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 마녀는 10을 좋아해 (수학놀이 스티커판 + 스티커 증정) - 수의 기초 편 스토리수학 1
이범규 글,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우리나라 교육계에서 이슈화가 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아이들이 세계의 여느 나라보다도 많은 수학공부를 함에도 불구하고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 수학이라는 것을 단순히 점수를 받기 위한 과목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대학생이 된 조카도 남자이지만 문과계열이 더 관심이 있어서 문과를 선택했고 막상 문과쪽으로 전공을 정했지만 막상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다시 이과계열로 공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막상 세아이의 엄마로써는 답답하다.

 

무슨 과목이든 모든 아이들이 같은 시간을 공부하고 학원을 다니고 한다해서 다 잘할 수는 없다.

그리고 수학이라는 과목은 특히나 기초를 잃고 헤매면 아무리 공부를 해도 따라잡기 힘든 과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늘 생각하는 것은 아이들이 수학이라는 과목이 그냥 단지 교과서와 문제집에 있는 문제로만 이루어진 과목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수라는 것이 존재하고 다양한 개념을 더불어지는 여러가지 형태의 수학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릴 적 부터 알고 조금은 재미나게 만난다면 아이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도가 높아지면서 그로 인해 수학이라는 것을 좋아하고 수학이라는 것에 매진하여 우리나라에도 수학자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에 대한 관심..단순히 1,2,3,4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닌 수의 기초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이런 시기에 비룡소에서는 현직에서 수학을 가르쳤던 선생님이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만들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났고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초등 1학년인 아이와 붕붕마녀와 함께 10의 개념을 알아보았다.

 

우리의 붕붕마녀는 10을 좋아해서 모든 것을 10개로 맞추어 두는 것을 좋아라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10이라는 숫자는 절대 낯설지 않다. 동전도 10원짜리 부터 있고

달걀도 10개를 묶어서 팔며 우리의 손가락도 발가락도 10개이다.

 

책속 주인공 우리 봉봉마녀는 10이라는 숫자를 좋아해서 괴롭힐 아이들도 10명 잡아오게 하고

잡아온 친구들에게 백설공주 새엄마처럼 자꾸 세상에서 누가 젤 예쁘냐고 물어본다.

그렇지 않으면 마법의 지팡이로 뽀로롱~~벌을 준다. 그리고 성 안 구경을 시켜주는데 정말 모든 것이 10개씩 짝지어져 있다.

역시 윤정주작가의 그림이 정말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봉봉마녀의 이 엽기적인 행각을 무엇때문인지 읽는 내내 아이는 연신 웃는다.

여기에 봉봉마녀가 10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찾아보시길..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이범규선생님이 유아수학의 중요성과 어떻게 일상에서 그것을 활용해야 하는지도 잘 알려주고 있다. 수학놀이가 일상과 접목되면 참 좋다는 이야기는 사실 잘 안다.

그래서 나도 꼭 과일이나 과자를 먹을 때 형이랑 누나랑 나누어 먹으려면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 방법을 생각해보게 하고 무엇보다 수공부를 하는 방법으로 은행놀이라던가 보드게임을 같이 하고 그러면서 계산을 하는 것을 가르치기도 한다. 그리고 심부름을 보내서 거스름돈을 어떻게 받아와야하는지도 물어보고 해보게 한다.

 

마지막에는 수학놀이 스티커가 있어서 간단히 10개를 만드는 놀이를 해봄으로써 10의 대한 개념을 한번 더 확인한다.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에게는 단순히 셀 수 있는 것 뿐 만아니라..보수라는 개념으로 위의 두 아이들 초등학교 가기전에는 1-9,2-8,3-7,4-6,5-5를 외우게도 했었다.

 

이 책을 읽고는 봉봉마녀처럼 10을 좋아해서 10을 알아보는 활동들도 해보았다.

1학년이니 덧셈 뺄셈도 배우니 식도 같이 써보게 했다. 흰바둑돌과 검은 바둑돌로 10을 만들고는

우와 자기가 만든게 이쁜지..좋아라 한다.

 

 

이번에는 스티커로 1,3,5,7,9 인 홀수를 붙여주고 10을 만들기 해본다.

이때는 모양자로 모양을 그려보게 한다.

 

 

이제 내일부터 아이가 배우게될 5단원에서는 10을 알아보고 50까지 배우는 단원이다.

