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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선택들 - 힐러리 자서전
힐러리 로댐 클린턴 지음, 김규태 외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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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삶 속에서 힘든 선택들과 마주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가 내리는 선택과 그 선택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곧 우리의 모습이 된다. - P. 8

 

 

 

미국의 제67대 국무장관으로 4년간 112개국 방문하며 정치, 경제,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힘든 선택의 순간에 저자와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전 세계 지도자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지  힘든 선택의 순간들이 담긴 회고록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적어도 세 유형의 지도자들을 만났다. 우리의 가치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지도자들, 옳은 일을 하고 싶어하지만 정치적 의지나 역량이 부족한 지도자들, 그리고 자국의 이해와 가치가 근본적으로 우리와 상충한다고 생각하고 가능할 때마다 우리에게 반대하는 지도자들이다. - P.175

 

 

 

하나를 주지 않고는 다른 하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정치적 노력 없이 군사적으로 파병만 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해집니다. ······ 지원해줄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적과 화해하려 하면 성공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건 사실상 아주 합리적인 결합전략인 셈입니다.“ – P. 225

 

 

 

2010 1월 런던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탈레반과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대변한 저자의 인터뷰 내용이다. 다소 냉철하게 느껴지지만 상황 파악의 합리적 의사 결정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지켜보는 미국 국민의 불안을 해소시켜주는 결정을 내린다.

 

 

 

기억이란 이웃과 동맹을 하나로 묶어주고 지나온 힘든 시간들을 투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해묵은 증오를 남겨두어 미래로 눈을 돌리지 못하게 된다. 그럼에도 서유럽 사람들은 2차대전 이후의 화해를 통해 그들이 짊어져야 했던 과거의 짐을 떨쳐버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 P. 295

 

 

 

바로 내일이 아닌 먼 미래를 생각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얘기하기 시작했다. 지금이 그에게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던 역사 속의 다른 아이티 지도자들과 별다를 바 없는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도 있고, 아니면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고, 선택은 그의 몫이었다. – P. 750

 

 

 

2010 11월 아이티에 지진이 발생한 지 10개월쯤 지났을 무렵 대선후보 결선투표를 놓고 공식적인 정부 집계와 미주기구의 독자적인 집계 결과의 차이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던 대통령 후보인 프레발에게 갈등을 극복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게 하여, 아이티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야당 당선자에게 평화롭게 권력이양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나는 국무장관이 세 직업을 하나로 통합해놓은 것임을 이내 깨달았다. 국가의 최고위 외교관, 대통령의 대외정책 핵심고문, 사방으로 뻗은 부서들을 관할하는 CEO의 일을 모두 해야 했다. – P. 48

 

 

 

외교, 경제, 군사, 정치적으로 국무장관의 세 직업을 완벽하게 수행해 내는 저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전 세계 지도자들과의 나눈 외교적 협상이나 대화의 이면에 숨겨진 뜻을 찾으면서 읽다보니, 어느 순간 800여 페이지의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난 세계 정세에 대한 내용들이지만, 아직까지 진행중인 국제 관계들도 있기 때문에 급변하는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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