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일곱 편의 소설을 써서 출간했으니, 나 자신을 힘들게 하면서도 상상했던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되었으니까요. 내가 써서 뒤로한 책들처럼, 내 뒤에 이 책들을 쓴 작가 유령들을 남겨 좋았다는 것도 이제는 압니다. 나와 비슷한 그 일곱 명의 각각 다른 ‘내포 작가‘들은, 30년 동안 세계와 삶이, 이스탄불에서, 내가 사는 곳과 비슷한 어떤 곳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아는 대로, 믿는 대로, 놀이를 하는 아이들처럼 진지함하고 책임감 있게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30년을 더 소설을 쓸 수 있기를, 이를 핑계로 다른 정체들로 분하여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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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미술 이야기 - 피렌체편 - 김태권의 미술지식만화
김태권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그럼 이질적인 두 컷이 아니라, 하나의 컷 안에 이질적인 두 요소를 넣어보면 어떨까? 나는 이 책에서, 만화와 회화의 병치를 실험해보고 싶었다. 만화의 말풍선 안에 회화를 넣기도 하고, 회화의 배경으로 만화 인물이 서 있기도 한다. 이것이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각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 물론 형식 실험이 지나쳐서 내용 전달을 그르치지 않도록 노력했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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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는 그때의 정경을 떠올리려는 듯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그런 시로를 앞에 두고 바라보아야 한다는 게 솔직히 말해 나에게는 꽤 괴로운 일이었어. 옛날에는 거기 있었던 뜨거운 뭔가를,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그 비범한 것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결국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 그것이 더는 내 마음을 떨리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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