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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적의 비밀 -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 왕국이 됐을까?
이영선 지음 / 경향BP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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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머리위에서 포탄이 떨어질지 모르는 국가, 기름 한방울 나지 않지만 1인당 GDP가 무려 32,000달러나 되는 선진국, 세계인구의 0.2%밖에되지않지만 노벨상을 밥 먹듯이 타는 국가, 세계사상, 이념, 과학, 문명을 맨 앞에서 이끌어온 민족, 어떤 수식어가 이들의 역사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젊은이들은 대학보다 군대 가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돈이 될 만한 것이면 무엇이든 도전해본다. 무엇보다 국가가 처한 절박함을 알기에 외부에 있든 내부에 있든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무척 강하다. 그들의 삶은 마치 벼랑위에 서있는 것 같다. 선수 치지 않으면 내일이 없기에 항상 주변을 탐색하고 먼저 행동한다.

 

최근 북한의 움직임을 이스라엘 정책과 연관시킨 기사를 종종 접한다. 이왕 부딪혔으니 결과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적 정서엔 여전히 이스라엘식 군사정책이 어색하기만하다. 무엇보다 한국의 상황이 이스라엘만큼 절박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점진적으로 중동을 장악해나가는 이스라엘정책은 분명 위기에 처한 한국의 국제정세에 좋은 벤치마킹이 될 것이다. 두 국가는 수천 년동안 단일민족을 유지해왔고 주변국으로부터의 갖은 핍박을 받아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독립을 했고 경제성장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두드러졌다. 그렇다고 한국을 이스라엘과 동일선상에 놓는다는 것은 곤란하다. 두 국가의 경제적 입장이 눈에 띄게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은 새로운 정권의 출범과 함께 동반성장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과연 정권말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스라엘은 벤처기업의 산실이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기업들이 즐비하다. 특히 다이아몬드 제조와 더불어 기술수출은 이스라엘을 경제를 성장시키는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그들은 국가의 지원 아래 다양한 벤처기업을 설립한다. 일반적인 기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기술을 인정받는 즉시 다국적 기업에 매각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한국과 같은 대규모의 기업을 키우지 않는다. 오히려 소규모의 기술개발을 통해 창업을 준비한다. 흔히 이스라엘을 기적의 국가라 하는데 적국의 중심에 세운 사막의 왕국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경제 기적의 비밀은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운 이스라엘 민족의 민족성과 이들이 이루어 놓은 경제적 성과에 관한 과정을 기록해놓았다. 저자는 이스라엘 민족이 지닌 특유의 강인함을 주목한다. 오히려 교육적 열기나 과정은 한국이 훨씬 앞서지만 대학을 다니기 시작할 무렵 이스라엘 젊은이들의 열정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고 한다. 조그만 땅덩어리에서 온갖 기득권을 놓지않으려는 한국적 정서와는 달리 그들 대부분은 스스로 삶을 선택한다. 무엇보다 이들에겐 세계 각국에서 전달되어온 가공되지 않은 정보들이 즐비하다. 어렸을 적부터 익혀온 종교적 습관과 다문화에 대한 이해, 특히 전 세계로부터 공수되어온 다양한 정보는 인생의 정확한 목적을 전달한다. 맹목적인 성공만을 쫓아다니는 우리의 풍토와는 사뭇 다르다.

 

이스라엘을 이해한다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따라가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그들이 세계정치, 경제를 리드하고 마르지 않는 성장을 추구하는 정책은 분명 배워야한다. 왜 한국에선 이스라엘에서 그 흔한 노벨상 수상자가 쉽게 배출되지 못하는 것일까? 한국 자본주의는 그 어떤 국가보다 미국을 닮았다지만 교육 철학 면에선 동일성을 찾기 어렵다. 마치 콩나물시루에서 누구 키가 더 큰지 키 재기를 하고 있다. 물만 주면 자라는 콩나물은 언제든 뽑힐 운명이다. 한국경제는 위기의 순간이 아닌 적이 없었다. 그렇고 보면 유독 경제정책은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는데 익숙하다. 우린 언제부턴가 의존적인 삶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겉으론 자유를 외치지만 마치 누군가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제 스스로를 일으킬 힘마저 잃어버린 것일까? 수천 년 전 세계를 배회하며 자신의 땅을 찾아 나선 이스라엘민족의 강인함속에서 우리민족이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일까? 혹 너무 배가 부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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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4 11: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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