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을 나는 새 - 동물 행동학자의 펭귄 관찰 일지
이원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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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박사야 펭수를 통해 알게 되었다.

펭귄에 관심을 갖게 된게 펭수 때문이라, 요즘 펭귄 관련된 책을 섭렵중이다.


이 책은 이원영 박사의 개인 일기같다.

조류학자라 그런지 펭귄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까치, 까마귀, 남방큰재갈매기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있다.

정말 조류를 사랑하는 저자다.


책 말미에는, 온난화 현상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펭귄 이야기, 남극동물 이야기가 나온다. 

어쩜 남극 기지의 인간들 때문에 남극 생태계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남극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젠투펭귄, 아델리팽귄, 턱끈펭귄, 임금펭귄, 도둑갈매기를 직접 보고 싶다.


조류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 드니 관심이 생긴다.

탐조(버드위칭, 버딩)가 인기인 이유가, 새들은 포유류나 파충류처럼 몸을 숨기지 않아서라고 한다.


아직 조류에 대한 연구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놀랍다. 인간들은 착각하는 것 같다. 영장류가 제일 위대하다고...

하지만 조류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인간이 그걸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

까치도 도구를 쓰고, 심지어 지구를 한바뀌 도는 새들도 있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큰 수확은 펭귄의 성별을 식별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수컷의 부리는 암컷보다 더 길고 두껍다고 한다.

그리고 임금펭귄의 경우 부리 아래 오렌지색이 선명한 데 이는 나이나 몸무게를 반영한다고 한다. 노란눈펭귄의 눈 위에 노란 띠가 있는데, 건강 상태가 좋은 펭귄일수록 눈 주변 노란 띠의 채도가 높다고 한다.


펭귄 이혼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다. 알을 잘 부화한 경우 이혼율이 17퍼센트지만, 실패한 경우 52퍼센트라고 한다.

세종 기지 인근에는 펭귄 마을이 있다. 5000쌍의 젠투 펭귄과 턱끈펭귄이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키운다. 나레브스키 포인트. 2009년 남극 특별 보호 구역 171호로 지정.
호모 하빌리스 도구를 쓰는 사람
펭귄과 도둑갈매기 체내에서도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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