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는 베르메게 있어 특별하고 순수한 활동이었다. 사회적,경제적 현실에 순응하지 않은 베르메르의 작품들은 끊임없는 연구와 연습의 장이 되었고, 작업의 정교함은 개인적인 욕구, 즉 내면적인 것에 대한 표현이었다. 작품의 판매에 연연하지 않고, 이득이 되는 것을 얻기 위해 회화를 포기하는 일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처갓집에 의해 경제적인 안정을 되찾자 베르메르는 더 이상 작품을 팔기 위해 먼저 나서지 않았다. 델프트를 떠나 암스테르담과 같은 더 큰 미술 시장을 찾아 나선 다른 작가들과 구분되는 점이다. 회화는 작가의 전부였다.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