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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사도세자는 역사에 무관심한 한국인일지라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을 둘러싼 비밀은 풀리지 않고 있다.

특히 사도세자의 경우가 더욱 그렇다. 그의 아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원한을 풀어주려 많은 애를 썼지만 복잡한 정치관계에 막힌 바 크다. 도대체 사도사제 이선은 어떤 사람일까. 한동안 그의 아내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이 사도세자에 관한 진실로 여겨졌지만 근래에 와서는 의심을 받기도 한다. 그의 무엇이 아버지 영조를 진노케 했는지 혹은 두렵게 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또한 그것은 당시 집권세력인 남인이 가진 두려움과 일치한다. 사도세자가 어떤 인물이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작가의 상상력에 기대어 풀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작가 구현의 펙션 빙애는 그래서 꼭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다.


 

독일 작가 에바 로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나 이 소설의 제목 <내가 미친 8주간의 기록>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 너무 미칠 것만 같은 세월을 지나고 있어 그런지 모르겠다. 나 말고 또 누군가 미칠 것만 같다면 그것은 아마도 뭔가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무 일도 없기 때문일지 모른다. 제목에 끌려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읽어봤더니 현대인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병증인 우울증 그리고 번아웃 신드롬 등을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겪는 8주간의 기록이라는데, 그것이 마치 내게는 8주간의 색다른 여행으로 여겨졌다. 다행히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이 호감을 갖게 한다. 요즘의 내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박범신의 사랑은 과격하다. 그리고 극적이다. 그런데 이번 그가 내놓은 장편소설 소소한 풍경은 제목처럼 은은할 것 같다. 심지어 등장인물들이 사는 도시 이름마저 소소다. 그리고 이름도 제대로 지어주지 않은 인물들 ’ ‘’ ‘의 사랑이야기라고 한다. 주인공인 라는 온전한 단어를 줄 정도로 뭔가를 많이 생략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한다. 그 사람들의 아주 비밀스러운 사랑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도진다. 오아시스가 아름다운 것은 사막에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종족에게는 그것이 비밀이기 때문일지 모른다는 작가의 말은 이 소설의 비밀에 대한 직설적인 유혹이다. 은교 이후 찾아온 박범신의 사랑, 과연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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