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없어서, 실망하기 싫어서, 미안해서, 내키지 않아서.
그리움을 이내 삼키고 돌아서는 이유는 참 많다.
마음 가득 그리워하는 사람이 아니 대상이 있다는 것은 삶을 다양한 의미로 풍족하게 채우는 것 같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잠든 그리움을 살포시 꺼내 생각나는 사람들을 나열해보는 그윽하기도 부끄럽기도 했던 시간들을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와 함께했다.
고양이처럼 나른하기도 하고 고양이처럼 다사다난하기도 했던 여정을 함께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어찌나 포근한지 나까지도 갸르릉 거릴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