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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신비한 나라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다. 많은 보도와 다큐멘터리가 그들의 고된 삶과 역사를 아무리 역설해도 인도에 대한 인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 기대와 인상은 심지어 인도의 고난마저 신비주의로 포장하려 든다. 석가와 요가 그리고 겐즈지강까지 인도의 모든 것은 직접 가보지 못한 내게 질긴 신비주의로 쌓여 있을 뿐이다. 그런 속에서도 내 그런 인상과 선입견이 반드시 한 번은 깨어질 것이라는 예감은 있었다. 인도계 미국인 줌파 라히리가 그 길을 안내하지 않을까 싶다. 쌍둥이 같은 형제 그리고 그들의 아내인 한 여자의 이야기라는 상징이 주는 유혹이 매혹적이고 또 강렬하다. 4월에 가장 먼저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일본드라마 심야식당은 코믹하며너도 따뜻한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다. 이 소설은 그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는 것 같다. 게다가 단편집이다. 작가가 3년간 수상자가 없던 추리문학 단편 및 연작상을 받은 작가라 책 읽기 힘겨워 하는 요즘 사람에게 다시 챌읽기로 들어가기 위한 적당한 에피타이저 같다는 예감이 든다. 어떤 학자는 인류가 밥을 지어먹는 본능 때문에 문명이 만들어졌다고 한다.뭔가 부족한 주장 같은데 이상하게 공감이 된다. 음식에 담긴 사람이야기. 혼자 읽고 나중에 조용한 자리에서 이야기 거리가 될 것 같다.  









한 대학에 걸린 대자보 한 장이 우리사회에 커다란 반향과 반성을 불어왔었다. 그도 이제는 복잡한 사회 속에 다시 묻혀버렸지만 여전히 일상이 굼뜬 사람들에게는 화두로 간직되고 있을 것이다. 30대 초반의 소설가라면 아마도 그 현상에 대해서 좀 더 화력 있는 응시를 가졌을 것이다. 문학동네 문학상을 수상한 안보윤이 보는 우리사회의 건강상태는 그래서 궁금하다. 한 기사는 안보윤의 단편집을 이렇게 소개했다. 모른 척 해봐야 결국 그 안에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면 이 사회의 불행과 병리에 대해서 알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결국은 움추리고 외면하고 살고 있는 자신의 죄의식을 인정하라는 꾸짖음이 되겠지만 그렇게라도 매를 맞고 정신 좀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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