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3회 나오키상 수상작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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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격동기를 살아야했던 한 청년의 가족사 이야기가 흥미로운 전개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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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다키와 아사코 지음, 김지연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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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아픔을 달래주는 힐링의 이야기가 따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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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그리다
박상천 지음 / 나무발전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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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연을 맺고 함께 살던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내면 그 허망함은 비할 바 없을 것이다.

그녀를 그리다 시집은, 저자가 급작스럽게 아내를 

떠나보내고 난 후 10년 동안 그 그리움을 

담아서 적었던 시구들을 모아서 출간했다고 한다.

그녀를 그리다 시집 안에 수록된 시는 총 40편으로 

그렇게 많은 편 수는 아니지만, 아내를 그리는 마음으로 

그동안의 슬픔을 담아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하고 

또 홀로된 삶을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중략)...

이제 나 혼자 메모지를 손에 쥐고 

거대한 마트 안을 돌아다닙니다.

그러다가 문득 앞서가던 당신이 보이지 않아 

난 갑자기 멍해지고 불안해집니다.

오른쪽으로 돌면 당신이 있을까,

물건을 고르고 있는 당신을 지나쳐 온 건 아닐까,

자꾸만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지만 

유기농 야채코너에도, 정육 코너에도 

당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_P. 030

대부분의 시구 내용을 보면, 지나치게 관념적이거나 

은유적인 글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문체와 어휘로 담백하게 써 내려갔기에 개인적으로는 

시집이라는 느낌보다는 축소된 에세이 같은 느낌이었다.



함께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고 마트에 장을 보러 

나가기도 하고, 우리의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 

그렇게 곁을 지켰던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고 있기에 

그 안타까움이 더욱 절절하게 전달이 되는 듯하다.

30년을 함께 부부로 살아온 세월 이후에 갑자기 

곁은 떠난 아내의 빈자리를 챙겨온 저자는 

그 이후 그녀의 빈자리 10년 하루하루 일상을 

편지처럼 전하기도 하고 일기처럼 소탈하게 적고 있다.

평소에는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와 마찬가지로, 

언제고 내 곁에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아내의 

빈자리가 더욱 큰 공허함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함께 병원 진료도 가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도 

늘 같이하던 평범한 일상뿐 아니라, 때로는 

별것 아닌 손톱 깎는 방식이 서로 다른 모습조차 

그리워지는 저자의 애달픔이 가득 보였다.

...(중략)...

그런데 이제 나는 가끔 

나의 발자국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터벅이며 집으로 돌아오는 늦은 밤

문득 당신이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멀리서 들리는 당신 발자국 소리로 

오는 거 알았어.

_P. 076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지나온 10년의 세월을 

마지막으로 그 슬픔을 조금은 닫아두려는 의미로, 

저자는 그녀를 그리다 시집을 냈다고 밝히고 있다.

시의 말미에는 격하게 싸우면서 10년을 보내고 

맘 편한 친구로 20년을 살았다면서 지내온 

삶이었기에, 지금은 그냥 멀리 있는 친구처럼 

안녕을 고하려 한다는 솔직한 심정을 엿볼 수 있었다.

...(중략)...

잘 지내.

가끔 찔레꽃, 능소화, 수국으로 

당신이 보낸 소식 들으며

나도 그렇게 지내 볼게 안녕.

_P.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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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세계문학의 천재들 5
에바 킬피 지음, 성귀수 옮김 / 들녘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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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에 대한 자유로움과 해방을 그린 이야기로 꽤 자유로운 연애관이 충격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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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위한 권일용의 범죄심리 수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9
권일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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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찰청 1세대 프로파일러이자 여러 과학수사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재 동국대 경찰사범대학원 

겸임교수 권일용의 저서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우리 삶에 유용한 지식들을 통해서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모토로, 

지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21세기북스 지식교양 브랜드 

'인생 명강' 시리즈의 아홉 번째 칙이라고 한다.

뉴스 보도에서뿐만 아니라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의 

범죄 심리를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해서 

무척 낯이 읽은 데다가, 저자의 실화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했던 저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드라마로도 

제작되어서 프로파일러에 대해서 좀 더 친숙해졌다.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서두에서도 

설명하고 있지만, 최근 범죄 관련한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증폭해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CCTV, 블랙박스를 비롯한 안전장치들과 

빠른 정보망으로 범법 행위를 초기에 진압하고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서 

충분히 안심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된 듯싶다.

하지만 오래전 신문을 도배했던 조폭과 같은 

물리적인 폭력 범죄는 우리 시야에서 많이 사라졌지만. 

묻지마 범죄며 사이버 공격 등 점점 더 진화하는 

현대 범죄 스타일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 개발의 격동기였던 시기의 

80년대 90년대에는 조직폭력배들 등의 

강력 사건들이 주였다면, 그 이후에 사이코패스의 

무차별 끔찍한 연쇄 살인으로 이어지고, 

현재는 갑작스럽게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범죄까지 일상 속 지능 범죄로 노출이 되었다.

