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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터
김호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파우스터
파우스터를 선택하실 시간입니다.
100억만 있다면
파우스티안 컨트랙트를 체결하여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극소수 특권층 노인들이 거액의 돈을 지불하면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을 선택해 그들의 인생을 조종하며 대리만족을 느끼면 살아간다고 한다.
마치 젊은 시절에 못다 한 꿈을 친자식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재능 있는 청년들을
찾아 인생을 훔치는 것이랄까?
물론 성별도 바꿔가면서 말이다.
준석은 곧 메이저리그에 들어갈 촉망 받는 야구선수이다.
앞으로의 목표와 신념을 되새기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거머리 같은, 흡혈귀가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반신반의하며 알게 된다.
준석의 시점만이 아닌 메피스토 시점에서도 소설을 읽어나갈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도둑질하는 게임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시간과 자산을 쏟는 일이기 때문에 긴장되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충족한 아이보다는 차근차근 키우며 목표를 향해 성공을 이뤘을 때마다 느끼는 그 짜릿함이
있는 파우스터여야 한다. 일명 키우는 맛이 있어야 투자한다는 것이다.
꼭두각시로 멋진 엔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얼마나 소름 끼치는 일인가…
인간의 욕망이 빠르게 읽히면서 몰입감이 최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