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
리사 엉거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시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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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셀레나는 남편 그레이엄과 올리버,스티븐 두 아들을 키우며 겉보기엔 완벽하고 화목한 가정이지만 알고보면 남편의 바람끼때문에 부부사이엔 신뢰가 바닥난지 오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레이엄이 보모 제네바와 바람을 피고 있다는 걸 알게된 셀레나. 7시45분 열차에서 만난 마사라는 여자는 상사의 유부남과 바람을 피고있다는 고백을하고 셀레나 역시 남편이 보모와 바람을 피고 있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것같던 마사에게 문자가 오게되고, 보모 제네바는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며 셀레나 가족의 일상이 모조리 흔들리고 변하게 된다.

두껍고 빽빽한 분량의 책으로 읽는데 좀 걸리겠다고 생각했던 나는 이틀만에 완독했다. 각 인물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불륜,요즘 난리라는 로맨스 스캠, 자극적인 소재와 휘몰아 치는 전개로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요즘같은 현대시대에 SNS, 스마트폰에 넘쳐나는 개인정보들로 누구든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걸 상기 시켜줬다. 셀레나는 많은 사람들의 표본으로 SNS에서는 완벽하고 행복한 삶을 그리지만, 내면엔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와 공허함이 가득하다. 주인공 셀레나 역시 올바른 선택만 하지 않아서 더욱 더 현실감 넘치며 많은 공감이 됐다.

과거와 헌재, 진실과 거짓을 넘나드는 구조로 읽으면 읽을수록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흥미를 더 돋구었다. 7시45분 열차에서의 고백은 단순 스릴러가 아닌 인간의 욕망과 질투, 복수심, 치명적인 사랑이야기로 현실세계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와 일들로 인간의 내면에 대한 오싹함을 자아냈다. 또 다른 교훈을 주기도 한 이 책은 '나쁜 짓 하고 살지 맙시다!' 높은 흡입력과 탄탄하고 현대사회에 관한 매혹적인 스릴러를 원한다면 7시 45분 열차에서 고백을.

📖 그녀는 남편을 열렬히 사랑했다. 한없이 깊고, 열광적인 사랑. 그를 증오할 때도, 그를 죽이고 싶을 때도, 그의 어리석음과 이기심을 욕랄 때조차도. 그들의 사랑은 원초적이였다. 그는 그녀의 것이였고, 그녀는 그의 것이였다. 격렬하고 맹목적인 헌신.-P.79

📖 하지만 이제 그녀는 이해할 수 있었다. 더 이상 참지 못할 때까지 악착같이 버텨야 하는 이유를. 진실의 고통과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이 나중에 불어닥칠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보다 커질 때까지.-P.163

📖 아빠는 성과보다도 게임에 얼마나 임했는지를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으려 애쓰는 뱀파이어 같았다.-P.438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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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삼겹살 다이어트 - 맘컷 먹고 살 빼는 과탄단 분리식단
일보접근 지음 / 비엠케이(BM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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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경험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1장 따귀 맞은 영혼으로 작가님의 '고도 비만 아동기'를 시작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6장 이번 생은 흥했어!로 마무리 짓는다. 나도 중학생때 까진 통통한 체격으로 어른들에겐 복스럽게 먹는게 보기좋네~라는 말을 많이 들으며 자라왔다.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건 젖살이 빠지기 시작한 고등학생 때며 치맥,삼겹살 다이어트를 읽는 내내 그동안 내가 했던 다이어트방법 그대로가 나와있어서 많은 공감과 옛 과거가 회상됐다. 건강하게 운동으로 감량했던 시절부터 원푸드,양약,한약 나 역시도 복용할때만 빠졌고 후에는 결국 원래 내 몸무게로 돌아왔었다.

다이어트 하는 모두가 원하는 것은 맛있는 다이어트를 할 수 없을까 인데 책에선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굶지 말고 맛있는 다이어트를 하라고 방법을 제시해 준다. 과탄단 분리식단은 아침엔 과일,점심은 탄수화물(국수,밥류) 저녁은 단백질(고기 가끔은 주류도!)로 섭취하는 식단인데 평상시에 단 음식과 과일 마스터인 나는 아침으론 과일을 맘껏 먹을 수 있는 분리식단이 너무 맘에 들었다. 또한 밀가루는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적이 아니라는 것도 새삼 알게됐다!(물론 크림을 곁들이지 않은 바게트빵 기준) 평생숙제인 다이어트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지 않고 아주 재밌는 에세이 한 편을 읽은듯, 다이어트 방법과 여러가지 식단을 알려 준 유익하고도 찰진 책이였다.

📖 고된노동에 내 식욕은 라면으로 보상받길 원했기에, 나로서는 두 그릇을 먹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P.29

📖 연어가 고향으로 돌아와 종족 번식을 위해 수만 마리의 알을 낳고 장랼히 죽는 것 처럼, 이 살들도 나에게로 반드시 돌아와서 지방세포를 늘려 놓고 가야하는 숙명 인 걸까?-P.69

📖 "절대 끼니를 거르시면 안 돼요. 굶으면 흡수력이 강한 체질이 됩니다. 몸의 입장에서는 언제 영양소가 들어올지 모르는 상태가 되니 불안하거든요. 나중엔 아무리 적게 먹어도 지방으로 저장하려고만 하죠. 결국엔 흡수력이 강한 체질이 되고, 그러면 살이 안 빠지는 체질이 되는거예요.-P.149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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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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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동화작가를 꿈꾸는 연서는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하고 오르게 된 산 절벽에서 길을 잃게 되고 도포자락을 입은 신비로운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 신비로운 남자는 사고를 당할뻔한 연서를 구해주고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곳으로 데려간다. 데려간곳은 서점으로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환상서점은 책 속에 책을 읽어주는 구조로 서점주인 서주가 읽어 준 구색록(어린 도둑과 아홉 빛깔의 사슴 이야기), 옥토(별과 함께 태어난 아이), 불가록(영생을 사는 남자), 마지막으로 불가록(서주) 모두 다 잔혹하지만 기묘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흔치않은 동양풍의 판타지 소설로, 큰 틀은 판타지이지만 로맨스,공포,스릴러,우정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매력 가득한 책이였다.

