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일요일들 - 여름의 기억 빛의 편지
정혜윤 지음 / 로고폴리스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정혜윤 피디님을 좋아한다. 

작가의 책 중 여행 에세이는 처음 읽어본다.  작가는 여행을 좋아한다. 특히 생각 여행. 이번 책의 사진들도 무척 마음에 든다.

하지만 역시 정혜윤 작가는 여행보다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들은 사연에 대한 이야기가 더 감동적인 것 같다. 이번 책은 뭔가 딱딱하고 그리 공감가진 않았다. 아마 내가 그리스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다른 느낌일 것 같지만...


매주 일요일에 이 글들을 썼다는 것이 부럽다.

일요일의 냄새 - 해야 할 일은 잘 쉬고 잘 먹어서 회복되는 것뿐인 그런 일요일, 바로 그것. 

나는 안전하다! 밖에서 광풍이 불어도 나는 편안하고 안전하다!

일요일은 휴식의 시간이지만 그 휴식은 하루 종일 자는 것, 늘어져 있는 것, 빈둥거리는 것, 몸을 회복하는 것을 포함하는 동시에 언제 마음이 편한지, 언제 심장이 뛰는지, 어디로 마음이 가는지를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했던 거다.


나도 이런 느낌을 몇 번 느낀 적이 있었다.

창으로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아침에 일어나는 기분. 새소리도 들리고 바람도 나를 어루만지는 듯한 기분. 

최근에는 그런 기분을 못 느낀 것 같다. 가까운 미래 그런 느낌이 또 날 찾아오면 좋겠다.


자기 안에 말들이 넘쳐 흘러 글을 쓰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아직 나는 그런 갈망을 느껴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꼭 느껴보고 싶다.


그래서 그리스 여행갈 때 읽기 위해 이 책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산토리니 피라 마을 고고학박물관
에피다우로스
헨리 밀러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풍경을 닮아 간다.
올리버 색스 = 고맙습니다
쇠똥구리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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