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71 | 572 | 57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중국의 미인-포사(褒似) 

 

포사(褒似)  

은을 무너뜨리고 주나라가 중국을 주도하게 된다. 무왕의 뒤를 이어 주왕이 된 유왕(幽王) 주나라로서는 12대 왕이 된다. 유왕은 난폭하고 주색을 매우 좋아했다. 어머니인 강후가 자주 타일렀지만 유왕은 말을 듣지 않았다. 얼마 후 강후가 죽자 유왕은 더욱 여색에 빠져 들었다. 

그러다 포사(褒似)를 만나게 된다. 유왕은 포사를 보자마자 '지금까지 수많은 미인을 보았지만 포사같이 아름다운 여인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포사에게 마음을 완전히 빼앗겨 버린다. 유왕은 신후의 딸인 정비를 맞아 의구태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포사의 화심을 사기 위해 의구를 폐하고 포사의 아들인 백복을 태자로 세우기까지 한다.  

포사가 유왕을 만나게 된 경위는 이렇다. 포의 제후가 유왕에게 큰 죄를 짓고 옥에 갇히자 그의 아들 홍덕이 유왕에게 아버지의 죄를 용서해 달라는 뜻으로 절세미인이었던 포사를 바친 것이다. 그러나 유왕은 포를 무참히 짓밟았고, 그 소식을 들은 포사는 유왕에게 앙심을 품게 된다. 복수를 다짐한 포사는 유왕의 환대를 받으면서도 절대 웃지 않았고, 유왕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러자 유왕은 포사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 된다. 

 

유왕 (幽王)

 

절세 미녀였던 포사, 그러나 그녀는 웃지 않았다. 웃을리가 없는 것이 더 맞다. 포사의 가족들은 유왕에 의해 죽임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후궁들은 왕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온 갖 아양을 다 떨지만 포사는 아랑곳 않고 날마다 뾰로똥해 있었던 것이다. 종의 딸로 태어나 유왕의 후궁으로 들어와 포사, 그는 일찌기 미모 하나로 사람을 휘어 잡는 법을 체득했다. 

그녀는 '공주는 하녀처럼, 하녀는 공주처럼'이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왕처럼 높은 신분의 사람은 마치 자신이 종처럼 다루어야 더욱 끌려 오게 되는 법이다.(손무원작, 석산의 손자병법) 

비단 찟는 소리를 듣고 포사가 웃는 것을 본 유왕은 매일 비단 백 필씩 가져다가 팔힘이 좋은 궁녀로 하여금 찢게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신하의 실수로 봉화에 불이 올랐다. 천자가 있는 주나라에 봉화가 오르자 주변국들이 군을 이끌고 급하게 달려왔다. 그러나 실수라는 것을 알고 마음이 상했다. 그런데 포사가 병들의 화난 모습을 보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간드러지게 웃기 시작했다.  

"어머, 폐하 얄굿기도 하셔라" "그래, 그대가 기뻐하니 아주 좋구나. 그대의 기쁨을 위해 내가 무엇인들 못하리. 천하라도 팔아넘길 것이니라"  

유왕은 포사의 웃음 소리를 들으면 정신이 황홀해 짐을 느겼다. 포사의 미소에 넘어간 유왕은 신하들에게 매달 마다 봉화를 올리도록 어처구니 없는 명을 내린다. 그러나 봉화를 올리는 숫자가 늘어가자 제후들도 점점 출전을 하지 않게 되다가 결국에는 한명도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왕후가 쫓겨 났다는 소식을 들은 신후백은 너무나 화가나 견융족을 뜰어들여 주를 공격한다. 깜짝 놀란 유왕이 봉화를 올렸지만 한 명의 제후도 오지 않았다.  또 요망의 계집의 꾐에 빠져 웃기려고 봉화를 올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여인의 웃음을 보기 위해 나라를 팔아버린 유왕의 말로는 비참하기 그지 없다. 결국 유왕은 신후백에 의해 목이 잘려 나간다. 한편 포사도 견융족의 추장에 잡히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이 후로 중국은 견융족을 몰아내기 위해 진, 위, 정 나라의 제후들이 군을 이끌고 와서 평왕을 세운다. 평왕도 여색을 즐기고 포악했다. 결국 얼마 가지 않아 주나라는 망하고 춘추시대가 시작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즈마키고쿠 2012-02-26 2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퍼가요.ㅋ

빠오잉 2013-04-19 0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짜 유용하네요 ~!잘봤어요 어디서 이런 글들은 알게 되는건가요?

kh015315 2014-12-26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스크랩 해갑니다^^

감사 2018-04-0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해요. 매우 유용한 정보입니다.
 

 

달기는 중국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미인이다. 당 현종의 양귀비보다 외모에 있어서 가장 뛰어 났다고 전해진다. 상나라의 주왕의 비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은 잔인하게 죽이는 과정을 통해 쾌락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상나라 주왕은 하나라 걸왕와 더불어 폭군이라는 대명사로 불릴 정도이다. 주왕은 처음에는 총명하고 용감하며 힘도 세웠다고 한다. 젊었을 때 동이족과의 싸움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을 정도였고, 결국 동이족을 평정하고 은왕조의 문화를 회수와 장강에 까지 전파한다. 

