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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퍼펙트 베이비 - 완벽한 아이를 위한 결정적 조건
EBS <퍼펙트 베이비> 제작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이만큼 크기 전에 이 책을 읽었으면 어땠을까? 아니 미혼이거나 임신을 계획했을 때 읽었다면 어땔을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표지 속 똘망한 아이의 눈동자를 보니 너무 이뿌고 사랑스러워 우리 아이가 태어나던 그 날을 회상해 봅니다.
첫아이 임신하면서 태교가 중요하다고 누누이 이야기 듣고 10달 동안은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보고 들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던 시기도 있었지요. 입덧이 심해 맘대로 먹지도 못하고 링거 투혼을 하면서도 참 많이 가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사회 생활을 하며 어떻게 매일 이리 즐겁게 맛있는 것만 먹으며 살 수 있겠어요. 일때문에 스트레스만 나날이 높아가던 날이 더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혹여 잘못될까 태어난 순간까지 손가락 발가락 다 10개씩이 맞는지 눈,코,입이 제대로 달렸는지 그렇게 맘 졸이던 때가 있었지요.
EBS에서 다큐로 반영을 했던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책이 더 흥미로왔는지 모르겠습니다. EBS <퍼펙트 베이비>는 자궁 속 10개월이 평생의 정서와 건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위대한 발견을 후성유전학의 관점에서 조명한 프로그램이랍니다.
<퍼펙트 베이비>는 아기가 이미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나는 놀라운 사실인데요. 과학적 여러 증명들이 저를 깜작 놀라게 하네요.
책을 읽으며 자꾸만 우리 아이들과 접목 시키게 되더라구요. 우리 부부가 했던 다양한 말들이 책에도 나와 있어 어머 진짜구나 했습니다.
비록 도로 다 넘기곤 했지만 먹고 싶은 건 다 먹은 첫아이, 그러나 먹고 싶은 것도 먹기도 싫어 굶기를 밥 먹듯 한 둘째아이, 그런데 첫아이는 날씬하고 식탐도 없는데 작은아이는 식탐도 많고 그러니 역시 통통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뱃속에서 너무 안먹어 그런가보다 했는데 진짜 사실이더라구요. 평생 다이어트와 전쟁을 치러야 하는 딸들이기에 더더욱 관심있게 읽게 되는 부분이었어요.
저자가 말하는 '태아 프로그래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집중하게 됩니다.
교육의 0순위가 감정조절 능력이라는데요. 진짜 아이들이 커감에 감정조절이 절실함을 느끼곤 합니다. 앞으로 미래엔 아마도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지금도 순간의 '욱'함을 참지 못해 생기는 범죄가 너무 많잖아요.
아이들 뇌 성장의 90%가 생후 5년 동안 이루어지고, 엄마와의 애착관계에서 부터 시작된다니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이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다양한 육아서나 TV프로그램을 봐도 아이의 잘못은 다 부모의 영향이 크더라구요. 참 부모노릇이 쉽지 않음을 새삼 끼네요.
저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소통과 공감이 절실합니다. 내 아이의 마음읽기 능력을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이랑은 좀 달랐어요.
학교에서 폴력을 쓰는 아이들이 오히려 마음읽기 능력도 매우 높다네요. 남을 괴롭히기 위해서는 어떻게 말을 해야 상대방이 더 상처받는지 생각하고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영악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이런 것을 잘 하는 아이들을 말하는 것 같더라구요.
피해 아이들이 자신이 무시 받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고 즉 마음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라네요.
머리와 가슴이 달라 하는 행동들, 가장 큰 차이가 바로 공감이라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후회도 하고, 앞으로 노력해야지 스스로 응원도 하며 주위 아가들의 엄마, 미혼인 지인, 미래의 우리 딸들에게도 읽어보라고 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