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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자 - 승자가 지워버린 이름
김문주 지음 / 마음서재 / 2018년 8월
평점 :
삼국시대 백제의 마지막 왕, '삼천궁녀, 의자왕'으로 알려진 바로 그 의자왕에 대한 역사소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는 역시 승자의 관점으로 쓰여지므로, 완전하게 공정하거나 객관적일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통념적으로 알려진 의자왕의 모습과 달리, 이 책 속의 의자왕은 주색잡기와는 거리가 먼, 나라의 부흥을 위해 힘쓰는 백제의 왕 중 하나일 뿐이다. 처음부터 슬픈 결말일 것을 알고 읽기 시작했음에도,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작중 의자왕의 행보를 응원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서 더 슬펐다.
소설의 스토리 진행이 스피디하다. 군더더기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몰입이 잘 되어 매우 흥미진진했다. 역사소설인만큼 익숙한 문화유산과 위인들이 등장한다. 마침 한국사검정능력시험 공부중이라 더 집중이 잘 되고 재미있었다. 물론 한국사를 잘 모르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만약에 내가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읽고 한국사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그만큼 소설 속 인물들과 이야기가 매력이기에 독자로 하여금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