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정유정을 만나고 나서 마치 보물을 발견한듯한 신선한 충격에 그녀의 작품을 전부 읽어 보았었다. 힘있는필체,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흡인력, 한마디로 골고루 잘 차려진 밥상을 받는듯한 맛깔스런 재미에 그녀를 만나는게 은밀한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이번 신작 28은 그녀 소설에서 거의 단골로 등장하는 정신병원.개.사회부적응자. 복수.사이코패스등...겹치는 캐릭터가 많아 신선함이 다소 떨어졌고 7년의 밤으로 정점을 찍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소설의 내용은 기존 사회에서 여러가지 이슈화 되었던 사건들!광주사태.구제역파동.빨간눈 전염병은 주제사라마구의 소설에서 보았던 소재와 비슷했고 여기에 성장과정에서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이코패스의 사소한 복수.동물을 끔찍히 사랑하지만 극한 상황에서 결국 자신의 목숨과 바꿀 수 밖에 없었던 서재형이란 남자.등장하는 여러 개들...살짝 진부한 면이 있었지만 역시 그녀의 흡인력은 대단했다.기존의 작품들을 보지 않고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그녀의 현란한 붓끝에 감탄을 자아내겠지만 소설을 구상하는 기존 관점에서 탈피하여 과감한 변신이 필요할것같다그녀를 향해 내 사랑이 식지 않았기에담번 새 작품이 나오면 무조건 보겠지만...기대를 져버리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개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듯한 책!그러나 예전부터 사용해 왔으며 이미 우리 일상속에 스며들어있는 독성화합물질을 알아간다는 상식적인 측면과 미완의 사건들을 법의학자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하나하나 파헤쳐 해결해가는 과정이 자못 흥미로운책!전반적인 흐름이 지루하지않고 또한 쉽게 다가갈수 있게 매끄러운 편집으로 독성물질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면서도 쉽게 페이지를 넘길수 있는책!과학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꼭 한번은 읽어보길권하고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