요렇게 문제집도 풀면서 복습을 한다.

 

이제 둥이도 10을 좋아하고 10이 잘 이해되기를 바라면서 비룡소의 스토리수학 1권

봉봉마녀는 10을 좋아해를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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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백점맞는 단원평가 문제집 국사과+수학 세트 4-1 - 2015년 동아 백점맞는 단원평가 문제집 2015년
동아출판(참고서) 편집부 엮음 / 동아출판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셋을 키우면서 아집이 하나 있다.

그건 학원이나 학습지에 의지하는 공부를 하지 않는 점이다.

학원을 경험하지 않는 이유는 우선 학원의 선행학습에 대한 믿음이 없고 나의 아이들에게 흔히 원하는 좋은 성적만 강요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공부 자체를 안하는 건 아니다. 요즘 아이들의 문제집은 너무나도 잘 나오고 있다.

나는 동아출판에서 나오는 백점맞는 시리즈로 아이들의 기본기를 다져준다.

워낙 미리 미리 학습지 공부를 하지 않는 아이들이라 한번도 단원평가문제집을 만나게 해준 적이

없다. 왜냐면 문제집에 있는 문제만 다 풀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에 만나게 된 백점맞는 단원평가 문제집을 보니..왠지 맘이 든든하다.

이래서 단원평가문제집을 풀어서 실전 시험에 대비하는 모양이다.

우리 아이들이 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얻지 못한 것은 이때문일까 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아니다..실력이 모자란 탓이겠지.

이번에는 백점맞는 단원평가문제집으로 4학년 아이의 성적을 잡아보고 싶다.

 

 

백점맞는 단원평가 문제집을 처음 만났는데 디자인이나 색이 눈에 확 들어온다.

문제집의 표지 디자인도 참 중요할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눈에 피로하지 않은 색들의 조합에

깔끔한데다가 그래픽이 들어간 디자인도 딱 내 스타일이다.

 

 

 

 

 

 

 

서술형 문제의 비중이 나날이 커져서 예전에는 중간고사든 기말고사드 단원평가든..25문제나 20문제가 나오는 게 기본이였는데 서술형이 15점, 10점의 큰 배점을 가지고 있어 전체시험문제도 15문제 전후가 출제되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서술형을 대비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

우리 아들같이 서술형을 우선적으로 쓰기 힘들어 하거나 정리를 못하면 좋은 점수를 받기가 힘들다. 그래서 지난 중간고사에서 엄청난 수학점수를 받아온 경험이 있다.

 

 

 단원평가문제집에 권두부록은 시험 보기 전 핵심 요점 한 장에 뚝딱 사회 과학 용어정리이다.

아이들이 기말고사 공부를 마무리 정리할때에도 헷갈리거나 잘 몰랐던 핵심내용을 얼른 찾아

볼 수 있어 좋다. 수학은 마인드맵식으로 정리가 되어있고 거기에 핵심문제도 풀어볼 수 있다.

공부를 하기전..그리고 문제집을 풀고 나서 다시금 모르거나 틀리는 문제를 파악하기에도

도움이 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도 어려워지지만 또 하나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사회 과학 용어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한자어가 많기도 하여 아이들이 단어를 들었을때 쉬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책을 많이 읽어왔던 아이라면 어려움이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런 어휘들은 중학생이

되어서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지금 중학생인 딸인 한자공부를 할때 어려워하는 걸 보면 미리

용어나 단어를 방학때 해놓으면 좋을 듯 하다.

 

 

 

 

단원평가문제집은 각과목별 각 단원별로 기출 단원평가, 실전 단원평가, 전단원 100점 맞는

서술형 평가로 구성이 되어있다. 수학은 단원요약, 틀리기 쉬운 유형을 한번 잡아주고 기출 단원평가, 실전 단원평가, 100점 맞는 서술형 평가로 구성이 되어있다.

 

 

기출 단원평가에는 20문제로 구성이 되어있고 서술형 논술형이 3문제, 잘 나오는 문제와 잘 틀리는 문제가 구별이 되어 있다. 풀려보면 틀리는 문제가 잘 나오는 문제이거나 잘 틀리는 문제인 경우가 많다.

 

 

 

사회나 과학 같은 경우는 대단원에 소단원이 나눠져 있어 마지막은 대단원 평가로 대단원을 마우리하게 된다.

