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역사>는 읽어봤지만 갈라파고스의 다른 사회성 짙은 책들은 아직 접할 기회가 없었네요. 10년의 발자취를 살펴보니 인기보다는 인간을 위한 책들이 많은 것 같아 갈라파고스만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되네요. 카멜레온처럼 주변 색깔에 맞춰 재빠르게 변화하기보다는 앞으로도 묵묵히 갈라파고스만의 색깔에 맞춰 진화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문학 초짜라 이제 관심 가지고 도전해 볼 만한 책들을 확인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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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에 대해 알아오는 숙제를 `광합성에 대한 뒷조사`로 의뢰한 선생님의 배려가 기발하네요. 그런데 선생님이 사건 의뢰비를 안 준다고 생각하는 티미의 반응 역시 재미있습니다. 뻔한 증거도 제멋대로 해석하고, 눈앞의 범인도 놓쳐버리는 엉뚱한 수사 능력의 꼬마 탐정이 벌이는 기상천외의 사건 사고가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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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5번! 시체는 6구, 수사반은 4인조, 정답은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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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루기 중독입니다. 찰리 채플린 영화 중에 컨베이어벨트에서 혼자 작업이 늦어지면 전체 일이 밀리는 것처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남들도 다들 어느 정도의 늑장은 부린다고 생각하다보니 쉬엄쉬엄 하며 여유를 부리다 결국 마감을 넘기게 되죠. 개학 전날 밀린 방학숙제 하느라 밤새운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이 나이 먹도록 미루기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게으름부리고 싶은 욕망이 일을 제때 마무리하려는 의지력을 앞서니 큰일입니다. 통제불능인 쾌감회로를 어떻게 손봐야 할지, 고삐 풀린 뇌로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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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의 책을 보면 작가의 아버지가 상당한 애연, 애주가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속담 인류학]에 나온 얘기 중에, 요네하라 마리가 아버지에게 건강 생각해서 담배 좀 끊으라고 했더니 자기는 머리가 너무 좋아서 힘들다며, 주변과 장단을 맞추려면 담배를 피워서 뇌세포 움직임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어이없는 핑계를 댑니다. 아버지는 또 술도 적당히 마시라는 말에 대해서 알코올 때문에 파괴되는 건 가장 약하고 느린 뇌세포라며, 매일 술을 마셔야 머리가 좋아진다고 변명합니다. 아까는 머리가 너무 좋아서 힘들다고 하지 않았냐고 요네하라 마리가 묻자, 아버지가 말합니다. ˝그러니까 그걸 담배로 조절하는 거잖아.˝ 작가의 유머감각은 아버지를 닮은 게 분명합니다. 그런 아버지 덕분에? 독설이 증가했는지도 모르겠네요. 20년 동안 7권이 아니라, 20년 동안 하루 평균 7권의 책을 읽었다니 요네하라 마리의 해박함을 따라잡을 엄두가 안나네요. 제 책읽기 속도로는 대충 계산해도 400년은 넘게 걸릴 테니, 뇌세포가 빨라지게 매일 술이라도 마셔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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