 그러나 주왕은 포악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술과 고기를 무척이나 좋아했으며, 여색을 탐닉하는데 여생을 보내게 된다. 나라가 어느정도 안정을 뒤찾게 되면서 달기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달기는 요소씨으 딸로 일찌기 제후국인 주나라가 은의 주왕에게 바친 미녀이다. 달기는 주의 심정을 꿰뚤어보았으며, 어떻게 하면 주왕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알았따. 주왕은 달기의 환심을 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될 정도였다. 

당시에 상(은)나라에는 구후, 악후, 서백이라는 삼공이 있었다. 구후의 딸이 달기와 필적한 정도로 아름답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강제로 데려와 비에 책봉했다. 그러나 그녀는 주왕의 음탕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주왕의 노여움을 사서 죽임을 당한다. 악후도 주왕에게 몇 번이난 간언을 하다가 결국 미움을 사서 처형 당한다. 그러나 서창은 기산에 비밀이에 군사들을 훈련시켜 폭군 주왕을 토벌하려는 계획을 하게 된다.  

기원전 1057년 서백 희창의 아들 희박과 군사 강자아(강태공)이 대군을 이끌고 와서 결국 상나라 수도인 조가를 공격하게 된다. 주왕은 대세가 이미 기울었다는 것을 앍고 '녹대'에 올라가 그 아래 불길 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달기도 붙잡혀 사형을 당하게 되는데 그에 대한 일화가 전해진다. 달기의 목을 치기 위해 병사들이 칼을 들고 갔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달기의 목을 치려고 그녀의 얼굴을 보자 돌기는 요염한 웃을을 날리며 그를 홀렸다고 한다. 어떤 책에서는 달기의 얼굴을 보자 병사들이 정신을 잃고 칼을 떨어뜨리는 일까지 벌여졌다고 한다. 결국 강태공은 그녀의 얼굴을 천으로 싼 다음 목을 잘랐다고 한다.   

어떤 문헌에는 달기가 주나라의 서백에 의해 의도적으로 주나라를 무너뜨리기 위해 길러진 여진으로 보기도 한다. 주백은 유소씨의 딸을 데려와 '달기'라 이름을 붙여주고, 주왕의 행동과 성격등을 면밀히 조사한 다음 달기로 하여금 주왕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이렇게 길러진 '달기'는 주왕의 마음을 한 순간에 사로 잡아 버렸고, 결국 은을 패망하게 만드는 주동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토사구팽이란 사자성어가 있듯이 은을 친 서백은 결국 달기를 죽일 수 밖에 없게 된다. 만약 달기를 죽이지 않으면 주나라에 남아있는 백성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달기는 참으로 서글픈 운명을 살다가 여인임에는 틀림 없다. 마치 특수비밀부대처럼 임무를 마치며 모두 죽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실미도 영화가 보여준 것처럼 말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ㅁㄴㅇㄹㄴㅇㄹ 2013-11-03 0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주왕이 고기가 아니라 인육을 좋아한거죠. 쓰래기 식인문화 역사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박석무 엮음 / 창비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다산 정약용의 권위있고 통찰력있는 자녀교육과 가르침의 편지들...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약용,  

삶의 두 기준 천하에는 두 가지 큰 기준이 있는데  

옳고 그름의 기준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이롭고 해로움에 과한 기준이다.  

이 두 가지 큰 기준에서 네 단계의 큰 등급이 나온다.  

옳음을 고수하고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높은 단계이고,  

둘째는 옳음을 고수하고도 해를 입는 경우다.  

세번째는 그름을 추종하고도 이익을 얻음이요.  

마지막 가장 낮은 단계는 그름을 추종하고 해를 보는 경우이다.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의 "학연에게 답하노라"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전의 숲에서 지혜를 찾다 - 일리아드에서 자본론까지 동서양의 고전 탐독기
이서규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09년 1월
절판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고전들을 추렸다.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신곡과 서유기, 홍길동전과 수호지, 성경과 자본론, 삼국지와 난중일기 등등... 단순히 고전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비교하고 중요한 주제들을 끄집어 내어 독설로 풀어낸다. 독설이다. 고전에 기본이 없다면 이해하기 힘든 독설들이다. 그래서 좋다.

안그래도 요즘 중국 고전들에 마음을 빼앗겼다. 논어, 서유기,수호지, 삼국지 등등.... 지난 달에는 인물지도 샀다. 관상은 아니지만 인물이 생김새 등을 통해 인물의 됨됨이를 알아보는 것이다. 스눕이 서구적이라면 인물지는 동양적이다.

고전은 숲이다. 그것도 깊고도 오래된 숲이다. 그래서 그것은 숨겨져 있으며, 비밀스럽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오래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길이 그곳에 나있다. 찾아 가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71 | 572 | 57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