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나는 연애중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방에 들어오게 해준 것만으로도 기뻐’로, 일단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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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는 연애중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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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일 하루만 미인이 된다고 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해서 성공한다면 조금 슬플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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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열차는 계속 달리고 있었다. 나는 줄곧 당신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 그러나 지금은 여기 없는 사람, 지금 그와 지하철 창문에 비스듬히 머리를 누인 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아마도 나는 당신이 다리를 그렇게 크게 벌리고 앉는 모습도, 당신이 그렇게 껌을 씹는 모습도 훨씬 너그럽게 바라봤을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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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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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무것도 없던 시절. 아무것도 없지만 낮과 밤이 있어서 가로등이 필요했던 때, 가로등은 지구와 함께 돌다 깜빡, 꺼지고다시 한바퀴 돌다 깜빡, 켜졌다. 나는 창가에 턱을 괴고 앉아,
지구보다 더 큰 둘레를 그리며 돌고 있는 가로등의 운동을 상상했다. 지구의 원주와 가로등이 손끝으로 그려내는 원의 너비. 그리고 그 두 원의 너비 차가 만드는 사이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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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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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것은 나의 생일이었다. 청년은 "공칠이사……." 하고 조그맣게 중얼거리며 ‘비밀‘인지 ‘번호‘인지 모를 것을 기계에 눌러박았다. 청년이 나의 생일을 만지는 것을 나는 잠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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