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 라스트 걸 -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나디아 무라드의 전쟁, 폭력 그리고 여성 이야기
나디아 무라드 지음, 제나 크라제스키 엮음, 공경희 옮김, 아말 클루니 서문 / 북트리거 / 2019년 4월
평점 :
더 라스트 걸
지금 당장 필수로 읽어야 할 에세이
IS에 끌려간
성 노예에서 인권 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나디아 무라드에 관한 에세이이다.
ISIS라는 단체가
나오는데, 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의 줄임말로 IS가 그들 스스로 국가 수립을 선언하기 이전의 이름이라고 한다. 2019년
현재 IS는 대부분 와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두 가지 이름이 섞여 나온다.
처음에는 사실 생소한 지명들이 나온다.
그리고 북부 이라크라는 중동 지역의 지도만 봐도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책을 처음 펼치면 THE LAST GIRL 제목이
나오고, 다음 페이지에 “이 책은 야지디를 위해 쓰였습니다.” 라고 쓰여 있다.
어떤 사람에게 바치는 책인가? 야지디가
누구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곧 쉽게 쓰여진 글에 녹아 들어 앞으로의 내용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다.
야지디는 고대 일신교였으며 이슬람교, 유대교
등과 비슷하지만 매우 독특한 교리를 갖고 있다고 한다. ISIS의 집단 학살의 피해자들 중 한 종파이다.
그리고 어떤 윤리관으로 피해를 주었는지는 다음 인용문과 같다.
P10) 질문 : 사춘기 이전의 여자와 성교가 허용되는가?
답
: 성교하기에 적당하면 사춘기 이전의 여자 노예와 성교가 가능하다.
질문 : 여자 포로의 판매가 허용되는가?
답 : 여자 포로와 노예는 재산에 불과하므로 사거나 팔거나 선물하는 게 가능하다.
2014년 8월을 시작으로 한 소녀의 폭력에 관한 이야기가 벌써 약 5년 전
일이라는 것에 부끄럽다.
덧붙여 2018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2019년에 알게 되다니 평화 증진에 기여한 사람들에 대하여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들게 해준 책이다.
‘세상’에 관해서는 끝도 없이 끔찍한 생각이 들었고, 나디아 무라드의 이야기가
더욱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P28) 납치범들이 가축을ㅡ암탉, 병아리들,
우리 양 두 마리ㅡ훔쳐 간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2가 흘렀다. 그즈음은 ISIS가 코초와 신자르 대부분을 점령한 상태였다.
뜻을 알고 나면 너무 소름이 돋고, 불안하고
초조하며, 화가 난다.
UN 친선대사
울컥하는 감정을 참아가며 연설을 이어가는 나디아 무라드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