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유리 그림 임나운
위즈덤하우스
북한에서 온 천재 태권 소녀의 다부짐은
그녀의 목소리와 말투만 봐도 알 수 있겠어요.
조금은 거칠고 다소 파격적이고 쌘 듯한 그녀의 말투라서
처음 그녀를 만난다면 무서울수도 있을 듯 한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녀는 정의로 똘똘뭉친
멋진 소녀랍니다.
거짓말은 단 한번도 하지 않고, 진실함을 믿고
따르는 그녀는 몸으로 직접 익히고 학습하면서 피와 땀으로
채워진 믿음직한 태권소녀랍니다.
북한에서 살아온 환경탓에 아마도 더 그렇게 보이기도
하겠죠?
그와 반면에 말로만 떼우고, 직접 몸으로 익히지 않고
눈으로 설렁설렁 태권도를 보고 배운
남한 태권소년은 한 눈에 태권소녀에게 빠져버립니다.
카리스마 있고 날렵한 그녀의 몸짓을 보니
아마도 누가봐도 그 멋짐에 감탄할꺼 같기는 합니다.
그 두 소년과 소녀의 노스승은
평범하게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면서 근근히 살아가는
태권도의 고수로 이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고 있는 태권도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실력보다는 다른 요소가 승패의 갈림길이 되는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승부를 겨루는게 쉽지는 앓을텝니다.
내 뒤를 지켜주는 든든한 백이 있고,
나를 승리자로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탄탄한 배경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슬프고 안타깝지만
현실에서는 공공현히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죠.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가 판가름나고,
정정당당이라는 단어가 부끄럼없이 우뚝 이 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 하는 바램으로
우리 아이들이 공평과 정의라는 가치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무겁고 딱딱한 주제이지만
위트있고 재미있는 말투와 상황으로 쉽게 풀어내고 있는
이야기라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우리 동네 태권도장에 이런 누나나 언니가 있을까요?
왠지 한 명은 있을듯 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