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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셜리 잭슨

 

 

국내 첫 소개되는 셜리 잭슨의 유작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블랙우드가' 라는 폐쇄적인 공간을 이용해 섬뜩한 공포를 만들어 낸 '고딕 호러'의 선구자 '셜리 잭슨' 그녀의 이야기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열한 번째 시리즈로 소개되었다. 

 

끔찍한 사건을 겪고 마을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는 '블랙우드가'

열여덟의 메리캣은 사고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콘스턴스 언니와 건강이 급격인 안 좋아진 삼촌과 함께 살고 있다.

마을을 등진 채 고립되어 살고 있는 그들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블랙우드 가족을 몰살한 살인마는 과연 누구였을까?

왜 모두 죽인 것일까?

비소를 넣은 설탕으로 모두를 몰살한 살인마,

유력 용의자는 콘스턴스는 그사건 이후로 공황장애에 빠져 '블랙우드 하우스'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동생인 메리캣에게 한없이 다정다감한 언니인 그녀가 부엌일에 빠져 평화롭게 요리를 하는 장면이 묘사되는 순간,

섬뜩한 공포가 몰려왔다.

 

모두와 단절하고,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블랙우드가의 생존자들'

과연 이렇게 만든 이는 누굴까?

베일의 쌓인 비밀이 한겹씩 벗겨질 때쯤 엄청난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살인범의 '소시오 패스' 적인 면모도 보게 되는데...

 

아늑하고 평온하게 묘사된 '블랙우드 하우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섬뜩한 공포감에 휩싸이게 된다.

 

이 글을 쓸 때, 작가인 셜리 잭슨은 정말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한다.

'고딕 미스터리'의 선구자라 불릴만큼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글쎄요. 물론, 원인이 있으니 우리 가족이 재앙을 맞은 거겠죠. 조카애 의도가 독으로 우리 전부를 몰살시키는 거였다면 그 애가 요리를 못 하게 했어야겠고요. 그런 상황에서도 요리를 하라고 부추겼다면 우린 당달봉사 수준으로 터무니없이 희생적인 가족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앤 무죄 판결을 받았단 말입니다. 행위뿐만 아니라 의도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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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세 번째 <쿠드랴프카의 차례>

 

<빙과>와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 이어 세 번째 출간된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초절정 인기를 누린 애니메이션 <빙과> 12화~ 17화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_^   

 

 

기다리던 책이라 원고를 냅다 읽었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야기는 가미야마 고등학교 축제에서 시작된다.

 

가미야마고의 축제, 간야제가 시작되고 사흘이란 기간 동안 무수한 동아리들은 축제를 즐기고 동아리를 홍보하기에 바쁘다.

고전부도 문집 <빙과>를 판매하기 위해 제작했지만... 뜻하지 않게 200부나 제작해버려서... <빙과> 판매와 홍보를 위해 요리 경연에 나가는 등 최선을 다한다. 그러다 뜻하지 않게 동아리에서 하나씩 중요한 물건들을 잊어버리게 되고,

'괴도 십문자'의 출연으로 간야제는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데...  

 

고전부의 활약과 미스터리 한 사건들로 축제의 열기는 뜨거워지는데!!

가미야마 고등학교의 간야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 <쿠드랴프카의 차례>와 함께라면 지겹지 않을 것이다 :)

 

책 속에서
“저 앤 말이지, 기대란 말을 너무 가볍게 써.”
“......상관없지 않아? ‘기대’가 무슨 금기어인 것도 아니고.”
나는 오른손 검지를 쳐들고 두세 번 좌우로 흔들었다.
“저런, 저런, 그렇지 않아. 이게 제법 심오한 이야기거든. 축제가 무사히 끝난 기념으로 마야카한테도 가르쳐 주지.”
“이거 봐, 후쿠.......”
“자기한테 자신이 있을 땐 기대란 말을 쓰면 안 돼.”
(중략)
“뭐든 ‘국어사전에 따르면’ 하고 글을 시작하는 건 틀에 박힌 표현이라던데. 그럼 난 ‘국어사전에 어떻게 나와 있는지 모르지만’ 하고 시작할까. 국어사전에 어떻게 나와 있는지 모르지만, 마야카, 기대란 건 체념에서 나오는 말이야.”
“.......”
(3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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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공감 만화 마스다 미리 최신작 3권_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밤하늘 아래>  