작가님의 풍부한 상상력에 감탄을 자아냈고 환상서점이라는 배경은 소설 세계와 헌실 세계를 넘나들며 새롭고 독특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각 장마다 다른 인물과 배경으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로 이야기를 들려 줄때마다 연서에게 기묘하고도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겨나는데 나에게도 왠지모를 마음이 간질간질한 설레임이 생겨났다. 작가님이 구사하는 문장들 역시 예쁘고 설레는 문장들로 넘쳐나 주인공들에게 녹아들고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기대를 아주 많이 한 소설이였는데 읽고나니 왜 화제의 중심이 된 책인지 알수있었던 소설이였다.

책을 사랑하는 나도 환상서점이란 서점에 들려서 옥토 연서 까망이와 옹기종기 모여서 서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다.

📖 신은 인간에게 깊이 마음을 주어선 안 돼. 네가 가진 힘은 그들을 불행하게 할 거야. 태양이 곡식을 사랑한다고 하여 가까이 가진 않는 법이다.-P.80

📖 모든 움직임이 느리게 흘러갔다. 나비의 비행 속도와도 같았다. 빛이 일렁이고 꽃이 흔들렸다. 잎사귀에 맺힌 물방울이 스스럼없이 떨어졌다. 연못에 놓인 꽃잎이 오래 제자리를 맴돌았다. 추락하는 폭포 밑으로 물보라가 일었다.-P.160

📖 '구색록의 뿔로 신에게 어려움을 고하라'-P.195

📖 그러자 뒤쪽으로 온기가 느껴졌다. 연서는 놀란 숨을 들이켰다. 강한 힘이 그녀의 마른 허리를 감쌌다. 그녀는 온전히 그의 품에 안겼다.-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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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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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항 바닷가 마을에 위치한 텐더니스 편의점엔 꽃미남 페로몬 점장 시바, 무엇이든 해결해준다는 무엇이든 맨 쓰기, 시바 점장을 모티브로 삼아 저녁에는 만화가, 낮에는 편의점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미쓰리, 모지항의 소식통 빨강 할아버지로 불리는 쇼헤이가 등장하며 각 편엔 편의점 음식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들로 각 편의 주인공들을 위로해준다.

편의점은 흔하고 일상적인 공간으로 더 친근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각 장의 에피소드 역시 주인공들이 서로가 연관돼있어 주인공 모두를 같이 응원하며 다독여주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각 편의 에피소드 주제대로 내 꿈,가족, 우정, 사랑 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일본 실제 배경인 만큼 텐더니스 편의점과 편의점 가족들이 어디선가 존재할거 같아 나 역시도 방문해 취식코너에서 흔히 말하는 편밥을 하고싶어졌다.

가본적은 없지만 머릿속에서 바닷가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텐더니스 편의점이 그려지며, 훈훈한 이야기와 위로가 되는 따뜻한 소설이였다.

📖 소년 검객은 아무 말이 없다. 어딘가 슬퍼 보이는 얼굴을 향해 잠시 고개를 숙인 후, 요시로는 책상에서 멀어져갔다. 그리고 그날 밤은 씻지도 않고 이불속에 몸을 묻었다.-P.118

📖 당신처럼 최선을 다해 일하는 남편이 있으니 남 부러울게 없어. 그렇게 말하며 미소 짓던 준코는 배가 불러 있었고, 다키지는 그 모습을 보며 더욱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 했었다.-P.247

📖 고세는 가슴이 아프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사랑이나 연애 같은 건 없다고 코웃음을 쳤던 자신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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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커튼 한국추리문학선 16
김주동 지음 / 책과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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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지호를 뺑소니 사고로 잃고 슬픔에 빠져있던 아내 나영이와 주인공. 어느날 아내 나영이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주인공은 아내를 찾아 나서게 된다. 나영을 찾던중 아내의 제자 귀신을 볼 수 있는 소녀 주희와 사이비 종교 미래파가 연관돼있는걸 알게되고 갈산으로 떠나게 된다. 주인공은 아내를 쫓으면서 절망에 빠지게 되고 미래파의 실체를 알아가게 된다.

붉은 커튼은 시종일관 쫓고 쫓기는 전개로 긴장감이 넘치는 전개와 반은 예상 가능했지만 신선한 결말과 반전으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마무리 짓는다. 조금 아쉬운 점은 길지 않은 분량으로 아내 나영이 왜그런 선택을 했는지, 각 캐릭터의 동기가 부족한 느낌이였다.

그치만 평소 사이비종교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는 재밌게 읽었다. 신선한 결말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로 작가의 새로운 도전이 돋보이는 소설이였다.

📖 인간의 역사는 죽음을 거부해 온 역사였습니다. 하지만 홀스 홀바인이 그런 '대사들'이란 그림만 봐도 인간은 결코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P.191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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