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일곱 편의 소설을 써서 출간했으니, 나 자신을 힘들게 하면서도 상상했던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되었으니까요. 내가 써서 뒤로한 책들처럼, 내 뒤에 이 책들을 쓴 작가 유령들을 남겨 좋았다는 것도 이제는 압니다. 나와 비슷한 그 일곱 명의 각각 다른 ‘내포 작가‘들은, 30년 동안 세계와 삶이, 이스탄불에서, 내가 사는 곳과 비슷한 어떤 곳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아는 대로, 믿는 대로, 놀이를 하는 아이들처럼 진지함하고 책임감 있게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30년을 더 소설을 쓸 수 있기를, 이를 핑계로 다른 정체들로 분하여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