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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맨 ㅣ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2
박서영 지음, 이루리볼로냐워크숍 기획 / 북극곰 / 2020년 8월
평점 :
실수로 스마트폰을 땅에 떨어뜨렸을 때
액정이 와사삭 나가있는 스마트폰을 본다면..
충격과 공포, 멘붕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매일 무엇을 하던 어디를 가건 심지어 잠잘때 조차
내몸 근처 어딘가에 신체의 일부분처럼 지니고 다니는
이제 내옆에 없어서는 안될 물건 1순위 스마트폰
<스마트맨>은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웃기고도 괴상하게
꼬집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책이 두께가 조금 있지만 간결한 그림에 글이 거의 없어
주르륵 넘기며 보다보면 만화영화 한편을 본것 같은데
작가님은 어린시절 부모님을 따라 아일랜드에 살게되면서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친구대신
만화영화나 그림 위주의 책에 빠져 지냈다고 한다.
그때의 즐거움과 몰입감에 대한 기억으로 그림책 작업을 하게 되었다니
그런 이유로 만화 느낌이 나는 그림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한 소년이 길을 걸어가던 중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툭 떨어진다.
순간 정적과 뒷골이 서늘해짐을 느끼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집어든 핸드폰은 다행히 아무렇지도 않다.
안도하던 소년은 다시 길을 걷다 화장실에 가게되고
그곳에서 거울을 보는 순간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우리의 생활에서 스마트폰은 이제 단순한 전화기의 개념을 넘어
생활에 꼭 필요한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이 되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할때만 사용하고 있는가?
사실 꼭 필요하다기보다 아무때나 무엇을 하던 습관적으로 들여다 보았던것 같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
나는 정작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니..
오늘도 반성하며 핸드폰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아이들과 보면서 아직 핸드폰이 없는 막내는 이게 왜 무서운이야기야? 하고 물었고, 핸드폰을 손에서 놓을 줄 모르는 중딩 큰아이는 끔찍하다며 고개를 절래절래ㅋㅋ
아이들과 진정한 스마트맨이 되기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