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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사냥개 ㅣ 선스시 동물동화 2
선스시 지음, 이지혜 그림, 이소영 옮김 / 다락원 / 2017년 12월
평점 :
선스시 동물동화
2탄 '일곱 번째 사냥개'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초등도서 청소년도서
곧 초등 5학년이 되는
아들과 함께 선스시
동물동화 시리즈
제
2탄 <일곱
번째 사냥개> 책을 읽어봤습니다
첫
번째로 만났던
<사슴왕 하커> 만큼이나
흡인력 있는 이야기들이
넘쳐나더군요 ^^
<일곱 번째
사냥개> 는 총 8편의 단편이 수록된 단편동화집입니다
<사슴왕
하커> 가 양, 사슴, 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일곱
번째 사냥개>
는 늑대, 개,
승냥이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늑대, 개는 뭐 다
아는 동물이니까.. 근데
승냥이? 승냥이가 어떤 동물이지? ^^;;
저도 승냥이는 이름만
들어봐서.. 어떤 동물인지 감이 잘 안 오더라고요
하지만
아들은 익숙하다는 듯이
책 뒤편에 있는 '동물 파일' 을 펼쳐서
승냥이, 늑대,
개에 대한 정보를
얻더라고요 ㅎㅎㅎ
동물동화라고 해서 단순히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표현한
디즈니
동화 같은
이야기를 생각하심 안
됩니다
이 책을 쓴
선스시는 자연 속에서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만나고 관찰하면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사실적인
동물들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어요
'동물 파일' 에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의
학명, 동물학적
분류, 주요 서식지,
생태계에서의 위치,
특징, 현재까지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어서
이야기의
디테일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승냥이라고 해서 아들은
처음엔 고양이 같은 동물 아닐까 생각했는데
(승냥이? 고냥이??
고양이?! ㅋㅋㅋ)
'동물 파일' 을
읽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아서 놀랐다고 하네요 ㅎㅎ
먼저 '동물파일' 부분을
읽어보고 책 본문 내용을 읽어보니
동물이 나오는 씬에서
구체적으로 상상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하네요 ^^*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을
때는 이해를 돕기 위하여
뒷부분에 부록으로
실려있는 '동물 파일' 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D
선스시 동물동화
2
<일곱 번째
사냥개>
선스시 지음 / 이소영
옮김
다락원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 추천!!!
중국작가협회 제
1회
전국우수아동문학상
제
19회
천보추이아동문학상
2006년
빙신 (冰心) 아동문학상
전
세계 235만 부 판매!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의 글입니다
"동물의 행동과
생태에 관한 아무런 이해 없이
그냥 동물들을
의인화해서 쓴 동물 동화들은
아주 어린
아이들은 붙들 수 있을지언정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어른 독자의 마음은 얻어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선스시의 동물
동화는 분명 아이들을 겨냥해 쓴 글이겠지만
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이 책은
어른인 제가 읽어도
좋더라고요 ^^*
사실 처음엔 초등
추천도서라고 해서 놀랐어요 ㅋ
당연히 어른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그 속에 담긴 메세지나
감동 요소들은 어린이들부터 청소년,
어른들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통의
것이 있더라고요 ^^
- 차 례 -
늑대
아내
낭
"패"
하얀
늑대
재앙을
부르는 개
일곱
번째 사냥개
티베탄
마스티프 길들이기
꼬리 자른 승냥이
동물
파일 / 작가 소개 / 주요 수상 경력
우리가 흔히 계획하거나
기대한 일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이것 참 낭패다" 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낭패 (狼狽) 가 사실
중국의 전설에서 비롯된 말이란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단어의 유래를 먼저 알고
<낭 "패"> 이야기를 읽으니
아들도 느낌이 확
다르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
이젠 낭패라는 말을
사용할 때 선스시 동물동화에서 읽은
<낭
"패"> 이야기가 꼭 생각날 거
같다고 해요
선스시 동물동화 2권
<일곱 번째 사냥개> 책에는
총 8개의 단편 동화가
실렸다고 이야기 드렸죠
모든 이야기가 다
임팩트가 있지만 이 책의 표제작인
<일곱 번째
사냥개>
에 관해 이야기해볼게요
<일곱 번째
사냥개>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바자오 마을의 늙은
사냥꾼 자오판바는 숲을 떠돌며
살아
온
40여 년 동안
모두 일곱 마리의 사냥개를 키웠다
이번 이야기는
늙은 사냥꾼 '자오판바'
와
그의 일곱 번째 사냥개
'츠리'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오판바가 그동안 키운
사냥개들은 말만 사냥개이지 허술하기 짝이 없었어요
사냥꾼으로서 마음에 꼭
드는 사냥개 한 마리 없는 것은
준마 한 필 없는
기마병이나 같은 신세였지요
하지만 일곱 번째
사냥개인 '츠리' 는 달랐어요
군견의 후손이라 그런지
생김새는 위풍당당하고, 사냥 실력도 보통이 아니었지요
오죽하면 자오판바는
사냥개에게 '츠리' 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을까요
('츠리' 는
다이족 전설 속의
'하늘을 나는 칼' 이란 뜻이랍니다)
자오판바의 첫 번째
보물은 일곱 살 난 손자 '아이쑤쑤' 이고,
두 번째 보물은 그의
사냥개 '츠리' 였답니다
근데 어느날 자오판바는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하던 츠리를
나무에 비끄러매 놓고
츠리를 때려 죽여 잡아
먹으려고 합니다
사건은 어제 저녁 해질
무렵에 발생했어요
자오판바는 츠리와 함께
사냥을 나갔다가
멧돼지에게 공격을 당해 죽을
뻔했는데
그때 사냥개 츠리가
자기를 구하러 달려오지 않은 것을 원망해요
그동안 츠리에게
잘해준 것이 더 큰
원망으로 다가온 걸까요?
