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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시메노 나기 지음, 박정임 옮김 / 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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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없어서, 실망하기 싫어서, 미안해서, 내키지 않아서.

그리움을 이내 삼키고 돌아서는 이유는 참 많다.

마음 가득 그리워하는 사람이 아니 대상이 있다는 것은 삶을 다양한 의미로 풍족하게 채우는 것 같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잠든 그리움을 살포시 꺼내 생각나는 사람들을 나열해보는 그윽하기도 부끄럽기도 했던 시간들을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와 함께했다.


고양이처럼 나른하기도 하고 고양이처럼 다사다난하기도 했던 여정을 함께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어찌나 포근한지 나까지도 갸르릉 거릴 것만 같았다.


후회라는 마음의 통증은 타인에 대한 상냥함을 낳는다.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中


만약 정말로 '초록세계'와 '파란세계'가 있다면, 당신의 마음을 이어줄 배달부가 있다면 당신은 우편함이라는 이름의 낡은 상자 속에 누구의 이름을 적어 넣으실건가요?







이 책은 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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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구역
김준녕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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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현상들로 지구는 인류에게 경고하고 있지만 당장 나에게 닥칠 절망이 아니기에 쉽게 고개를 돌린다.

그런 우리에게 붉은 구역 사람들의 절규에 가까운 원망을 마주하게 함으로써 부끄러움이라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것을 시작으로 지저분하게 뒤섞이지 않고 끝까지 세계관을 지키며 초월적인 결말에 도달하기까지 흥미와 독서의 재미를 유지한 소설 '빛의 구역'에 감탄했다.

'구역의 색깔이 각자 무엇을 의미할까'라는 의문도 가져보았다.

끊임없이 피를 보며 혁명의 굴레에 갇혀있던 붉은 구역, 끊임없이 관계를 가지며 아기를 잉태했던 검은 구역, 바다를 닮은 인간의 유대를 보여줬던 푸른 구역, 그 기괴함에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 이상했던 보라 구역까지.

읽을수록 파고들고 싶은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울림이 있었던 소설이었던 만큼 나열하고 싶은 장면들 또한 많았다.

책을 덮어도 오래도록 가시질 않는 여운은 나의 생각을 여기까지 끌고 와버린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소설이 아닌 우리의 진짜 미래이지 않을까.'

이 책은 다산책방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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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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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같은 작가의 책을 읽으며 명상하듯 마음을 한차례 다스렸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피로가 누적되며 널뛰기 시작하던 마음을 다시금 다스리며 이번에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나는 그 느낌을 너무도 좋아한다.


위로를 건네고 싶고 다 괜찮다고 얘기해 주려 의도하고 쓴 책이 오히려 거부감에 불쾌함을 느끼게 되는가 하면 굳이 괜찮다고 얘기하지 않아도 다 괜찮아질 것만 같아 위로를 받는 책이 있다.

그런 책들은 받을 위로가 없어도 위로를 받은 듯 마음이 편안해진다.


관계가 힘들어 상처받고 주저앉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들.

나의 고민이 그냥 원래 다 그런 것 마냥 정말 사소해지는 마법.


우리는 어차피 살아야 한다.

결국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주춤하고 바닥을 찍을 때가 있다면 이런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으로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너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이 책은 RITEC CONTENTS (리텍콘텐츠)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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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땅속에서 헤엄을 시작한다 - 무명작가 김유명 산문집
김유명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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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에서 태어난 새끼 거북들은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바다로 기어간다.

그 모습을 '땅속에서 헤엄을 시작한다'라고 표현하며 우리의 모습에 비유하며 작가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는 그렇게 바다 속을 활개치며 살 위해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딛으며 끊임없이 땅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다는 첫글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렇게 탄력을 받아 읽어나가는 무명작가 김유명님의 글을 읽는데 왜인지 일화에 감정에 자꾸 마음이 동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일까 작가의 글솜씨가 뛰어나서일까 산문집이 이렇게 재밌어서야 무명작가로 남는 마지막 책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아, 어쩌면 작가에게 딱 맞는 언어가 나에게도 딱 맞아 떨어졌던걸까?

결국 책을 냈고 그 책은 재미와 감동을 담는데 성공했다.

다듬어진 글 속에 느껴지는 날것의 미라든지 그냥 다가와 스며드는 작가의 이야기라든지.

독자로서 같이 청춘을 살아가는 안면 없는 동지로서 적어도 나는 이 책에서 많은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

이 책은바른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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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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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지만 시대를 앞서기도 시대를 잘 흘려보내기도 한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를 몰랐던 나 같은 사람에게 너무나도 추천해 줄 만한 책.

이런 문장은 어떤 생각을 해야 써지는 걸까?

이런 글을 쓸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이 책을 읽는 동안 '글쓰기를 너무 좋아하면, 글쓰기에 이토록 진심이 되면 이런 글도 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었다.

소설을 통째로 읽은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 쉬웠던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느낌보다는 그 문장 자체의 아름다움, 그녀의 생각이 나 사상이 녹아 있는 문장들에 매혹되어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는 글쓰기 기법에 되려 빠져들었다.

'나'라는 사람에 대입해서 읽었을 때는 버지니아 울프라는 인물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보며 자식의 재능이 탐스럽게 자라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비옥한 거름이 되어주는 것이,

평생을 트라우마와 우울증으로 갈팡질팡 고통받았던 그녀를 보며 뒤에서 옆에서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지지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게 하기도 했다.



서늘한 찬바람이 시린 요즘 따뜻한 여유를 선물해 준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이 책은 SENTENCE (센텐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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