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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그랬냐는 듯 뜨거웠던 여름이 온순하게 식어감을 느끼는 9월이네요. 이렇게 선한 바람이 불어주는 가을이라 식었던 독서열기도 활활 불타오를 것만 같습니다. 가을을 기다렸다는 듯 쏟아진 9월의 신작들에서는 꼭 읽히고야 말겠다는 어떤 결의마저 느껴집니다. 이제 독서할 자세를 가다듬고 눈여겨본 9월의 신작소설을 추천합니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와 [자기앞의 생]으로 깊이 각인된 작가, 로맹가리의 신작이 나왔다. 인종갈등, 부부갈등, 이념갈등등 뭔가 묵직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의 책이라면 무조건 읽어보고 싶다.
그의 강인하고 유머러스한 필치가 기대되기도 하고, 국내 초역이라 한 번도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기에 읽었을 때 그 가치는 배가될 것 같다. 인종차별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깊은 통찰력으로 풀어냈을 이 작품, 9월의 강력추천 신간이다.
바쁜 일상과 쫓기듯 허덕이는 시간에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은 무엇에서든 위로받길 원한다. 그 중에 음식은 만국공통어라해도 좋을만큼 상처받고 위로받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어왔다. 정성스레 준비한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배고픔을 달래고 있노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한다. 여기 음식을 통해 위안을 찾은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 따뜻함을 준비했다는 노골적인 제목으로 나를 유혹하는 9월의 신간, 읽어보고 싶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어둡고 긴 터널을 인생에 누구나 한번은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당시에는 괴롭고 숨이 막혔으나 뒤돌아보면 그 시간은 모두 지나가기 마련이고 어느새 과거가 되어있다. 미군부대에서 레스토랑을 하는 아빠와 살고 있는 열두살 소녀 선희는 소설 속에 그런 시간을 살고 있는 듯하다. 이 아이가 지나온 시간이 궁금하다. 모든 것이 반짝거리지만은 않는 유년의 기억과 아픔, 무척이나 읽고 싶어지는9월의 신간.
스티븐 킹, 닉혼비 20명이나 되는 저자들 사이에 내가 들어본 작가는 고작 2명이다. 그래도 이 책, 도대체 왜 이들이 모여서 한 권의 책을 냈는지 너무도 알고 싶다. 그리고 읽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단편소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작가들에게는 단편소설에 대한 로망이 있는 모양이다. 장편에서 보여주지 못한 실험적이고 깜짝 놀랄만한 발상의 상상력을 발휘한 이야기를 단편에서 보여주고자하는 듯하다. 독서의 계절 가을, 대미를 장식할 9월의 추천신간으로 뽑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