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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개념으로 배우는 어린이 철학 처음 만나는 철학 3
오스카 브르니피에 글, 자크 데프레 그림, 박창호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철학!

말만 들어도 어려운 것 같고 괜시리 머리가 지끈거리려고 한다.

어른인 나도 이런데, 아이들이 철학이라니!

조금은 못마땅한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어라? 근데 이게 뭐야~ 왜 자꾸 재밌어지는 거지?

책을 열면 서로 짝을 이루는 12개의 반대말이 등장한다.

하나와 여럿, 끝이 있는 것과 없는것, 객관과 주관, 원인과 결과등...

하나는 무엇인지, 여럿은 또 무엇인지 개념을 친절히 설명해 준다. 그런데 설명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질문.. 바로 개념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모든 사물들은 하나의 사물일까요? 아니면 여러가지 것들을 모아 놓은 것, 즉 작은 것들이 모여 있는 하나의 전체일까요?

개념을 배웠던 터라 자연스레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고 나면 뒷장에는 또다시 질문에 대한 해답아닌 해답을 준다(모든 일에 해답은 없을 것이다. 그저 지침서정도라 해야할까?)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인 동시에 여럿입니다.'라고...

이렇게 각각 짝을 이룬 두개의 말들을 함축적으로 정의 내려준뒤, 애니메이션 같은 그림을 통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

어른이 배우는 철학이 아닌 어린이가 배우는 철학은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었다.

철학? 그거 별거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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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8-06-1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하는 힘은 부모가 어렸을 때부터 키워주면 습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사실 나도 그거 잘 못하지만.
 
반다 할머니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4
브리기테 윙어 지음, 비르기타 하이스켈 그림, 윤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반다야.

네가 참 부럽구나.

너무나 멋진 반다할머니가 네 할머니이니 말야.

나도 어릴땐 내 이름이 참 싫었단다.

이름을 말하면 항상 돌아오는 말이 "남자이름 아니니?"라는 말 뿐이었거든.

나이를 한참 먹고 나서야 내 이름에 정이 들었지만, 너만한 때에 나도 너처럼 나와 이름이 같은 멋진 네 할머니와 같은 분을 만났더라면 일찍부터 내 이름을 사랑할 수 있었을텐데 상상해본다.

반다야.

난 너의 그 간결한 말투가 왜 그리 맘에 드니?

요즘 아이들이 길게 설명하지 않고 단답식으로만 말하는 것 같아 참 싫었는데, 너의 그 짧은 말투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던지...

그 짦고 간결한 말로 할머니의 집과 호숫가 등을 묘사할땐 내가 마치 너와 함께 반다 할머니의 시골집에 묵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구나.

네가 처음 느꼈던 할머니의 알쏭달쏭한 말도 깊은 생각을 갖게 하더구나.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다시 볼까?

"할아버지는 여기 계시잖니! 여기도!" 할머니가 손가락으로 이마와 가슴을 톡톡 두드리셨다. ... "그럼 산소에는요?" "거기엔 흙이랑 풀이랑 꽃이랑 돌이랑 뼈가 있지." 

사실 아줌마도 얼마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 자꾸만 아버지 생각이 나서 멀리 있는 산소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너의 할머니 덕분에 깨닫게 되었단다. 아버지는 아줌마의 이마와 가슴에, 그렇게 항상 곁에 머물러 계신다는 것을 말야.

할머니와 보낸 멋진 여름방학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하던 네 모습에서 아줌마도 책장을 덮기 싫더라.

반다야, 다음번 방학 얘기도 아줌마한테 들려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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