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애주가의 고백 - 술 취하지 않는 행복에 대하여
다니엘 슈라이버 지음, 이덕임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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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4 '술을 마실 때 나 역시 일행 중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견딜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서만 부끄러운 짓을 하고 싶지 않았던 거다.'


한 잔만 마셔도 빨개지는 체질때문에 술과는 친한 사람이 아니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만난 술주정뱅이들이 떠올라 재밌기도했다. 전체적으로 담담하고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이라 몰입하며 읽기 좋았다. 하지만 각 장마다 전개될 이야기가 어느정도 예상되어서 중간정도 읽고선 조금 흥미를 잃었다. 저자가 꾹꾹 눌러쓴 것 같은 이 글에 조금의 유머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나도 어느 중독으로부터 벗어난 이야기를 쓴다면 어떤 주제로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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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철학 - 깊은 공부, 진짜 공부를 위한 첫걸음
지바 마사야 지음, 박제이 옮김 / 책세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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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생각보다 분량이 작은 책. 그리고 제목도 흔한 실용서, 자기계발서로 보였다.


난해한 원리 설명부분이 지루하고 책을 덮어버리기 일쑤였지만 읽을수록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바는 분명했다. 독자들에게 '괜찮아, 공부해보자.', '공부라는 건....'라며 타이르는 문투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결론에 다다르면서 정리해주는 친절함까지 독자들이 공부에 재미를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나도 후반부에는 인용하고 싶은 부분을 적다가, '아 그냥 책을 사버릴까' 싶었을 정도로 겉보기와는 달리 잔잔한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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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동화를 읽는다면 - 우리 시대 탐서가들의 세계 명작 다시 읽기
고민정 외 지음 / 반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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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7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의미를 찾지 않는다. 세계는 오직 사랑 안에서 생성되며, 오직 사랑의 법칙만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그 세계 안에서는 꽃이 말을 걸고 두레박이 노래를 부르고 사막이 그리움으로 출렁인다. 단 한 사람에 의해 밤하늘의 별들이 한꺼번에 울다가 한꺼번에 웃는다. 우리 모두, 한때 그런 세계에서 살았다."


좋아하는 작가들이 몇 있다. 그 중에 정혜윤 작가가 쓴 책들을 좋아한다. 책을 고르기 어려울 때, 너무 오랜만에 책을 펼쳐들게 되었을 때 이 작가의 글을 읽으면 새로 기름칠한 자전거처럼 책장이 휙휙 넘어가는 즐거운 독서를 하게 된다.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은 읽고 싶은 책 중에 하나로 아주 오랜만에 쓰는 서평에 어울리는 책이었다. 한번쯤은 방송매체나 인터넷으로 들어봄직한 작가들이 써내려간 일종의 '동화 서평 모음집'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꽤 괜찮은 글들이 있었고 "나도 저랬지."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페이지를 넘기는 부분도 있었다. 무엇보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 이리저리 들춰가며 읽고 싶은 책들이 떠올라서 좋았다. 그리고 "난 왜 이런 책을 모르고 컸지?"싶은 책들은 꼼꼼이 읽고싶은책목록에 담았다. 나에게 2018년은 예상 못한 일들로 가득차고 있다. 이 책 덕에 기차에서, 전철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과거여행을 다녀왔다. 어릴 때 기억이 더 어렴풋해지기전에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다. 일기처럼 기록하는 습관을 계속 들여야겠다. 좋은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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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근대 망령으로부터의 탈주, 동아시아의 멋진 반란을 위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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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좋은 글을 만나면 출처가 궁금해진다. 저자가 읽어온 그 책들은 뭘까 궁금해할 때 참고자료가 적혀있으면 원하던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든다. 이 책은 벌써 10년도 더 된 책이지만 100년도 더 지난 역사를 풀어쓰고 있다. 그 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현재도 읽히고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책이여서 좋다. 요즘은 부쩍 다독보단 내게 와닿은 글들을 읽고 또 읽고 싶어진다. 다시 읽어도 내용이 새롭게 다가오고 책읽는 내 시선이 달라지는 그런 좋은 책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그런 책 중에서 3호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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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벼라, 인생 고박과 남쌤이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인생론 1
고성국.남경태 지음 / 철수와영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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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열려라 인생'의 책과 같은 종류입니다. 고성국과 남경태의 대화를 담아 놓은 책이고 독자를 청소년으로 상정하고 만든 책입니다. 그렇지만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곰곰이 생각해볼 만한 대목들이 여럿 있습니다. 죽는다는 게 뭔지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식으로 접근하지 않아서 좋아요), 공부한다는 것과 책읽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각자 경험했던 일화들을 가지고 이어지고 있어요.

 

책은 단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써져있지만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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