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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민족 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21세기연구회 지음, 전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인종은 흑인 니그로 인종, 황색인 몽골 인종, 백인 코카서스 인종 이렇게 셋인 줄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몽골인종에서 갈라져 나온 오스트레일리아 인종까지 넷으로 분류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이 인종과 종교 차이가 인류 역사가 시작한 이래로 이 세상에서 끊임없는 분쟁으로 몰아넣었다고 단순하게 생각을 해왔다. 결국 좁히다 보면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 침략하고 약탈하고, 죽이거나 노예의 식민지화를 자행해온 것인데, 나 아닌 너, 우리 아닌 그들이 분쟁과 전쟁의 대상이었다. 근래를 돌아보면 냉전이 끝난 후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인종, 언어, 문화의 전통을 공유함으로써 역사적으로 형성된 동족의식이 있는 사람들의 집단으로 정의될 수 있는 민족이 전쟁과 분쟁의 원인이라고 한다. 우리들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이전에는 느슨하게 연결되어 아무런 문제없이 공존하던 사회가 영문도 알지 못한 채 다른 민족과 집단에 귀속되도록 강요받거나 강제분열 되는 사례는 부지기수로 많은데 멀리가 아니라 우리의 민족분단과 동족상잔에서 보듯이 이것이 영원한 분쟁이 씨앗이 됨을 알게 되었다. 세계의 국가들, 인종, 언어, 문자, 종교, 민족의 이동, 토착민과 소수민족, 민족의 대립과 분쟁, 중동 아랍과 유대 순으로 죽 읽어 가다보면 새로운 지식과 상식의 발견에 대한 즐거움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안타까움에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에 밀려나 버리고 부정의 씁쓸함만 맛보게 되었다. 변화는 세상이라고 느끼고는 있었는데 우리의 지구에 이렇게 많은 국가가 있는 줄을 몰랐다. 나름대로 안다고 자부했는데 처음 들어보는 국명도 있는 것 같다. 나이나 시간부족 탓으로 돌리고 그간 국제 정세에 너무 무관심했음을 되돌아보게 된다. 언어와 문자의 종류와 분포, 전파경로를 더듬어 가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종교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에 대해 탄생에서 전파경로까지 자세히 알게 되어서 좋으나 교리는 사랑 어쩌구저쩌구 하는 종교가 탄생부터 지금까지 허구헌날 패거리를 만들고 싸움질을 하는 까닭을 모르겠다. 인디오 마야민족, 중국의 소수민족, 인디언, 아이누족, 에스키모와 이누이트, 애버리진의 박해와 핍박을 이렇게 기억해주는 것으론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다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비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