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나라로 떠나간 새를, 다시 돌아올 친구이지만 떨어져있기 싫어 찾아가는 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며 새롭게 만나는 인연들...... 그렇게 드디어 새에게 왔지만..... 새 역시 같은 이유로 떠나고 없다. 얼마나 실망스러웠을까. 그렇지만 곰은 좌절하지 않는다. 새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길을 떠난다. 새로운 방법으로...우리네 인생살이의 축약판을 본 듯한 느낌이다. 그럼 나는 과연 누구를 만나기 위해, 무엇을 하기 위해 이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그 답을 찾는 것은 나의 몫이리라...
우주의 아이인 너를 가만히 지켜봐 주는 어떤 눈길과, 어루만져 주는 손길이......
누가 먼저인지 모르게, 둘은 미소짓기 시작했어. 언젠가 꼭 느껴본 것 같은 평화가, 기쁨이, 가슴 가득 분수처럼 피어올랐지.
어서와! 이제야 깊은 바다 한가운데로 돌아왔구나.
조심스럽게 다가서거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할 수도 있고, 은밀하게 바라보면서 밀고 당기는 시간을 가져야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예술작품 감상은 둘이 추는 춤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