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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종 박사의 경제대예측 2024-2028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연합뉴스경제tv, 한경tv 등에서 경제 관련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고, 대학교수로 재직, 경제연구소에서 연구원 등으로 재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곽수종 박사가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미래의 경제를 예측해보는 책이다.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한 중단기 전망을 토대로 한국경제의 2028년까지의 전망을 여러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의 상황에 따라 흔들릴 수밖에 없기에 이 두 나라의 향후 상황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침을 부정할 수 없다.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결정하는 굵직한 시그널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 시그널을 어떻게 잘 읽어내느냐에 따라 우리가 잘 대처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경제전문가인 곽수종 박사의 현 상황 파악과 미래 시나리오 예측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역사, 경제,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해석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크게 미국 경제, 중국 경제, 우리나라 경제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다가올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금리정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락이 갖는 의미, 미중간 갈등 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로 관심이 줄긴 했지만 끝날줄 모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여기서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또 이 전쟁의 배경까지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정확한 상황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섣불리 미국 경제가 평온을 되찾을 거라고 낙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만큼이나 양극화가 심해진 미국 정치 상황,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볼 때 관망하면서 우리가 때가 왔을 때 적절한 모션을 취해야 함은 분명하다.
중국은 또 어떤가. 시진핑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과의 관계 또한 중요한 포인트다. 중국은 독특한 정치, 경제체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대체할 국가를 찾기는 어려우며 중국이 가지는 막강한 파워 또한 무시하기 어렵다. 대만과의 대립, 어려워지는 중국 국민의 삶과 위축되는 중국 가계 소비 및 고용 시장의 어려움 등이 중국 경제 비관론에 손을 들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의 시장 경제는 실패한걸까?
중국 인민은행 신임총재 판공승 취임은 미국에서 어떤 의미인지도 논한다. 미중 경제 협력을 이루어내기에는 많은 난관들이 존재하지만 해답이 없는 편도 아니다. 결국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고 저자는 예측한다.
문제는 트럼프다. 대선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듯 보이는 트럼프가 재선에 승리한다면 시진핑과의 관계, 세계 경제 등이 어떻게 변화할까에 대해 예측한다.
이런 전망들을 토대로 우리나라 경제전망 시나리오를 12개 가정한다. 2025년 이후 세계경제는 1990년 다우지수의 제이커브 모양을 보여줄 거라고 예측한다. 결국 미국, 중국 중심의 경제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그 결과물을 가장 빨리 많이 차지하는 국가가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시대 전환기에 비교적 약한 우리는 미중 싸움에 새우등 터질게 뻔하다고 비관론에 빠져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을 게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 바르게 그리고 빠르게 그것을 잡아야 한다고 이 책은 계속 강조한다.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는 우리 국민 개인이 좌지우지할 수 없지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도 충분히 시나리오를 잘 짜서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판단을 하기까지 많은 배경을 알려주고 도움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