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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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놓인 책을 본 동생이 넷플릭스에서 정말 핫하다면서 아는 체를 했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영화의 영상은 어떻냐고 물었다. 동생의 설명을 듣자 하니 마치 내가 본 듯한 장면을 설명하는 것 같았다. 



안타깝게도 앞으로 365일 동안은 그럴 수 없어. 1년간 날 위해 희생해 줘야겠어. 네가 나를 사랑하도록 온 힘을 다해 뭐든 할 거야.


만약 네 다음 생일까지도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널 보내줄게.


63쪽


남주 마시모, 여주 라우라.


마시모는 시칠리아의 마피아 수장이다. 5년 전 혼수상태에서 만난 환상의 여인 '미스트리스'를 우연히 스치고 나서 미치기 직전까지 갔던 그는 결국 미스트리스를 실제로 만났다. 그녀의 이름은 라우라. 


라우라는 시칠리아로 친구들과 여행을 왔다가 마시모의 수작으로 그와 함께 머물게 된다. 머문다는 표현이 너무나 정중한가? 여하튼 그들은 1년을 베팅한다. 그 안에 사랑에 빠지기로. 아니면 아닌 걸로.



마시모와 라우라 모두 호전적인 기질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정중하고 배려하는 뭐 그런 장면은 별로 없다. 밀당을 하는 장면이 참... 뭐랄까? 진짜 소설 같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마피아의 수장이므로 그에 걸맞은 카리스마를 가진 마시모는 흠잡을 데 없는 몸매까지 갖추었다. 남자답다고 하기에는 그가 가진 위험이 너무 크다. 


옛말에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다. 마시모의 위험은 슬픔과는 거리가 멀었나 보다. 마시모를 사랑하게 되면서 라우라까지 더 위험해졌으니 말이다. 책의 말미에 죽을 고비를 넘긴 라우라에게 마시모는 이별을 고한다. 자기 때문에 위험해지는 걸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면서 떠나라고 한다.



싫어! 못 가!


나도 모르게 내가 말했다. ㅋ


마시모가 간절히 바라던 아기를 라우라가 임신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라우라가 고분고분 말을 들을 여자가 아니었다. 



끝이야?  오우야~아~!


2021년에 다음 편이 출간된다는 그 말이 꼭 지켜지길 바란다. 마시모는 두 번 말하지 않으니까. 작가님도 그렇겠지? ㅋㅋ


다음 책을 기다리면서 나는 영화를 봐야 할까?


https://blog.naver.com/cau9910/222239129663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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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좀 제대로 알고 싶다고? 우리는 민주 시민 4
강로사 지음, 홍연시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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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란 무엇일까?


옛날에는 '뉘우스' 라고 했던 뉴스는 News다. '새로운 것들' 이며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새로우면서도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사실을 알기 쉽게 정리한 것' 이다. 


요즘엔 뉴스가 차고 넘친다. 게다가 자극적인 주제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시청하기가 곤란한 내용도 있다. 물론 유익한 내용도 많다. 그래서 가능하면 아이들과 어린이 신문을 함께 보는 편이다. 수위 조절도 자연스럽게 되어 있으며, 함께 이야기하기에도 좋고, 사회의 변화도 잘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알면 알수록 유익한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단계별로 설명한 부분이 제일 유익했던 것 같다.


1단계 : 사전조사


2단계 : 회의


3단계 : 취재


4단계 : 기사작성


5단계 : 보도


51~55쪽


사회, 문화, 스포츠, 정치 등 각 분야에서 화제가 되는 이야기들을 모으는 것이 사전조사이다. 각 분야에서 모은 이야기들을 좌르르 펼쳐 놓고 회의를 한다. 어떤 것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은지 결정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이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회의를 통해 선정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조사하는 것이 취재다. 취재한 내용을 신문이나 방송의 형식에 맞게 기사로 작성해서 알리는 것이 보도이다.


여기까지 설명을 들은 아이가 하는 말...


기자는 디기 힘들겠다.


아이가 기자라는 직업이 힘들 것 같다고 판단한 이유는 위험하거나 참을성이 아주 많아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는 책임의식이 투철하거나 사회정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아무나 하면 안 되겠어.


