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삼수탑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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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감안해도 설정 중 불편한 부분이 있고

긴다이치 시리즈만이 갖는 매력도 분명히 있으나

읽고 나면 납득이 안 갑니다.


역시나 긴다이치는 거의 활약하지 않고

범인이 의외이긴 한데 그 의외성을 위해 범행 동기가 너무 어거지이고

당시 전후(戰後) 일본의 퇴폐성을 반영했다고는 하나

선정적이기만 하고 별 개연성 없는 배경들은

여주인공의 태도 다음으로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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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5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블랑코 2016-12-05 18:27   좋아요 0 | URL
일본 사람들 구미에 딱 맞아서 아닐까요. 근데 또 분노로 부들부들 떨며 읽었어도 술술 읽히는 재미는 있었으니.. 점수를 박하게 주기도 뭐하고.. 아무래도 이상한 드라마 욕하면서 보는 심정.. ㅎㅎㅎㅎ

하얀소망 2016-12-05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앵그리 리뷰군요~^^

블랑코 2016-12-05 23:33   좋아요 0 | URL
책을 본 모두가 분노하는 지점이 있어요. 그건 작가의 여성관이나 시대상이 다분히 반영된 거라 감안해야 하지만 ^^; 겁탈을 당하고도 그게 남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강간범을 감싸주고, 또 그 강간범에게 빠져들어 그 남자를 원하는 여자로 묘사하는 건 ㅠㅠ 읽기가 힘들더라고요

하얀소망 2016-12-06 06:48   좋아요 0 | URL
그런 심리를 어떤 의도로, 어떤 목적으로 묘사하느냐가 중요하겠지요.

다소 선정적인 이유로, 책을 독자들에게 더 어필하겠다는 정도의 목적이라면 그냥 쓰레기인거구요.

자신을 학대하며 부리는 주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도리어 심리적으로 종속되어 버리는 노예의 심리와, 며칠을 고문을 당하는 가운데 어느새인가 고문자에게 심리적으로 종속되고 마는 피고문자의 심리 등과 이 소설에 나오는 그 여자의 심리가 일치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독립적인 정신, 주체적인 정신이 약한 사람들이 훨씬 빨리 넘어가게 되는데, 그런 인간의 약점을 그린 거라면 모를까...

말씀하시는 걸 보면, 그냥 쓰레기인것 같네요~ 작품의 부족한 내용을 그런 것들로 채워서 있어보이게 하는 듯...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블랑코 2016-12-06 07:21   좋아요 0 | URL
그렇게 고차원적으로 심리를 파고든 소설은 당근 아닙니다. 하지만 당시 시대와 여성상과 분리해서 생각하긴 어려워요. 그래서 쓰레기는 아닙니다. ^^;;; 조금 선정적인 면이 있긴 하죠. 긴다이치 소설에 흐르는 색기는 이 소설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추리소설에 끼친 영향으로 보면 대부격이라 몇몇 분노하는 지점이 있을 뿐 ^^ 한번쯤 봐둘 가치가 있는 시리즈예요. 특히 추리팬이라면요. 물론 삼수탑은 이 시리즈 중에서 걸작 평가 받는 작품은 아니에요.

Gothgirl 2016-12-0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맘 비우고 편히 재밌게 봤어요 2000년 밀레니엄 세상에서도 혼령이 빙의되는 드라마가 최고 시청률을 찍는 마당에 이건 옛날 구닥다리 소설의 어쩔 수 없는 흠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구요

블랑코 2016-12-06 18:43   좋아요 0 | URL
그건 그래요. 근데도 봐주기 어려웠던 게 아마 요코미조 세이조가 초기에는 공들여 트릭 구상하더니 점점 노력 안 하는 게 느껴져서 더 밉보인 게 아닐까 ㅋㅋㅋ 했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