...(중략)...

2009년에 강호순이 검거된 이후 연쇄살인범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두고 

우리 사회에서 연쇄살인범이 사라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쇄살인범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끔찍한 연쇄살인으로 이어지기 전에 

범인이 검거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_P. 26

그렇기에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해서 미리 대처하고 

또 사후 분석을 할 수 있는 과학 수사가 필요해졌다고 한다. 

TV 드라마로 흥미롭게만 보았던 과학수사대 CSI와 

함께 프로파일러의 등장도 필수 불가결해졌는데, 

한국 경찰 공식 명칭은 '범죄행동분석관'이라고 한다. 

권일용 교수의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도서에는 저자의 실제 현장에서 경험했던 사건들을 

예시로 다양한 범죄심리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최근에 자신의 아이들을 학대하고 해를 가하는 

비정한 부모들과, 연애하면서 사랑하는 대상에게 

가하는 가스라이팅과 그루밍, 무차별한 묻지마 범죄 등 

일반인이라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범죄자들의 

뻔뻔한 태도도 뉴스에서 보면서 끔찍하기만 했다.

지능적이면서도 비일상적인 범죄가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에서,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심리학으로 접근해 본 범죄자들의 사고를 엿볼 수 있었다.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범죄심리 수업에서, 

일반 심리학에서도 자주 소개되기도 했지만, 현대 

범죄심리를 이해하는데 주요한 대표 심리 실험과 이론들을 

기존 사건들과 대입해서 훨씬 이해하기 수월했다.

단순히 사건만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점점 복잡해지는 

우리 사회 속에서 사회성이 결여되는 범죄자들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적 배경의 이해도 필요한 듯싶다.

범죄 사건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종종 

소개가 되었던 사이코패스 진단 실험이나 범죄자들 

분석을 프로파일러가 하면서, 동물 학대의 경험이 있음을 

소개하기도 하면서 심리학적인 접근을 볼 수 있었다.

...(중략)...

가스라이팅 가해자나 사이코패스들의 성향은 

아주 교묘하고 교활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사이코패스 중에는 

지능이 높은 자들이 많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능은 높지만 사회성은 전혀 없다는 게 문제다. 

그렇다 보니 타인이 겪는 고통을 알면서도 절대 

공감하지 못한다. 공감 능력이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_P. 149

하지만 단순히 환경적인 배경이나 단편적인 사건만으로 

사이코패스 범죄자라고 지목하거나 단정 짓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다양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나 최근에는 특정 범죄자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 중에 그저 욱하는 감정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묻지마 폭행을 하거나, 운전 중에 보복운전으로 위해를 

가하는 도로의 무법자가 되기도 하기에 과연 그 배경에 

어떠한 우리 사회적 문제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쳅터 구성은, 

과거의 범죄 형태부터 현재 'N번방 사건'에 이르는 

사이버 범죄에까지 진화하고 있는 범죄의 모습과 

또 그들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프로파일러의 심리학 

과정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이해해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요즈음 젊은 세대들의 상대적인 박탈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사회 제도적 문제 속에서 

발현되는 사회적 고립에 대한 불안인 

포모 증후군 ( FOMO, fear of missing out) 등 

우리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불안 요소들과 

범죄자들이 자기 합리화하는 불완전한 심리학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비교해서 명쾌한 설명이었다. 

개인적으로, 무력으로 상대를 억압하는 상대보다 

지능적으로 사람의 여린 마음을 가지고 농락을 하고 

무너뜨리는 범죄자들의 학대와 심리적 폭력은 

더 큰 피해와 마음의 상처를 남기게 되는 듯싶다.

더구나 그렇게 악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상대를 

거절하지 못한 피해자에 대해서 오히려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결코 피해자의 

잘못이 아님을 인지하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사회적인 관심이 더 필요하다는 내용에 크게 공감이 됐다.

역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기에, 사회적 약자 

아이들에게 끔찍한 범죄를 벌이는 천인공노할 

사건들을 보면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것만 같았다.

과연 어떠한 사람들이기에 자기 자식에게 

그렇게나 말도 안 되는 학대나 범죄를 저지를까? 

일반 상식으로는 참 납득이 되지 않았었다.

그들의 유전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 등 범죄자들의 

심리와 행동 분석이 결코 단순하지는 않은 듯했다.

여전히 비틀어지는 범죄자들의 머릿속을 헤아리는데 

일반적인 감정과 상식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범죄심리를 

살펴보면서, 결국 자존감을 키우고 올바른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노력은 결국 본인의 선택일 것이다.

도서 구입 시에 사은품으로 받은 투명 포토 카드 

굿즈를 통해서 마치 범인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듯 

주요 범죄심리 키워드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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