맞다.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가짜 뉴스에 대한 부분은 아이와 한참을 이야기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올바른 것을 골라내는 안목을 기르자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요즘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자주 만나게 되는 단어 '리터러시 (literacy)' 를 여기서도 만났다. '독해'라고 번역할 수 있겠지만 조금 더 어른스러운 표현을 빌자면 '행간의 의미를 아는 것' 이 제일 적당할 것 같다. 뉴스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를 길러야 한다. 


뉴스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를 길러야 한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2246045611



*개암나무 서평단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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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운전사 교단에 서다 - 고아원 신문배달 트럭운전으로 교사의 꿈을 이룬 인생역전 스토리
김창완 지음, 박흥서 그림 / 바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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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층에 있는 커다란 방으로 올라갔다. 문제는 첫날부터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 첫날부터 강도 높은 신고식이 이어지더니 저녁 점호시간은 육군 논산훈련소 저리 가라였다. 전체적인 시스템이 교도소와  똑같았다.


53쪽




가난에 가난을 더한다면 이쯤이 될까?


멀쩡하게 부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아원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 과연 납득이 될까? 아니 어쩌면 납득이라는 것 자체가 허세일지 모른다. 지금이라면 상상치도 못할 일들을 겪으면서 오히려 강해지고 더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김창완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었다.



저자 김창완 선생님이 군대에서 삼시 세끼 공짜로 밥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그 말씀에서 가슴이 찡했다. 친정 아빠가 똑같이 말씀하셨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아빠도 군대가 너무 좋고 행복핬다고 하셨다. 다시 가라면 또 갈 수 있겠다고 하셨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는 곳은 군대밖에 없었다면서 그립기까지 하다고 하셨다. 


김창완 선생님의 군대 30개월은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으며, 사무 처리 능력은 물론이고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시기였다고 한다. 그래서 '군대를 갔다 왔는지'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걸까.



1990년에 강서고등학교에 발령을 받은 선생님은 꿈인지 생신지 구분하기 위해 본인의 손을 꼬집으셨단다.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만큼은 아니었겠지만 내 가슴도 벅차올랐다. 친구 사귀기보다 돈 벌기를 먼저 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을 지나 결국 대학에 합격하셨다는 대목을 읽을 때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합격자 명단에서 '김창완' 이름을 발견했을 때 '등록금은 어찌하셨으려나...' 걱정했다. 


어렵게 어렵게 마련하셔서 입학은 했으나 대학이 6개월만 다니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었다. 노심초사하며 계속 읽어나갔다. 김창완 선생님은 제목처럼 트럭을 운전해서 돈을 버셨다!  그래서 제목이 트럭운전사였구나. 상상치도 못할 아르바이트였다. 상상치 못한 것은 아르바이트뿐만이 아니라 김창완 선생님의 삶 전체가 과연 가능할까 싶을 정도의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책의 말미에는 학교에 대한 다양하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선생님이 지도하셨던 아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려 있었다. 나도 직장 생활을 안산에서 했기에 강서고등학교부터 굉장히 친숙하게 읽었다. 어쩌면 이 아이들이 나와 한 번은 마주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김창완 선생님이 아이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글이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본인의 삶 자체를 정말 소중하게 채우고 계신 분이었다. 그야말로 이유 있는 선행이기에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교사라면 진심으로 학생을 대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울 것이고, 부모라면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 깊게 고민할 수 있을 것이고, 학생이라면 어려움을 딛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도 부모도 학생도 아닌 누군가라면 인생의 소중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교사도 되었고, 부모도 되었고, 학생도 되었고, 그 누군가도 되었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2239035501



* 바른북스에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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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말하고 있었어 문학의 즐거움 60
문경민 지음, 레지나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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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나는 읽기를 망설였다. 왠지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러다가 다른 책들 사이에 오묘하게 끼어서 숨바꼭질을 했다. 찾으면 안 보이고, 잊을만하면 불쑥 불쑥 나타나는 혜나.





주인공 혜나는 말을 잃었다. 7살 때 비행기 사고로 엄마와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내면서 말도 같이 보냈는지 입을 꾹 다문 채 할아버지와 살고 있다. 


부모님을 한꺼번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잃는다는 건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슬픈 일일 것이다. 어쩌면 혜나가 말을 잃은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 충격을 어디론가는 내놓아야 하니까. 


