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의사 로베르트 책꿈 6
기지 가에코 지음, 이가라시 다이스케 그림, 송지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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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어린이'에서 출판된

글 '기지 가에코'와 그림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일본 작가님들의 책

<고양이 의사 로베르트>.



표지가 굉장히 귀여운데,

그림체가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풍이 난다.



​'유나'네 네 가족이 등장하는 이 책은,

유나의 남동생 '유노'가 새벽에 울 정도로 몸이 아파,

온 가족이 잠이 깨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가 아프면, 힘들고 속상한 마음에 부모들이 예민해지고는 하는데,

14페이지의

- .. 아빠가 엄마에게 소리치듯 묻고 있었습니다.

 "뭐 상한 음식을 먹인 거 아니야?"

 ... 엄마도 날카로운 목소리로 대답해서 마치 싸우는 것 같았습니다. 유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무서웠습니다. -

라는 부분은 많이 공감이 되었다^^.




책 제목에서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지만,

이 '유나네 가족'앞에

야간 응급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사 '로베르트'가 등장하는데,

의사가 고양이라니... 등장인물 가족들의 어안이 벙벙해질만했다.


'유노'의 병명을 고양이 의사가 진단하길 '로타바이러스' 장염이었다.

​유머러스한 포인트가

이 고양이 의사는 굉장히 수다쟁이라는 거다^^


​이 고양이 의사는  아픈 아이인 '유노'를 (동물임에도) 인간적일 정도로 정성껏 돌봐주고,

가족들 모두에게 따듯하고 다정한 말을 건네준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은 '한 여름의 밤의 꿈을 꾼 것'같다.

한 편의 짧은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판타지적 요소가 있어서, 어른인 나조차 읽는 동안 '멍한' 몽환적인? 감정이 들었다.


아이보다 작은 체구의 고양이가 의사 가운을 입고,

아픈 아이의 이마를 짚어주고, 약을 챙겨주는 부분은

이쁜 삽화와 더불어 힐링을 받았던 페이지다.


분량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읽기 딱 좋고,

따듯한 스토리가

어린아이들에게 좋은 감성을 키워 줄 듯하다.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라 생각되네요 :-)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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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 건강하게 살다 가장 편안하게 죽는 법
우에노 지즈코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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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북스'에서 출판된

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이자 여성학자인

'우에노 지즈코'의 책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책 제목이 강렬하다.

사실 임종의 시기 '혼자 죽는다'라는 상황을 '당연'하게 여기지는 않는 것 같다.

나도 언뜻

'임종'이라 하면 가족에게 둘러싸여 천천히 눈을 감는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내가 아주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게,

여러 해 전에는 '웰빙'이란 말이 유행했지만,

요즘 '웰다잉'이란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고령화 사회'도 아닌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기 때문일까?

'죽음'이란 단어 자체를 입 밖으로 내는 것이 조심스러웠던 건 옛날이고,

요즘에는 '죽음'에 대한 대화도 스스럼없이 주고받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100% 확률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이 '죽음'에 대한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 같아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고독사'라는 말 대신 작가님이 새로 만드신 말인 '재택사'라는 말이다.

이 '재택사'라는 말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굉장히 중요한 단어라고 생각된다.

책 제목 자체가 '혼자 죽기를 권할' 만큼 혼자 맞이하는 죽음은 '고독'한 것이 아니라고

작가는 내내 주장한다.

더불어 본문에서도 '안락사'니 '존엄사'하는 단어도 언급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런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준이 되는 '용어','단어'가

사람들의 개념 형성, 인식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절감하게 된다.

(나도 차라리 질병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 남들에게 수치심을 적게 느끼게 할 만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존엄'을 지켜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무의식중에 생각했던 것 같다...)


시대가 변했고,

1인 가구가 늘고 싱글이 늘고

이 책은 현실 반영이 굉장히 잘 된 책이라고 생각된다.

(작가님도 싱글이시다. 그래서 더욱 단단하고 진지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법을 연구하신 건가 싶다.)

