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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무정 1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김탁환 작가의 신작 <밀림무정> 은 전체 1권, 2권의 총 두 권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제 1권은 표지에 한 사나이가 비장한 눈빛을 하고 눈을 맞고 있으며 제 2권은 표지에 백호랑이 한 마리가 무서운 눈빛을 보내며 위용을 뽐내고 있다. 표지를 보고서 판타지소설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내용을 추측하기를 제 1권의 표지에 나온 남자가 제 2권의 표지에 나온 호랑이를 잡으려는 이야기인가 하였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맞았다. 개마고원의 포수 ’산’ 은 호랑이에게 가족을 잃었다. 아버지는 호랑이에게 목숨을 잃었고 동생은 팔을 잃어 불구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때부터 ’산’ 은 분노에 가득차 호랑이에 대한 적개심으로 무려 7년을 바치게 된다. 복수의 대상으로 그려지는 호랑이. 보통 전래동화에서 호랑이가 많이 등장하였는데 무섭게도, 우습게도, 근엄하게도 등장하는 호랑이가 여기서는 가족의 원수로 등장하였다. 차갑고 정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야생에서 펼쳐지는 ’산’ 의 복수기가 그려진 작품이다. 보통 사람들이 호랑이를 보려면 동물원에 가거나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데 ’산’ 은 야생에서 직접 호랑이를 만나 죽이기 위해 7년을 허비하다니 정말 보통 사람 아니고서야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작품은 김탁환 작가의 문체로 ’산’ 의 호랑이를 죽이고 말겠다는 집념과 의지가 돋보였고 그리고 정 따위가 존재하지 않는 야생을 인생과 결부하여 생각해보는 값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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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김진명 작가의 작품은 이번 <1026> 을 통하여 처음 접한다. 1979년 10월 26일 일어난 박정희 대통령의 시해사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자칫 지루하고 딱딱할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 읽어 내려가면서 진실을 찾아가는 열차를 탄 것 같았다. 이야기는 변호사인 경훈과 예술가인 수연을 소개하며 시작된다. 경훈과 수연은 서로 대학선후배이며 미국 보스톤에 있다. 어느 날 수연이 자신의 전화를 대신 받아달라고 부탁하여 경훈은 어떤 노인과 통화하게 되는데 목소리가 어디가 아픈 듯한, 거의 죽기 직전인 상태로 전화를 걸어 수연을 찾았다. 다급해진 경훈은 자신이 수연이라 말하고 얘기를 듣는데 그 노인은 ’박대통령’, ’1026’, ’하우스’ 등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얘기들을 하고 전화기를 놓아 버린다. 결국 그 노인은 숨을 거둔 것이고 별 친분이 없던 수연에게 자신의 유산을 넘긴다. 제럴드 현이라 하는 이 노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경훈은 조사를 하게 되는데 이 노인은 보통 사람이 아닌, 미국 국방성에서 근무한 사람이었다. 흔히 말하는 첩보원. 경훈과 수연이 추측한 바로 평범한 사람들은 보지 못 할 사실들을 보는 자리에 있던 제럴드 현은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었는데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털어 놓지 못해 답답했다. 그런데 아무런 상관없는 수연에게 털어놓음으로써 자신의 속을 후련히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는 것이다. 경훈과 수연은 이런 식으로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 1979년 10월 26일에 있었던 의혹들을 제기하며 미스터리들을 풀어내고자 한다. 그때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고 왜 그래야만 했던 것일까. 참으로 궁금하고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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