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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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즘 좋아하는 가수인 지드래곤이 앨범에서 '위버멘쉬'라는 말을 쓰길래 무슨 뜻인지 궁금해져서 찾아봤더랬다. '위버멘쉬'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초인'이라는 뜻으로 프리드리히 니체가 삶의 목표로 제시한 인간상이라고 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긍정'인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주체로서 살아가는 인간을 의미한다. 한창 관심이 가던 단어였는데, 이를 제목으로 한 책이 출간된 걸 보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펼쳐보게 되었다.


강한 사람은 '좋은 날'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불안과 시련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자유로운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배움을 찾고, 어려운 순간에도 에너지를 잃지 않는다.

p.27 중에서.


책은 세 파트너로 나뉘어진다. <자기 극복과 성장에 관한 43가지 삶의 태도>, <당신이 만나는 모든 얼굴이 당신을 만든다>, <그대의 시선이 삶의 크기를 정한다>로 총 113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디에선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싶으면서도 또 가만히 읽으면서 나의 삶에 견주어 생각을 해보자니 틑린 말이 하나도 없다. 특히, '다시는 돌아가지 말라'라는 글이 인상 깊었는데 미래는 기다린다고 찾아오지 않으며 우리가 직접 만들어가야 한다. 옛날이 더 좋았다는 생각에만 머문다면,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한다. 진짜 성장은 과거를 복원하는 게 아니므로 새로운 방식, 새로운 생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마음 한 켠에는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늘 자리잡고 있는데, 그 마음이 진짜 되돌아가고 싶은건지 단순히 그리운건지 구분이 안 될 때가 있다. 과거의 나는 지금보다 더 어렸을테고, 인생의 실패와 실패를 극복해본 경험 조차도 덜 겪어본 나일텐데 다시 돌아간다면 성장하지 못한 나와 마주해야하지 않을까? 그 또한 내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어지럽거나 과거의 기억에 붙들려 살고 있는 이가 있다면 <위버멘쉬>를 읽어보길. 어쩌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과 관련된 조언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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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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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어지럽거나 과거의 기억에 붙들려 살고 있는 이가 있다면 <위버멘쉬>를 읽어보길. 어쩌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과 관련된 조언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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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게임
박소해 외 지음 / 북오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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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서로의 삶을 공유하며 내 모든 것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는 나의 남편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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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게임
박소해 외 지음 / 북오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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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여성 작가 4인이 풀어낸 결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라는 표지 글귀가 눈에 띄었다. 그들이 말하는 불편한 진실이 궁금해서 책을 펼쳤다가 조금 놀랐다. 예상했던 방향과는 완전히 달라서였달까. 네 명의 작가는 각각 <사마귀, 여자>, <부부, 그 아름다운 세계>, <설계된 죽음>, <시소게임>이라는 이름으로 '부부들의 이야기'를 개성있게 담아내고 있다. 일상적인 부부의 이야기를 그저 조금 다르게 풀어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스터리 앤솔러지인 이 작품들은 참신함과 독특함을 넘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소개해보자면, <사마귀, 여자>로 가정폭력 사건으로 인해 출동한 차민우 형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곧 쌍둥이 출산을 앞둔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다. 이 사건의 진술을 듣기 위해 옆집에 들렀다가 송채윤을 만나게 되는데, 민우는 그녀의 노골적인 시선과 나른한 미소가 계속해서 신경이 쓰인다. 그는 추가 진술로 다시 한번 만나게 된 채윤과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마는데...... 채윤은 누군가에 의해 살해 당하고, 차민우는 연이어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사마귀, 여자>는 워낙 강렬해서 머릿속을 해집어놓는 것 같았다. 나머지 세 편의 이야기도 단숨에 읽었는데 그만큼 전개가 빠르고, 흥미로워서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있자니 '부부란 뭘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옛말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문득 서로의 삶을 공유하며 내 모든 것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는 나의 남편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아, 소설 속 이야기는 소설에 그치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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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자동차 여행
강구 지음 / 아임스토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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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정신없이 바쁜 3월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4월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긴건 아니지만 바다 사진을 보면 괜스레 마음이 들뜬다. <해안선 자동차 여행>은 저자가 45년을 함께한 친구와 바쁜 일상 속에서도 2주간의 휴가를 내어 동행한 후배와의 여행코스를 담고 있다. 바다 가까운 길을 따라가는 코스를 계획하고, 지역별 축제 일정과 여행 정보를 정리한 책으로 항구, 포구, 해변, 해수욕장을 지나며 3인 기준의 소요 경비를 정리하고 있어 해안선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서해 바닷가부터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일대의 바닷길을 둘러보며 알차게 정리해놓았는데, 읽으면서 벌써부터 계획을 잡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공휴일 언저리쯤엔 무조건 한 군데 이상 들러보겠다는 결심을 하며 마음에 드는 바다와 지역을 열심히 훑어본다. 최신판이어서 정보가 변해 있을 우려도 적고, 추천 방문 시기까지 표기되어 있어서 여행가이드로는 손색이 없다. 나는 경남에서 나고 자라 통영, 호미곶, 부산, 경남 해안선은 익숙한 편이며 강화도, 태안, 정동진, 삼척 통일전망대는 꽤 많이 방문했던 터라 이전에 가보지 못했던 곳에 들르고 싶어졌다. '목포와 해남을 잇는 서해의 길'은 기억이 뚜렷하게 남아있는 건 아니지만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했던 여행 코스이기에 언젠가 다시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읽게 된다. 또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밥집을 소개하고 있어서 바닷길로 여행을 가는 날엔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식당도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바다 특유의 바람 냄새, 파도 소리, 갈매기, 바다에 스며있는 음식들......또 저자가 추천한 장소에서 할 수 있는 경험들을 소개하고 있는 부분도 인상 깊다.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날에 바닷바람 맞으며 산책을 하다가 커피 한잔 들고, 앉아서 서해 낙조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고대하는 여유로운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주어진 일을 마저하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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