철학적이고 뜬구름 잡는 개념이 아닌,

매우 실용적이고 구체적으로 

책의 부제처럼 '건강하게 살다 가장 편안하게 죽는 법'을 서술한다.


일본과 한국의

유사성을 가진 생활방식이 있기에

본문을 이해하기 무리가 없었고,

책에서 좋았던 포인트를 하나 더 꼽으라면

본문에서 '한국 상황과 비교하여 추가 설명' 필요한 경우 

보충 설명이 작은 글자로 바로 달려 있어,

아주 좋았다.

책을 굉장히 꼼꼼하게 제작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본문 중 인상깊은 부분도 많았고,

가족에 대해서,

나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인상 깊은 부분>


p62. ... 게다가 교도소라면 무기징역이 아닌 한 언젠가는 나갈 수 있지만 고령자 시설은 시신이 되지 않는 한 나갈 수 없다.


p68.  시설과 병원을 좋아하는 노인은 없다... 병원은 환자보다는 의료진에 맞춰서 만들어져 있다. 병원 생활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언젠가는 나갈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하지만 시설은 한번 들어가면 죽을 때까지 나올 수 없다.


p93. ... 이유야 어쨌든 고독사가 그렇게 불안하다면 집에 감시 카메라나 센서를 설치하면 될 일이다. 24시간 동안 센서가 반응하지 않으면 문을 발로 차서라도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이거야말로 최강의 감시 사회다


p99. 초고령 사회의 죽음은 속도가 느리다.


p158. 사회에 공헌할 수 없으면 살아 있을 가치가 없을까? 삶의 보람, 일의 보람이 사라지면 과연 인생을 살아갈 의미가 없을까? 이런 생각의 배후에는 '살아 있을 가치가 있는 생명'과 '살아 있을 가치가 없는 생명'을 구별하는 생각이 깔려 있다. 이것이야말로 일본 안락사협회를 설립한 오탄 덴레이 씨가 주장한 우생 사상 그 자체다.


p171. 응급 환자의 중증도 분류에 따라 '살이 있을 가치가 없는 생명'을 선별하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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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커져요 맑은아이 11
양혜원 지음, 어수현 그림 / 맑은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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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글을 읽는데,

글, 그림 작가님 두 분 다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신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듯하고 여유로우실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글을 쓰신 '양혜원' 작가님은 '제1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도 받으셨다.)


우선, 표지의 등장인물인 여자아이와 고양이가 너무 귀엽다^^



이 책의 주인공 '지오'는

사실 아는 것도 많고, 할 줄 아는 것도 많은데

부끄러움이 많고 소심한 어린이다.

(사실 '남'보다 실력이 모자라는 것 같다는 생각에

아직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많은 '어린아이'가

소심해지고 움츠러든다면...

실제로 그건 참 안타까운 상황이리라.)


이 동화책은

겁이 많은 주인공 '지오'가

길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를 데려오고,

직접 키우게 되면서,

힘든 일도 곧잘 해내는 등

자신감을 키워나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책 속의 '지오'가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는 문장들

( 예로, 

- '나도 대답하고 싶은데 왜 목소리가 안 나오지? 난 접시꽃도 아는데.'

- '근데 내가 만든 왕거미는 시시해. 다른 친구들 작품은 멋진데 말이지.')

이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질 못하고 움츠러든

현실 어린이들의 생각이 반영된 마음의 소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내가 책 속 초반의 '지오'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고,

우리 아이들의 모습도 겹쳐져 보였고,

평소 아이들을 대하는 내 모습도 더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정답'만 요구하거나, '잘 하는 행동만 칭찬'했다거나 하는 과오를 범해

아이들을 심적으로 위축시키지는 않았을까... 싶었고,

아이는 아이답게

서투르더라도, 호기심과 열정으로 무슨 일이든지 해봐도 된다는 걸

알려주고 격려해 주는 지지자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책은 유치원생이 읽기 좋은 수준인데,

그 즈음의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한 층 마음이 커질 듯하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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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 첫걸음 2022.7 - 7세부터 10세까지 독서습관 기르기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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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사에서 출판된

<독서평설 첫걸음 2022년 7월호>.