 

디테일한 감정 묘사와 따뜻한 말 한마디로 2030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든 만화가 '마스다 미리'

그녀의 최신작 3권이 출간되었다. ^_^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1-2> 시리즈는 치에코 씨와 사쿠짱, 두 부부가 주인공이다.

남녀가 함께 하면서 부딪히는 사소한 다툼과 오해,

그리고 행복을 찾아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

 

'마스다 미리' 특유의 감정 표현과 소소한 일상들이 친근하면서 따뜻하게 다가온다.

 

 




 
과연, 행복이란 뭘까요?
'서로에게 기꺼이 다가갈 것처럼 나란히 놓여 있는 빨래를 볼 때마다
행복이란...
눈에 보이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님.
부모님께 보내는 카드를 쓸 때 항상 치에코 씨는 한순간 손이 멈칫하고 맙니다.
"잘 지내시죠?" 라는 인삿말로 첫 줄을 시작하는 게 어쩐지 너무 쓸쓸하게 느껴져서 입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남을 대하듯 서먹서먹한 인사니까요.
이런 인삿말을 부모님께 쓰고 있는 지금의 자신은 아마도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시더라도 조금씩 다시 기운을 차리고 열심히 살아가게 되리라는 걸 알고 있다...
그걸 알고 있다는 사실에도 치에코 씨는 쓸쓸함을 느꼈던 겁니다.
 
 
로켓. <밤하늘 아래>
그렇지. 아무도 모른다.
한 가지 아는 게 있다면 내 인생의 심보다는 당신 인생의 심이 더 많이 남았으면 좋겠다는 것.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란 걸까?
 
우주 망원경. <밤하늘 아래>
우주 저 끝에 있는 별에 비하면 지구의 어디에 있든 가까운 거지.
이렇게 생각은 하지만
어쩌면
멀어져 가는 마음이 훨씬 더 멀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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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승아가 들려주는 내 강아지의 속마음

<강아지야, 너 무슨 생각해?> 

 

이 책은 내가 밤비와 부를 통해 얻은 사랑과 행복, 배움의 일기다.

그리고 밤비와 부를 더 많이, 더 잘, 더 제대로 사랑하기 위해 공부한 정보와 노하우의 기록이다.

나와 같은 많은 '개엄마' '개아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내 마음도 더 따스해질 것이다.

밤비와 부가 나의 가족이라 행복한, 윤승아 _ 작가의 말 중에서_

 

반려동물 인구가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반면, 길거리로 버려진 유기동물들도 그만큼 늘고 있다고 한다.

나도 10년째 강아지를 키우는 '개엄마'이고, 최근에 고양이까지 키우게 된 '집사'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들의 인식 속에는 '가족'이 아니라,

함께 놀고 선택적으로 버릴 수 있는 '애완동물'이라는 생각이 존재하는 듯하다.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표현을 할 수 없다고 해서

그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인형'같은 존재는 아니다.

 

온몸으로든 눈빛으로든, 사랑한다고 말하고_ 아프다고 말한다.

말 못하는 아이들의 생각을 읽어내기위해 실질적인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치료멍멍동물병원 원장님의 팁과  애견스타 윤승아의 에피소드가 담겨,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책일 것이다.

 

강아지를 키우기 위해 공부까지 하는 것을 '극성'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이 궁금해진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 음식은 없는지,

어떤 음악을 즐겨 듣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등등.

상대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수록 그와 나의 거리는 좁혀지고, 좀 더 많은 것을 함께할 수 있게 된다.

반려동물과의 동거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함께,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려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같은 기본적인 정보들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그건 공부가 아니라, 사랑이고 배려인거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_왜 그래, 어디가 아픈 거니...? 중에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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