 동면 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나는 무의식중에 지치고 상처 받은 영혼을 치료했다.
일-잠-일-잠-일-잠...라는 단순한 공식의 생활로써만.
운명은 처음부터 나를 이 길로 인도하고 싶었던 것일까.
나로 하여금 이제,
지난번에 애써 끌어올린 열정을 다 하지 못한 한을
여기서 풀라 한다.
나는 아직 내일 어떤 모습으로 있고 싶은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 무슨 일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알게 되었다.
간바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