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로빈 쿡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위기

로빈 쿡 의학소설

열림원

 

결혼 전, 오래 전에 존 그리샴과 로빈 쿡의 소설을 즐겨 읽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는 따로 읽은 책에 대해 기록해 놓은 것이 없어서, 구입을 해서 남아있는 책 말고는 어떤 책을 읽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도 <코마>와 <브레인>, <피버> 정도를 읽은 것 같다. 물론 20년 전의 일이라 그 때, 책 표지는 이렇지 않은 것 같기는 하지만,  <코마>,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한 20여 편의 작품들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의학소설 분야에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한, 전직 안과 의사 출신의 소설가 로빈 쿡의 스물여섯 번째 작품이다. 일단 책 두께에 한 번 놀라고, 출간된지 오래되어 절판된 책이라서 책리뷰 책 검색에도 나오지를 않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싸늘한 부검실과 긴장감 넘치는 법정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의료 소송을 그렸다. 로빈 쿡 특유 소설의 속도감 있는 전개, 치밀한 구성과 반전을 맛볼 수 있는 메디컬 스릴러다. 대학에서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이후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련과정을 통해 임상병리사 면허를 추가로 취득한 나는 의료계통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임상병리과에서 사용하는 분석기기를 수입하는 무역회사에서 스페셜리스트로 직장 생활을 시작해 종합검진센터에서 일했던 상황이 로빈 쿡의 의학 소설에 관심을 가졌었다. 이제 먼 길을 돌아와 다시 예전에 즐겨 읽던 장르의 책을 다시 선택했다. 아마 앞으로 로빈 쿡과 존 그리샴의 책도 간간히 읽어볼 생각인데, 쉽지 않을 것 같기는 하다.

소설은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된다. 미국 의료계의 중심지 보스턴. 건강염려증 '문제 환자' 페이션스 스탠호프(처음에는 이름이 아니라 환자를 말하는 페이션트라고 막연하게 생각이 들었다.)가 전담 의사 크레이그 보먼을 호출한다. 전담 진료 의사의 인내심을 실험하는 또 한 번의 왕진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실제 상황이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숨조차 쉬지 못하는 페이션스는 결국 손도 쓰지 못한 채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응급 상황에서 부적절하게 대처했다는 이유로 의료 소송에 휘말린 크레이그 보건은 랜돌프 빙엄 변호사와 정신과 의사인 아내 알렉시스 스테이플턴 보건과 별거 중으로 본인 병원의 비서인 리오나 레트너와 사귀고 있다는 점까지 덜미를 잡히게 되고, 헌신적이고 능력 있는 의사에서 순식간에 자격 미달의 파렴치한 의사로 내몰린다. 

뉴욕 법의국의 잭 스테이플턴은 또한 뉴욕 법의국에서 일하는 동료 로리 몽고메리와 금요일 오후 1시에 잡혀있는 결혼식을 앞두고, 월요일 저녁 처남인 크레이그 보건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보스턴으로 날아간다. 법의관이 되기 전에 안과 의사였다는 잭 스테이플턴이 로빈 쿡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잭은 사체의 부검을 시도한다.

크레이그에게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페이션스 스탠호프의 남편인 조던 스탠호프로 앤서니 파사노(토니) 변호사의 부추김을 받아 일을 진행한 것인데, 프랑코라는 어깨를 대동하고 다니는 변호사 토니는 부검의 진행을 적극적으로 저지하고 나선다. 처음 조던의 집에서 폭력을 행사한 프랑코는 계속해서 잭의 생명을 위협해 온다. 뿐만 아니라 크레이그와 알렉시스의 세 딸인 트레이시, 메건과 크리스티나를 협박하면서까지 부검을 막으려는 정체에 대해 의문을 품고, 힘들게 부검을 진행시키면서 또한 사건의 숨겨진 내막까지 밝혀내야만 한다.

메디칼 스릴러라고 하더니,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의 실체는 참으로 놀랍다. 역시 이 맛에 스릴러를 읽게 되는 것 아닐까?

2015.1.15.(목)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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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1-17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 결론이..어떤거라..말하면..욕먹을 분위기..식스센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