 

서술형 평가는 아이들도 마주치면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채점을 하는 엄마에게도 다소 난해한 부분이다. 하지만 역시 동아출판은 문제를 잘 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답안지도 잘 만드는 곳이다. 정답풀이에서 채점기준을 표시해두어서 아이들의 답안을 채점하기 어렵지가 않다.

역시 엄마선생님을 위해서 배려를 많이 한 그리고 기준을 확실히 두어야 문제집으로도 서술형

논술형 공부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변화하는 서술형평가를 대비하는 방법은 기본을 잘

익히고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과정을 평소에도 잘 쓰는 연습을 더불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서술형 문제에서 서툰 아이를 만나게 된다. 이럴때 다시금 아이에게 생각을 해보게 하고

교과서에서 찾아보게 하고 그래도 안되면 답지의 모범답안을 그대로 써보게 하는 방법으로

이번 기말고사공부를 확실히 해보아야겠다.

 

 

 

 

 

 

 

 

 

 

아직도 기말고사 준비를 위한 좀 더 확실한 방법을 찾고 있다면 서슴치 말고 동아출판의

백점맞는 단원평가 문제집을 추천한다.

 

 

이 서평은 해당 기업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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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 퀸 1 - 세븐 링 서커스 괴도 퀸 시리즈 1
하야미네 카오루 지음, 정진희 그림, 김영주 옮김 / 비룡소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괴도 퀸 1: 세븐링서커스>

/하야미네 가오루

비룡소/

나는 '괴짜탐정의 사건노트'를 열심히 읽었고 시리즈를 다 여러 번 볼 정도로 좋아했는데

그 작가님이 쓰신 책이라 기대하고 보았다.

'괴짜탐정의 사건노트'에서 괴짜탐정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추리실력을 가진 것처럼

'괴도 퀸'에서는 퀸이 엄청난 도둑질 솜씨를 지니고 있다.

괴도 퀸은

사람들의 기대, 삼엄한 경비를 몰래 뚫고 도둑질을 저지를 뿐만 아니라

아무도 못 알아보게 다른 사람으로 분장하기도 한다

사실 나는 나쁜 의도로 범죄를 저지르는 도둑보다는 괴도 퀸 같은 괴도가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괴도 퀸의 목적은 도둑질, 살인 같은 나쁜 의도가 아닌 자신만의 괴도의 미학을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 보다는 큰 관심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괴짜탐정과 괴도 퀸이 막상막하의 대결을 해서

누가 이기는지 보고 싶다. 또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어떤 사람과 겨루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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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를 방패 삼아 이 몸처럼 조그만 생물과의 공생조차 생각할 여지를 두지 않는 짐승의 대답이란 기대할 것도 없는것이다. <황정은의 파씨의 입문에서> 황정은 작가는 나와 동갑이다. 나이로 치면 친구인셈이지만 황작가는 아름답다. 처음에 그녀의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생각했고 그녀를 만났을때 그녀가 만나기 불편해 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꼈지만 <계속해보겠습니다>라는 책을 낸 그녀를 만나려 갔을때 그녀는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을 향해 너무나도 아름다운 미소를 선사했다..나는 왜 그녀가 좋은지 모르겠다..팬심이다. 그냥 그녀는 세상을 바라본다. 그녀는 불편한 세상도 바라보고 슬픔이 넘치는 세상도 바라보고..그녀가 선택하는 삶의 모습은 어쩌면 남다르지만 그녀는 세상을 향한 맘이 따스한 작가이다. 그래서 소라 나나 나기 세사람이 맞물려 가는 <계속해보겠습니다>를 읽으면서 그녀는 절대 우리는 버리고 혼자만의 글을 쓰진 않겠구나 했다. 그런 작가의 포부가 느껴졌다..팬심이다.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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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이오덕.권정생 지음 / 양철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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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이라는 동화를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요? 거슬러 생각을 해보았다.

아이들에게 읽어줄 좋은 책을 찾다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그리고 살포시 눈물을 흘렸다.

 이쁘게 만들어진 동영상도 보고 그리고 노래로 만들어진 강아지똥도 크게 따라부르곤 했다.

민들레를 볼 때마다 강아지똥을 생각했다.

 

 

그리고 길벗출판사를 알게 되고 그리고 백창우와 굴렁쇠 아이들을 알게 되고

그렇게 권정생 선생님을 더욱 알게 되었다.

