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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
김규항 지음 / 돌베개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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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참 뜨거운 감자다.
너무 큰 세력이 되어서 조금만 건드려도 벌떼처럼 달려든다.
대체 아시아에서 이렇게 기독교가 한 사회를 좌우하는 나라가 또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일본 가서
부러운 것 중의 하나는
일본의 전통, 참으로 아기자기한 전통이
사람들의 일상 곳곳에 녹아있다는 점이다.

야스쿠니 신사 때문에, 신사하면 부정적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전범을 모신 야스쿠니신사 등을 제외하면 일본 신사는 참 재밌는 곳이다.

어쨌든 중국, 일본과는 다르게 유독 한국에서는 이 기독교가 엄청난 세를 과시하고 있다.
엄밀하게 과시 정도가 아니라, 지배블럭화 되어 있는 사실이다. 유력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기독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게 필수적이다.

이것저것 말을 하자면 한이 없다.

어쨌든 이 간단한 책은
마가복음서를 해제한 것이라 할 수 잇는데,
예수에 대한 좀더 실제적인 접근을 시도한 책이다.

신적인 예수가 아니라
인간적인 예수의 이야기이자, 몽상가 이상가 혁명적 실천가로서의 예수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김규항의 시각이 잘 드러난 마르코복음 해설서이지만, 책 속에는 예의 우리 기독교 문화의 병페와 우리 사회의 문제, 지식인들의 허위의 문제 등을 비판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예수에 대한 이야기지만
예수를 신처럼 믿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불쾌하게 느껴질 아주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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