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기 좋은 이름
김애란 지음 / 열림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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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작가야 많지만, 김애란 작가의 산문집이 더 궁금했다.

20대 초반에 작가라 데뷔했고, 꾸준히 작품을 쓰는 저력. 

여성 작가여서, 여성 작가만의 연대가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동종 업계 친구들이 많듯이 작가를 친구로 둔 게 어떤 기분일까?

그나마 최근에 직장 동료 분이 등단을 했다. 그분을 보며 많이 자극을 받는다.

김애란 작가는 작가 이외의 꿈을 꾸진 않았단 것 같다. 

다양한 장소에서 글을 썼던 것 같다. 작가라 하면 그 부분이 가장 부럽다. 김영하 작가도 소설 취재차 남미에서 살고 뉴욕도 살고 그랬다던데, 

김애란 작가도 에든버러 인문고등연구소 IASH 워크숍도 참가하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도 3개월 체류했다. 

한국의 문학관들 - 만해, 연희 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 적이 있다. 언젠가 나도 이런 곳에 들어갈 수 있을까?

책에서 언급한 지인들 - 편혜영, 윤성희, 장석남, 김도연, 홍은택, 오정국, 이나미, 조연호.

윤성희 선배의 푸른손 얘기와 오타 얘기를 했을 때 뜨끔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책을 읽을 때의 시간에 대한 언급이 좋았다. "그 시간은 흘러가거나 사라질 뿐 아니라 불어나기도 한다."

나도 경험하는 일이다. 책을 읽을 때면 시간이 무한해지는 걸 느낀다. 

그리고 글을 쓸수록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쥐게 된 답보다 늘어난 질문이 많다"라는 솔직한 고백. 의문이 많아지는 작가는 신뢰할 수 있는 작가다. 

<대성당><양철북><산해경><숨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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