길벗어린이에서 강아지똥 100만부 출판 기념 콘서트를 하여

그 곳에 가서 살아생전에 선생님의 모습을 동영상을 통해 만났다.

 

삶에 지친 몸 누일 조그마한 방에 책과 반 나누어 지내셨던 작은 교회에 종지기를 하셨던..

그리고 까만 염소 두마리의 아버지 같으셨던..

까만 나이키 모자를 쓰시고는 <아이들이 잘못 되는 것은 어른들의 탓이고

 사회의 탓이라고 하시던..자연속에서는 아이들이 그러지 못한다 하셨던..>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선생님의 말씀..우리가 자연을 보호하는 길, 그리고 인간이 고루 고루 잘 살려며, 많이 벌어 남을 돕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이 적게 가지는 길이 가장 현명한 짓이라 생각했다는..내가 한그릇 이상의 밥을 먹으면 다른 한 사람의 몫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라는 선생님의 생각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이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게 되는 욕심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그 욕심이라는 것이 이 사회에 좋은 것들을 많이 탄생시키기도 했지만 

그 욕심으로 인해 희생되는 것들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우선 이 책을 처음 펼쳐들면서 생각을 했다.

친구, 우정, 마음을 나누는 것, 편지, 공유, 공감, 그리고 생각을 나누는 것.

나는 그것을 잘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였다.

 

그리고 권정생 선생님과 이오덕 선생님이 부러웠다.

사람은 어느 누구도 혼자서 자알 살아갈수가 없고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필요로 하듯이

누군가도 나를 필요로 할것임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도 그러함을 알면서도 자꾸 나만의 이기심이 존재하는 듯 하다.

그런 나도 더불어 생각해보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제 나도 40..나는 젊을줄만 알았다. 그러나 내나이 40..

권정생 선생님은 제가 태어난 해에 40이 되셨다.  

선생님이 결핵이라는 병을 가지고 계시면서 결혼도 못해 보고 해도 잘 들지 않고

겨울이면 추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공간에서

인간이라는 것을 고민하고 아이들을 위해 시를 쓰고 동화를 쓰는.

.절대 꾸미지도 않고 절대 가르치려 들지 않는

 고대로의 이야기는 우리의 아동문학에 한자락의 역사가 되었다.

그것은 엄청나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문득 <몽실언니>를 읽으면서 내내 눈물을 훔치던 나를 떠올려보았다.

유년시절 넉넉치 못하게 살았던 경험이 있어인지 공감도 하다가도

역시 우리나라를 여전히 분단국가의 운명을 지운 전쟁이라는 것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인지라..책을 읽는 내내 선생님의 상상력이 더해졌겠지..

더 극적으로 쓰신거겠지 하는 못난 생각도 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이오덕 선생님께 쓴 편지에 6.25의 실상을 가볍게 다룰 수는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도 살아생전에 작품에 대한 평을 받을 때 작품이 어둡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고 나의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책을 내밀었을때 아이들이

용케 잘 이해하고 읽어가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두분이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같은 시공을 공유했을 때 얼마나 행복해했을지..상상이 된다.

 

그리고 편지를 주고 받는 내내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맘이..

그리고 같은 공간에서 같이 지내기를 바랬던 맘도 수많은 편지속에서 녹아 있다.

 그러나 권정생 선생님은 정든 그 곳을 떠나기가 쉽지 않았으며

 이오덕 선생님도 교사 생활을 하면서 아동문학과 평론에 힘써서 일을 하면서

같은 시간을 많이 공유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권정생 선생님을 알게 되고서는 늘 선생님의 병환이 걱정되었을 터이고

누구보다도 선생님의 작품들이 세상에 나와 인정 받고 많은 아이들이 읽기를 바랬을

이오덕 선생님을 보게 된다. 내가 가정을 이루고 살아보니 삶의 중심이 가족안에서

그리고 내가 먹고 살기에 급급하다는 것을 익히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30년동안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누구보다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였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였고 같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공이였으리라 생각하면

누군가와 생각을 나누어 가지고 누군가를 생각하고 누군가를 걱정하고 누군가가

나의 일부가 되는 삶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고민해보아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맘이 들었다.

 

그러나 얼마전 서울 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처럼 살다>전시를 둘려보니

이오덕 선생님도 참 대단한 삶을 사셨구나 했다..기록의 대가..

