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태국의 카오산은 소위 여행자들의 메카라고 불리우는 지역이다. 이 책은 저자가 카오산에 머물면서 우연히 만난 여행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상에는 나처럼 날마다 아홉 시까지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18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홀로 인도 여행을 떠난 여자애도 있고, 여행지에 잠깐 눌러앉아 직접 그 여행지에 대한 책을 써서 책 판 돈으로 또 여행하는 아저씨도 있고,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빵가게를 작파하고 단둘이 세계 여행을 떠난 부부도 있더라.  

<지상의 양식>에서 앙드레 지드는 이렇게 말한다. "나의 이야기를 읽고 난 다음에는 이 책을 던져버려라. 그리고 밖으로 나가라. 나는 이 책이 그대에게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기를 바라고 있다. 그대의 도시로부터, 그대의 가정으로부터, 그대의 방으로부터, 그대의 사상으로부터 탈출하라!" 이 책은 그 말을 직접 감행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나는 1:5,000,000으로 축소된 유럽지도를 하나 구입했다. 가끔 사는 게 지루해지면, 이 지도를 펼쳐놓고 나만의 루트를 짜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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