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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여인 ㅣ 마음그림책 22
김수완 지음,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거대한 여인이 살고 있는 마을은 모든 것이 너무 좋았어요.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도 이웃들도 그리고 조용한 것도 말이죠.
하지만 딱 하나. 거대한 여인을 괴롭게 하는 것이 있었어요.
바로 고양이랍니다. 고양이가 왜 그렇게 여인을 괴롭혔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거대한 여인이 사는 마을에 한번 놀러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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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여인이 사는 마을은 정말 아름다워요.
산과 들이 있고 길가에는 예쁜 꽃들도 가득 있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살고 있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 고양이가 시끄럽게 울기 시작했어요.
그 소리는 너무 커서 거대한 여인의 휴식을 방해할 정도였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고양이가 야옹야옹 울기 시작했어요.
거대한 여인이 고양이를 찾아가자 더욱 크게 울기 시작했죠.
고양이는 울타리에 목줄이 걸려서 울고 있었어요.
거대한 여인은 어떻게 했을까요?
화를 잔뜩 내며 울타리를 통째로 들어 올렸답니다.
고양이 목줄만 빼주면 될 텐데 말이죠.
그렇게 고양이는 거대한 여인을 피해서 도망을 갔어요.
이제 좀 조용히 쉴 수 있나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고양이가 울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도 거대한 여인은 화를 내며 고양이를 찾았답니다.
그런데 고양이 줄이 더 길어지고 이번에는 바위에 걸려서 울고 있었어요.
거대한 여인은 씩씩 거리며 바위를 번쩍 들어 올렸답니다.
목줄을 풀어주면 될 텐데 말이죠.
그렇게 하루 종일 고양이는 울었어요.
고양이 목줄은 점점 더 길어지고 길어져서
나무를 빙빙 돌려 걸려버렸고 제프씨네 자동차 바퀴에 걸리기도 하고
그것도 부족한지 이제는 고양이 줄이 더더 길어져서
여인의 집을 칭칭 감아 꼬여버렸어요.
여인은 그럴 때마다 목줄을 풀어줄 생각은 하지 못하고
나무를 뽑아버리거나 제프씨네 자동차를 들어버리거나
그리고 자신의 집은 부서뜨려버렸어요.
여인은 머리끝 가지 화가 났어요,
그리고 고양이 탓을 했죠. 그러다 고양이 에게 목줄을 달아 놓은 사람이
누군인지 궁금했어요. 모든 것이 그 사람 탓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여인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고양이 에게 목줄을 한 사람을 찾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 누구도 모른다는 대답뿐이었어요.
바로 그때 고양이 울음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어요.
어찌나 크던지 여인은 너무 화가 나서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짓밟으며 고양이 울음소리를 따라갔어요.
그곳에는 더 더 더 더 더 길어진 줄이 거대한 숲에 묶여 버렸어요.
여인은 거대한 산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그때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들기 시작했답니다.
거대한 여인은 고양이 때문에 모두 모였다고 생각하고
고양이를 어떻게든 해버리자고 소리를 높였어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여인에게 손가락 질을 했어요.
여인이 화가 나서 밟고 지나간 곳은 바로 아름다운 마을이었거든요.
그제야 거대한 여인은 자신이 한 행동이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갛게 변해버렸답니다
자신이 너무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을을 모두 망가뜨려버렸잖아요.
마을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해하고 있는데 고양이가 또 울었어요,
그때 여인은 고양이의 목줄을 풀어줬답니다.
아주 쉽고, 아주 간단하게 말이죠.
그리고 거대한 여인을 괴롭히던 문제가 사라졌어요.
우리는 가끔 너무 화가 나고 정신이 없을 때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될 때가 많죠. 조금만 생각하고 차분하게 마음을 먹으면 되는데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 들리는 것에 흥분을 해서
실수를 할 때가 많아요. 그리고 남 탓을 하죠.
거대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자주
실수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참지 못하고 화를 냈을 때 어떤
부끄러운 일들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실수를 줄일 수 있고 당황할 일이 생겨도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거예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자신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주세요.
경험만큼 좋은 예는 없답니다.
세상 모든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