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열차는 계속 달리고 있었다. 나는 줄곧 당신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 그러나 지금은 여기 없는 사람, 지금 그와 지하철 창문에 비스듬히 머리를 누인 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아마도 나는 당신이 다리를 그렇게 크게 벌리고 앉는 모습도, 당신이 그렇게 껌을 씹는 모습도 훨씬 너그럽게 바라봤을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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