혜나가 동물과 말을 하는 것이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조차 혜나의 상상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혜나도 나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채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울컥했지만 참았다. 혜나도 울지 않는데 내가 책을 읽으며 울 수는 없었다. 눈물을 흘리기보다 혜나를 응원하고 싶었다. 할 수 있다고, 말을 할 때까지 기다리며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을 하며 꾹 참았다.



나는 직장에서 혜나와 같은 아이들을 많이 보았다. 결혼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마음보다는 그저 안타깝고 애처로운 마음이 더 컸다. 하지만 아이를 셋이나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혜나를 만나니 내 아이 같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결국 각티슈를 끼고 줄줄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혜나가 결국 말을 하게 되었기에 기쁨과 안도의 웃음도 있었다. 입으로는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아이러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혜나와 할아버지가 추모공원으로 가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배웅하며 뒷장의  '작가의 말'로 넘어갔다. 


아... 작가님...


작가님의 이야기였다. 혜나가 말문을 열기를 바라는 소망은 딸에 대한 작가님의 마음이었다. 혜나의 마음이 이렇게 잘 표현될 수 있었던 것은 작가님의 진심이었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작가님의 마음 위에 내 마음도 얹어서 혜나들에게 전하고 싶다.


언제나 말하고 있는 많은 혜나들에게 언제나 잘 듣고 있으며, 들을 준비를 하겠노라고 말하고 싶다.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며 모카크림빵을 먹었다. 맛있었다. 하지만 '혜나 크림빵'에서 사 먹을 수 있다면 왠지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맛뿐만 아니라 행복도 함께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겼다. '혜나 크림빵'에서 파는 빵을 먹으면 걱정도 잊은 채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2232208251



* 개암나무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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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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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과거를 삼키고, 자기 자신을 삼키고, 우주를 삼키며 엄마를 만나러 간다. 


엄마는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면회를 거부하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과일 박스 밑에 숨어서 엄마에게 가고 있다. 과일박스 밑에 숨기 전에는 마약을 배달하기도 했었다. 조직폭력배에게 오른손 검지를 잘리기도 했다.... 소년에게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더 과거에는 소년이 탄 차가 물에 빠지는 사고도 있었다. 소년의 형이 달리는 차에서 우주를 보기 위해 뒤창문을 열어 놓은 것이 탈출구가 되어 살아날 수 있었다. 


당시 운전자는 아빠였다. 사고 이후 아빠는 술에 빠져 살았고, 소년의 형은 말을 잃었다. 소년은 겉으로 보기엔 멀쩡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소년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냥 좀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안 돼요? 띄엄띄엄 듣는 건 이제 넌더리 나요. 어른들은 맨날 단편적인 얘기만 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꼭꼭 숨겨두죠. 더 크면 말해줄 거라더니 이제 나도 컸는데 엄마는 오히려 더 애매한 얘기만 하잖아요. 앞뒤가 안 맞아요. 그냥 다 깨진 유리 조각 같은 헛소리지. 제대로 된 이야기는 없어요. 시작, 중간, 끝은 있어도 진짜 이야기는 없다고요. 


490쪽


'시작과 중간과 끝은 있어도 진짜 이야기는 없다'라는 이 말에 나는 소년을 안아주고 싶었다. 엄마가 또는 어른들이 말하기를 머뭇거리는 진짜 이야기는 아마 끝까지 들을 수 없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들도 겁나기 때문이다. 마주하기 어려운 그것을 소년이 대할 수 있었던 것은 우주를 삼킨 덕분이리라. 






처음에는 소년 엘리를 따라 읽기 시작했다. 엘리의 시선과 동선을 따라 움직였는데 어느 순간 내가 엘리와 분리되었다. 베이비 시터인 할아버지는 살인자고, 빨간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 검지를 잃고, 새아빠도 잃었다. 엄마는 교도소에 있고 아빠는 술을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이 상황 어쩔.


엘리와 분리되긴 했어도 나는 엘리의 손을 계속 잡고 있었다. 엘리가 자기 자신을 꼭 붙들고 있듯이. 그렇게 엘리와 나는 결말로 함께 나왔다. 엘리와 나는 진짜 이야기로 나왔다.


숨도 차고 힘도 들었다. 하지만 정말 소중한 여정이었다. 700쪽에 달하는 긴 이야기 속에서 엘리와 내가 길을 잃지 않고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포옹한 덕분이었다. 



다 같이 안자.


포옹의 힘




 

 https://blog.naver.com/cau9910/222222648954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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