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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국을 보았다 - 10만 부 기념 뉴에디션 ㅣ 나는 천국을 보았다 1
이븐 알렉산더 지음, 고미라 옮김 / 김영사 / 2024년 1월
평점 :

우리는 나이를 먹고 성인이 되어도 어린 시절 받지 못한 사랑의 결핍을 마음속 깊은 곳에 상처로 간직한 채 살아간다. 자신은 그런 상처가 없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사랑받지 못한 기억은 무의식적으로 성격 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의 저자 이븐 알렉산더는 바로 그런 상처를 품은 이였다.
그는 태어난 직후 입양되었다. 입양된 가정은 훌륭했고, 그는 사랑받으며 자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버려졌다”는 생각은 그의 내면 어딘가에 암울하게 자리잡았고, 그 감정은 결국 삶의 어느 시점에 우울증처럼 드리워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갑작스럽게 뇌사 상태에 빠진다. 원인은 대장균성 박테리아에 의한 치명적인 뇌막염. 의학적으로는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였고, 설령 깨어난다고 하더라도 식물인간 상태일 것이라는 것이 의료진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그는 7일 만에 기적처럼 깨어났고, 놀랍게도 그 시간 동안 ‘천국’을 경험했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책의 저자가 하버드 의대의 신경외과 부교수라는 사실이다. 과학적 회의주의자였던 그는 수많은 임사체험 사례를 환각이라 치부해왔고, 신이나 영혼의 존재 역시 허구로 여겨왔다. 그런 그가 경험한 7일간의 임사체험은 단순한 종교적 간증이 아니라, 과학자적 관찰과 논증, 그리고 연구의 결과로 정리되어 있다.
단순히 환상적인 체험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본 세계를 양자역학과 의식 이론, 뇌과학의 관점에서 끊임없이 분석하고 해석한다. 물리적으로는 더 이상 기능하지 않던 뇌, 그럼에도 존재했던 의식. 그는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의식이란 과연 뇌라는 기관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뇌는 단지 의식을 담아내는 도구에 불과한가?"
이븐 알렉산더가 본 죽음 이후의 세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환상적인 천국의 이미지와는 다르다. 그 시작은 어두운 진흙 속, 지렁이의 시야 같은 혼돈이었다. 그러나 점차 빛과 음악, 존재 자체로 전해지는 사랑과 지혜의 체험으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항상 사랑받고 있었음을 느꼈다. 그가 체험한 천국에 대한 이야기이면서도,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이 인간 존재에 얼마나 깊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되묻는 성찰의 기록이다.
요즘에 천국에 관한 서적을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체험한 내용이 뭔가 다르다.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번신록적이고 영성을 표방한 뉴에이지적 사상이 보인다. 그가 경험했다고 하는 "지렁이 시야 세계"나 "중심 근원"이 도대체 어디를 말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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