나도 매일 매일 일기를 쓰기를 바라고 무언가를 기록하기를 바라는데

그것이 실천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여전히 결심만 하고 있는데

선생님의 서재사진을 보니 우와 하는 맘이 들었다.

 

그런 선생님의 한결같은 깐깐함과 정신덕분에 우리가 주옥같은 권정생선생님의

작품도 만나게 되었고 아동을 위한..아이들을 위한 시나 동화가 꾸준히 발전해온 기반이 

되었을꺼란 생각이 들어서 무척 고마운 맘이 들었다.  

 

 

시골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면서 아동문학일에 우리글 살리기 그리고 글쓰기 그리고 순수한 아이들의 글쓰기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하셨을 선생님의 바쁜 삶속에서 때마다 피어나는 꽃을 보고 꽃이 지는 것을 바라보는 순간 일평생 무언가를 그리 열심히 해 온 단단함 속에는 어쩜 평온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도 늘 같이 존재했을듯 하다.

 

 

더 많이 배우지 않아서 더 많은 것을 가지지 않아서 아이들에게 세상에 더 많은 것을 선물하실 수 있었던 권정생 선생님의 삶이 아름답다. 절대 가르치지 않으려 했던 선생님의 글 속에서

선생님의 삶은 힘들었지만 그 삶에 절대 지지 않고 책을 읽고 생각하고 걱정하고 세상이라는 거

인간이라는 것에 대한 고민만은 건강했던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신

권정생선생님의 삶은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가..이게 정말 노란 민들레를 피워낸

아름다운 꿈을 가진 강아지똥의 모습이라는 것이 너무나 고마웠다. 이책을 읽는 내내  

 

 

 

제가 그토록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그래도 잃지 않은 한 가지 오기는 자신의 값어치를 지키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이 구절이 가장 맘에 와닿았다. 삶이라는 것에 늘 무게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이 삶의 진정성인가 하는 것은 내버려두고서라도 자신의 무게를를 지키는 삶은

내가 나의 아이들에게도 꼭 가르치고 싶다. 노력보다는 눈에 보이는 결과에 더 집착하는

현재를 살지만 삶을 사는 내내 중요한 것이 과정에 따르는 노력이라는 것을..

 

  

 

이오덕 선생님의 편지에서..그러나 동화라는 것을 심심풀이 오락물로 읽은 백만명의 독자보다 단 백명의 가난한, 그러나 슬기로운 어린이들과 진실한 삶을 찾는 젊은이들이 읽어주는 것이 더욱 기쁘고 보람있는 것이지요.. 이런 문구가 그래서 나의 아이들도 우리네 아이들도 책이라는 것을 필요로 의해서만 유행에 의해서만 읽지 않고 좋은 작품을 잘 골라내어서 책속에서 많은 보물을 찾아서 삶을 살아갈때마다 도움이 되게 사용했으면 하는 맘이 들었다.

 

 

그리고 이오덕 선생님이 권정생 선생님의 형편을 늘 걱정하고 도우려고 참 부단히도 애쓰신 모습을 보면서 건강이 좋지 않았던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들이 꾸준히 잡지에 연재되고 책이 되어 이 세상에 보물로 등록되는데는 정말 이오덕 선생님의 공이 컸겠구나 했다.

 책 한권도 아무에게나 공짜로 주지 말라시던 가치라는 것은 꼭 값어치만큼

인정을 받아야 하고 그 가치를 가진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도 의미있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이라는 것은 단편적으로 먹고 자고 입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가치있는 그 무언가를 추구하고 나혼자만 편안하고 잘 사는 것이 아닌 남도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구나 그래야 좀 더 가치있는 삶이 아닐까 하는 맘도 들어 단편적인 나를 반성도 해보았고 또 내가 고향을 떠나 타지에 와서 아내라는 그리고 엄마라는 낯선 삶을 살때 내가 외롭지 않고 내게 많은 것을 주고 관심가져주었던 이웃 언니에게 손편지 한 통 써보고 싶다.

 

그리고 어린 시절 하찮은 고민들로 내내 방황할때 정성어린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우정을 나누었던 그 친구는 어찌 살고 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졌다.

 

어쨌든 편지지 찾아내서 무슨 이야기든 두서없이 담아서 우표 붙여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부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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