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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 - 기자 엄마가 신문 기사로 알려 주는 어린이 경제 필수 지식
박지애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7월
평점 :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하루 10분 투자로 경제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경제와 인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인간의 탄생과 동시에 소비되는 분유와 기저귀 지출만 해도 그렇다.
우리 아이도 태어나자마자 기저귀 등을 소비하기 시작하였고, 말을 하더니 어느새 자신이 원하는 장난감을 요구했다.
장난감과 인형에 좀처럼 관심 없는 아이였지만 캐치 티니핑은 예외였다.
캐치 티니핑은 SAMG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우리나라의 3D 애니메이션 시리즈인데 '이모션 왕국'의 공주인 로미를 주인공으로 한다. 감정의 요정 '티니핑'을 소재로 다양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매회 새롭게 등장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의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한두 개가 아니었고, 아이는 자신이 애정하는 캐릭터를 갖고 싶어 했다. 그렇게 갖고 싶어 하는 캐릭터를 사주다 보니 아이의 방에는 어느새 캐치 티니핑 장난감과 인형이 점점 산더미처럼 쌓이기 시작했다. 많은 부모님이 왜 캐치 티니핑을 파산핑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파산핑은 파산과 티니핑이 합쳐진 신조어로 캐치 티니핑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우후죽순 나오는 관련 제품들을 어린 자녀들이 사 달라고 조르자 부모들이 만들어낸 신조어라고 한다. 정말 아이가 원하는 캐치핑을 모두 다 사주다 보면 파산을 면하기 어렵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아이는 파산핑에 대한 설명을 읽더니 본인은 요구의 정도가 심한 편이 아니라고 한다. 내 눈에는 똑같은 시리즈의 장난감이 여러 개로 보여서 엄청 많은 캐치 티니핑을 가진 것처럼 보였었는데 아이의 생각은 좀 달랐었나 보다.
파산핑에 대한 "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 을 읽고, 아이의 생각이 좀 성장했는지 다시는 캐치 티니핑에 돈을 소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캐치 티니핑 캐릭터의 비슷한 장난감과 의류를 여러 개 산 후 원래 가지고 있던 물건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던 경험을 통해, 돈이 아까웠음을 느낀 것 같다. 그리고 버려진 장난감들로 인해 지구가 아프게 된다는 중요한 사실도 몸소 깨달은 모양이다. 책 속에 설명된 파산핑의 개념을 통해 아이가 그래도 조금은 배우고, 느낀 게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장난감을 버리지 않고, 중고 시장 당근을 이용해서 내가 가진 물건을 되팔 수도 있다고 알려주었다.
책의 내용 중에 "중고 거래 당근이세요? 커져 가는 중고 시장" 기사를 통해서 아이와 자연스러운 대화로 경제관념을 확장해서 공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책이다.
신문의 '신'자도 모르는 초등 저학년의 아이가 파신핑을 관심 있게 읽더니 소비와 생산 단어도 익히고, 엄마 아빠가 환경과 동물 복지를 위해 실천하는 '가치 소비'에 대한 경제 개념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가족들이 둘러앉아 하루에 단 10분만 투자해서 즐거운 경제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라 여행 갈 때 꼭 갖고 가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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