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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아는 이가 아무도 없는 곳에 글을 쓰는 건 참 자유롭고 좋다. ㅋㅋ

 Anyway,

 영화를 보고 글로 남겨보고 싶단 생각은 자주 했지만 귀찮아서 안썼었다.

 내 기억력이 실종되어 가고 있음이 확연하니 잊기 전에 얼른 얼른 써 놔야겠다.

 벌써 눈물밖에 기억이 안나는 것 같은데..

 답답했고, 오 에스 아 블라블라 프랑스 발음이 부드러웠고, 주인공은 (이름이 뭐더라..) 환자가 되기 전에는 패셔너블했고

 슬펐고, 여느 유럽 영화처럼 끝은 갑작스러웠다.

 즐겨 찾지는 않지만 유럽영화는 가끔씩 미친듯이 끌리는 매력이 있다니까..

 더이상 함께 살지도 않는 큰아들이 침을 닦아 주는 장면,

 난 우리 아빠가 아프시면 얼마나 잘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계속 울고 있는 중

 모든 목소리와 장면들이 슬펐다.

 어쩜 이렇게 슬프게 만들 수 있을까, 나를 자극하는걸까 궁금했다. 난 지구 반대편 한국의 20대 중반 여성인데 왜 당신의 메세지에 이다지도 큰 영향을 받는걸까, 나도 능력자가 되고 싶단 생각을 자주 한다.

 끌레르였던가, 이름이?

 당신은 좋겠소, 그렇게 기억력과 상상력이 풍부해서 눈 한쪽으로 책도 써내고- 내 기억력은 정말 형편없어요.

 ㅋㅋ 어두컴컴한 물 속에서 더 빛을 발하는 당신의 유머감각이 웃기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ㅋㅋ

 

 무능력한 직장상사한테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아 인간적으로나 뭐나 정말 싫어하는 사람과 같이 있어야만 하는 이 기분을 그대는 아는지,, 알았다면 편집장 자리에 머무르진 않았겠지?ㅋㅋ)  돌파구를 찾는 나나 당신이나 다를 바 없다.

 거창하게 현대인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우린 당신처럼 모두 물 속에 둥둥 떠다니면서 어떻게든 살아있다는 걸 확인하려고 눈을 세차게 깜빡여대니 나만 이렇게 외로운 건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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