사냥꾼 자오판바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총으로 츠리를 죽이려고 합니다
자오판바의 손자
아이쑤쑤는 츠리와 친구처럼 지냈기에
츠리가 죽는 것을 원치
않아 할아버지를 말리지만
자오판바는 이미 생각을
굳힌 듯 아이쑤쑤의 간곡한 부탁도 듣질 않습니다
아이쑤쑤는 할아버지
자오판바가 총을 가지러 간 사이에
작은 칼로 츠리가 묶여
있는 넝쿨을 잘라 츠리가 도망갈 수 있게 풀어줍니다
일곱 살 아이가 무슨
힘이 있겠어요..
작은 칼로 넝쿨을 잘라
내려 안간힘을 쓰며 급히 서두르다가
그만 자신의 왼손
엄지손가락이 뭉텅 잘려나가는데도
츠리가 풀려날 수만
있다면..
숲속으로 도망친
츠리는 이제 들개가
되었습니다..
자오판바가 멧돼지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을 때
사실 그때 츠리는
자오판바를 노리던 흑갈색 코브라를 상대하고 있었어요
츠리는 주인이 자신을
큰소리로 부르는 것을 듣고 있었지만
코브라를 물고 있던 것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겨우 코브라의 숨을
끊어놓고 자오판바에게 달려갔지만
자오판바는 그 광경을
보지 못했고,
츠리 역시 주인에게 알릴
방법이 없던 거지요
자오판바는 츠리가 충성을
다하지 않은 것에 마음을 크게 다쳐서
총도 팔아 치우고 다시는
사냥을 하지 않으리라 결심해요
시간은 흘러 자오판바는
마을의 공동 재산인 소를 돌봐주는 일을 하는데
아이쑤쑤와 함께 소떼를
몰아 풀을 먹이러 나갔다가
그만 배고픈 승냥이 떼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승냥이 떼에는
익숙한 개 한 마리가 보이는데
바로 반년 너머 전에
도망간 사냥개 츠리였던 거지요
그걸 본 자오판바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요
승냥이 떼를 부추겨 옛
주인을 해치려 하는 줄 안 거죠
하지만 츠리는 승냥이
떼를 막아섭니다
그러나
츠리의 몸도 여러 군데 물려서 상처에서 계속 피가 흘렀다.
특히 그의
뒷다리를 물고 늘어진 두 마리 암컷은
예리한
이빨로 벌써 그의 새하얀
다리뼈를 사각사각 씹고 있었다.
츠리는 몸을
돌릴 수도 없었고 아까처럼 뛰어오를 힘도 이젠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땅바닥에 누워 자오판바를 바라보며
숨가쁘게 계속
"컹컹" 짖어
옛 주인이
어서 빨리 이곳을 벗어나기 바라는 것밖에 없었다.
정말 놀랍도록
사실적인 묘사네요 ㅎㅎㅎ
하지만 읽으면서 무섭다,
잔인하다..
그런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요
아이도 이런 부분을
특별히 뭐라 하지 않고요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라고요 ^^
사실 이것이 동물의
습성이고 본성인 것을요..
마치
야생의 동물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동물을 이야기의 소재로
삼았지만
인간들 사이에도 족히
일어날 수 있는 갈등들이 설정되어 있어요
인간이 느끼는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에
동물들의 이야기라고
감동이 덜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말 못하는
동물이라 더 절실함이 크게 느껴졌을지도 모르네요
선스시 동물동화 제 2탄
<일곱 번째 사냥개> 책 중에서
<일곱 번째
사냥개> 이야기를 읽고 아들이 쓴 독후감입니다
아들은
지독한 매질을 당하고
잡아먹힐 뻔했어도
주인에게 충성하여 승냥이
떼에게서 주인을 구한 츠리를 보고
눈물을 흘렸답니다
ㅎㅎㅎ 그쵸 감동적인
이야기이죠.. ^^*
'내가 만약
늙은 사냥꾼 자오판바였다면?',
'내가 만약
사냥개 츠리였다면?'
이라는 질문을 주어
독후감을 쓸 때
단순히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느낀점을 적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도록 해봤어요
물론 자오판바에 대한
사냥개 츠리의 충성심은
높이 살 만하지만
만약 자신이 츠리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자신은 절대
츠리처럼 행동하지는 않을
거라고 해요
'(코브라로부터)
주인의 목숨을
구해주었는데도 자신을 죽이려고 했으니까
주인이 위기에
처했어도 구해주지 않을 거다.'
라고 솔직하게 적었네요
ㅎㅎ
제가
장난으로.. 아까는 츠리의 행동에
감동을 받아 울었다고 하더니
막상 츠리라면 주인이
위기에 처했어도 구해주지 않을 거라고? 하고 놀렸더니
책 내용은 충분히
감동적이지만, 현실은 현실이라고 하네요 ^^;;;
그춍~~ 이상과 현실은
다르죠 ㅎㅎㅎ
각자의 사정이 있기에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단정할 수 없지요
저도 역시 아이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강요할 수는 없는
문제고요
이런 점까지 같이
이야기를 해보고 책 읽기를 마쳤습니다 ^^
선스시 동물동화를
읽으면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입장에서 때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어서 좋아요
아이들을 위한
초등 논술, 초등 토론
책으로 굿입니다 ^^*
선스시 동물동화 제
3편은 2월 말에 나올 예정이라고 해요
설 연휴에 선스시
동물동화 1권, 2권 복습하면서
3권 소식
기다려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