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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몸 이야기 - 질병의 역습과 인체의 반란
이은희 지음 / 해나무 / 2010년 12월
평점 :
경제적으로 먹고 사는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면서 좋은 먹거리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하라하라의 몸이야기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을 알아보고 무병장수를 위한 인간의 노력들을 살펴보는 책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제1장에서 다루는 외부로부터 오는 병원균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원생생물, 진균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생물학적으로 계통이 전혀 다른 만큼 예방이나 치료방법 또한 다름을 설명하고 있다. TV만 틀면 항균제 로션이니, 스프레이, 세정제들 광고가 나와 막연히 손만 깨끗이 잘 관리하면 보통 병원균이 박멸되겠거니 했던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재미있게 본 장이었다.
제2장은 인간 스스로의 변화로 생기는 질환들을 알아보는 것인데, 죽지 않는 변종인 암과 비만, 당뇨, 심장질환, 알레르기, 선청성 유전 질환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역시 여자라면 눈길이 많이 가는 내용이 살 빼는 약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한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0여 가지의 살빼는 약들이 부작용을 이용해 살을 빼는 방식이어서, 살빼는데는 조금의 도움이 될 뿐이고, 건강에는 치명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깜짝 놀랄일이었다! 더구나 호르몬을 교란시키고 뇌를 자극하여 수분을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일 뿐이라니 빈대잡으려다가 초가삼간 다 태우는 꼴이 이럴때 쓰는 말인것 같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분들이 한번쯤은 꼭 관심있게 읽어봐야 하는 구절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제3장은 첨단 의학의 발달로 지병을 퇴치함에 있어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주고 있다. 백신과 면역, 상처소독의 중요성,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진통제, 영양 부족에 의해 발병되는 질병, 인슐린과 호르몬 치료제, 장기이식,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 치료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3장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비타민에 대한 이야기다.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나도 6종 정도의 비타민들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답게 알약으로 먹는 지용성 비타민A가 과잉섭취 될 경우는 탈모와, 피부, 기형아를 유발시키기도 한다니 완급의 조절, 적정한 복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다는 부분이다. 비타민을 과용하면 체내 지방과 결합해 오랫동안 남아 있으면서 오히려 몸의 이상증세를 유발시키기도 한다니 몸을 위해 먹은 비타민이 오히려 몸을 망가뜨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닌가?
황우석박사의 줄기세포 논란 후 높아진 유전자 치료 부분에서는 유전자 치료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현재는 부작용의 발생률이 높고 인체의 모든 시스템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다는 한계로 인해 실험적인 수준에 놓여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요즘, 하라하라의 몸 이야기는 일반인들도 몸과 관련한 질병과 무병장수에 대한 이해를 접근하기 되어 읽기에 부담도 없고 생물학에 대한 이해나 의학상식을 넓히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