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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자동차 여행
강구 지음 / 아임스토리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정신없이 바쁜 3월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4월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긴건 아니지만 바다 사진을 보면 괜스레 마음이 들뜬다. <해안선 자동차 여행>은 저자가 45년을 함께한 친구와 바쁜 일상 속에서도 2주간의 휴가를 내어 동행한 후배와의 여행코스를 담고 있다. 바다 가까운 길을 따라가는 코스를 계획하고, 지역별 축제 일정과 여행 정보를 정리한 책으로 항구, 포구, 해변, 해수욕장을 지나며 3인 기준의 소요 경비를 정리하고 있어 해안선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서해 바닷가부터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일대의 바닷길을 둘러보며 알차게 정리해놓았는데, 읽으면서 벌써부터 계획을 잡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공휴일 언저리쯤엔 무조건 한 군데 이상 들러보겠다는 결심을 하며 마음에 드는 바다와 지역을 열심히 훑어본다. 최신판이어서 정보가 변해 있을 우려도 적고, 추천 방문 시기까지 표기되어 있어서 여행가이드로는 손색이 없다. 나는 경남에서 나고 자라 통영, 호미곶, 부산, 경남 해안선은 익숙한 편이며 강화도, 태안, 정동진, 삼척 통일전망대는 꽤 많이 방문했던 터라 이전에 가보지 못했던 곳에 들르고 싶어졌다. '목포와 해남을 잇는 서해의 길'은 기억이 뚜렷하게 남아있는 건 아니지만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했던 여행 코스이기에 언젠가 다시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읽게 된다. 또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밥집을 소개하고 있어서 바닷길로 여행을 가는 날엔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식당도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바다 특유의 바람 냄새, 파도 소리, 갈매기, 바다에 스며있는 음식들......또 저자가 추천한 장소에서 할 수 있는 경험들을 소개하고 있는 부분도 인상 깊다.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날에 바닷바람 맞으며 산책을 하다가 커피 한잔 들고, 앉아서 서해 낙조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고대하는 여유로운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주어진 일을 마저하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