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낭패가. 난 이게 3권짜리 소설인줄 알았더니만. 완결이 안된 소설인걸 3권 거의 마지막에서야 알다니. (다행히 4권까지는 나온 모양이다.)

난 웹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한국소설이 좋아서' 편에 언급되어있는 책이라 읽기 시작했다. 막 엄청 재미나진 않았는데, 막 애들이 읽는 것 같기도 하면서 -중고등학교때 읽던 만화책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유치하면서 동시에 예전에 읽었던 삼국지의 편편이 떠오르기도 하고, 또 막 이건 너무하잖아 아무리 주인공이래도 무슨 모든 인재가 주인공을 중심으로 모여. 근데 또 모든 남자등장인물이 다 여자주인공 하나만 바라보는 말도 안되는 드라마도 재미있게 보듯이 이 책도 그저 재미지긴 하다.

여튼 읽으면서 이걸 영화로 만드면 사천신녀 역할에 어느 여배우가 어울릴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도 하고. 그랬다. ㅎㅎㅎ

 읽으면서 빨리 읽어야 다른 일을 하는데, 하면서 붙잡게 되는 소설들이 있는데, 이것도 그랬다가, 막상 3권을 덮으면서 <4권에서 계속> 이란 글자를 보니 황당. 이걸 계속 읽어야 하나, 그만둬야 하나...고민중이다.

 

 

 

 

 권정생의 동화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는 따로 리뷰를 달았다.

 

 생태계의 섭리를 따뜻한 그림체로 설명해주는 그림책 <도토리는 왜?>. 도토리나무가 2년에 걸쳐 도토리의 생산량을 조절하는 이유를 친절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문학이라고 보기 어려운데도, 그림책은 항상 800번대에 분류되어있다. 그림책의 경우 KDC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새로운 분류기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계속해서 <세계 그림책의 역사>를 읽고 있다.

몇군데 흥미로운 부분, 새로 알게 된 부분을 옮겨 적어본다.

  그림책의 그림작가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는 반면, 아직도 전문 그림책 글작가군은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글작가의 경우 그림책 글작가가 대부분 초등용 글작업도 같이 하고 있다. 한편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만들었던 인력을 중심으로 전문 기획자 그룹이 생겼다. 이들은 출판사에 소속하지 않으면서도 양질의 그림책을 생산해 내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갔다. 1988년 기획집단 보리로 출발하여 출한사로 전환한 '보리'를 비롯해, 번역 전문집단을 지향한 '햇살과 나무꾼', 디자인 작업을 병행하는 '달리', 어린이책 기획,편집, 집필을 병행하는 '보물섬'과 '호박별'등이 대표적인 예다. (6장 한국편-창작 그림책의 발달과 세계로의 도약, 317p.)

 (스웨덴)정부는 2002년부터 독서증진을 위해 책 출판에 관한 부가가치세를 25%에서 6%로 낮추었고 출판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받은 도서 중에 아동도서가 평균 83%를 차지한다. 현재 스웨덴에서 수출하는 아동도서는 전 세계 외국도서 매출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7장 세계 그림책 발전의 동인 분석-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들, 351p.)

 현재 한국 인쇄물의 종이는 대부분 수입지에 의존하고 있다. 자국에서 출판되는 인쇄물의 종이도 외국계 회사에서 생생산되는 경우가 많아서 자국의 종이 생산은 열악한 상황이라 할 수 있따. 한편 이 외국계 종이 회사들은 원래 자국의 회사였으나 외국 기업에 인수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시 종이 생산에 대한 중요도를 감지하지 못하고 종이 회사를 지키지 못하 것은 커다란 실수였다. 현재 한국 그림책은 인쇄기술이나 종이의 질이 다른 외국 그림책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림책 출판에 종이 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그림책이 발전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매우 높아 종이 외의 다른 요인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없는 실정이다.  (7장 세계 그림책 발전의 동인 분석-출판기술의 발달과 종이생산, 363p.)

(스웨덴의 경우) 태어난 아이가 처음 소아과에 방문했을 때 책을 바로 주지 않고 '아동을 위한 첫 번째 책'의 쿠폰을 선물로 주고 있따. 부모들이 이 쿠폰을 책으로 바꾸기 위해 동네의 가까운 도서관을 방문할 때 도서관 사서들이 부모들에게 아동을 위한 도서관의 소장도서 및 활동을 설명해 주게 된다.(7장 세계 그림책 발전의 동인 분석-아동도서관 건립과 도서의 유통과 보급, 367p.)

 

 

 

이번주는 <세계그림책의 역사>를 완독하고,

마저 '한국소설이 좋아서'에서 추천된 소설들을 읽어야 겠다.

일년 중 8월은 추리소설만 읽기로 한 달이다.(올해만 한국소설 읽기로 대체) 나의 독서 휴가(?)라고 할 수 있겠다. 업무용 책들, 꼭 읽어야 하는 책들에 치여 못 읽고 있었던 오로지 내 재미만을 위한 책을 읽을 수 있는, 한 달이다.

근데 그 8월이 다 가고 있다. 아쉽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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