이 <독서평설>은

7세부터 10세까지 독서 습관 기르기에 도움을 주는

'첫걸음'부터 '초등'.'중학','고교'까지 단계별로 출판된다.


내가 받은 책은

우리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첫걸음 독서평설>이다.


처음 독서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해서 받아봤는데,

본 책과 '활동북'이라는 별책 부록이 함께 딸려온다.


여름에 발간된 7월 호라 그런지

바닷속 풍경이 표지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할 법하다^^

(실제로 아이들도 표지만 보고도 너무 좋아했다.

평소 좋아하는 상어부터 찾아내고...)


조금씩 일정 분량을 규칙적으로 읽어나가도록 도움을 주는,

'완료 표시'가 가능한 달력 페이지와 스티커가 있어

아이들의 꾸준한 읽기 습관을 독려한다.


초반에 실린 '세계 최고의 사람들'이란 제목의 글에는

키가 가장 큰 사람, 가장 작은 사람, 머리카락이 가장 긴 사람 등을 소개하는데,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상식을 쌓기 좋은 재밌는 글이었다 :)



여러 종류의 글이 실려 있는데,

<이누이트, 바다의 여신>이라는 신화 소개 코너는

나는 개인적으로 읽는 데 무서웠다^^;

(하긴, 옛날 신화들은 순한 맛 이야기가 드물더라^^;)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여인의 이야기라니

아이들 눈높이에서도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었을까 싶지만,

다양한 글을 접해보는 것의 장점도 많겠다 싶다.



<첫걸음 활동북은> 본 책의 내용과 연계된 추가 독후 활동 학습지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신화와 관련한 스티커 붙이기 페이지도 있었다.

(스티커 소재와 인쇄 품질이 굉장히 좋다.)

스티커 붙이기는 워낙 아이들이 좋아하는지라

아이 둘이 서로 해보겠다며 난리였다^^;



아이의 시기에 맞춘

교육적으로 도움을 주는 잡지

<독서평설> 잘 봤네요 :-)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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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피그 차모와 뭉치들 웅진 세계그림책 223
나카야 미와 지음,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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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에서 출판한

'나카야 미와' 작가의 어린이 그림책

<기니피그 차모와 뭉치들>.



기니피그 주인공 '차모'의 표지 가득한 모습이 귀엽다.



표지를 넘기면 책에 등장하는

여러 기니피그 친구들의 소개가 나온다.

기니피그 품종에 따라, 외모의 특징별로 적당하게 이름이 붙여져 있어,

7마리나 책에서 기니피그가 등장하지만 이름 외우기 어렵지 않다.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기니피그 집'에서 잘 나오지도 못할 정도로

겁이 많은 기니피그 '차모'가

차모의 몸에서 빠진 털이 모인 '뭉치들'을 따라나서다 보니,

바깥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용감해진다는 내용이다.


기니피그의 뭉친 털들이 주인공 '차모'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독특한 포인트로 다가왔다.



특히, 이 '차모'가 '뭉치들'을 따라가다 만나게 된 길을

'미로 찾기' 형식으로 표현해 놓은 페이지들이 있는데,

책 속의 또 다른 '게임'같았고 신선한 방식이었다.


아이가 미로 찾기 그름을 보자마자,

손가락으로 미로 길을 따라가며

출구 찾아가 보기를 해보며

무척 재밌어했다.


스토리가 곁들여져 그런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진짜 탈출을 위한 출구를 제대로 찾아야겠다는

감정이입도 된 듯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니피그'가 등장하는데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과,

흥미로운 스토리 덕분인지

아이가 책을 금방 후루룩 읽었다.


마지막의

기니피그의 동작이나, 언어도 소개하는 페이지까지

깨알 같았다.


즐겁게 읽었습니다 :-)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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