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지 않아도 빤짝이는 중 - 놀면서 일하는 두 남자 삐까뚱씨, 내일의 목표보단 오늘의 행복에 집중하는 인생로그
브로디.노아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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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담긴 글과 그림은 저희가 삐까뚱씨로서 유랑한많은 나라의 다양한 장소에서 탄생했습니다. 어떤 글은프랑스 파리의 숙소에서, 어떤 그림은 케냐 나이로비의한 카페에서, 지금 이 글은 대한민국 목포에서요. 그때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뒤섞이듯 담겨 있는 이 책이 독자 분들께 그저 재미있게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계속 재미있는 걸 찾아 돌아다닐 거고요. 이 책을 보고 계시는분들도 각자의 방법으로 재미있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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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지 않아도 빤짝이는 중 - 놀면서 일하는 두 남자 삐까뚱씨, 내일의 목표보단 오늘의 행복에 집중하는 인생로그
브로디.노아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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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가치는 ‘재미‘입니다. 지금을 가장 재미있게 사는 것이 결국 인생 전체를 재미있게 만들수 있는 것이라 믿기에, 저희도 책임감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근데 뭐 애초부터 이 책임이라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 대신 부여되는 것도 아니고 오직 나에게 부여되는 거니까 이런 삶이 망하더라도 내 삶이고, 잘되어도 내 삶인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삶에 대한 책임감 여부는 결국 상관없는 것일 수 있겠네요.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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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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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가창대 앞에 다다랐고, 갈색 숄을 두르고 전통 의상을입은 가창대가 두어 발짝 뒤로 물러나주었다. 우리는 고개를 숙여감사를 표한 뒤 행렬의 일부가 되었다.
음악 소리가 고조되고 있었다. 축제의 중심에서 모두들 입과 코로 음악을 따라 흥얼대고 있었다. 어느 순간 음악이 멈추었다 다시 우렁차게 울리며 본격적인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행진."
발걸음을 옮기며 아저씨가 외쳤다.
"행진."
아저씨가 다시 외쳤다. 그제야 그게 노래란 걸 알아차렸다.
"행진하는 거야!"
아저씨는 내 뒤에서 목청 높여 <행진>*을 불렀다. 앞에서는 사람이 탄 굴렁쇠가 굴러가고 사람을 탄 구렁이가 졸도하고 마술사가 앵무새를 잃어버려도, 더 앞에서는 돈키호테가 말 위에서 졸고산초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악단의 레퍼토리가 고갈되어도 아저씨는 쉼 없이 <행진>을 부르며 행진할 기세였다.
그의 전 인생이 그러하였듯. -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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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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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 사람은 평생 자기를 알기 위해 애써야 해. 그래. 나는 스스로를 돈키호테라 이름 짓고 살아왔지. 하지만 『돈키호테』를 받아쓰면 받아쓸수록, 세상에 맞설 내 이야기를 쓰면 쓸수록, 나는돈키호테가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어. 돈키호테라면 벌써 그 모든 불의와 부패를 향해 몸을 던지지 않았겠니? 그런데 나는 한순간도 온전히 몸을 던지지 못했어. 그저 시늉만 한 거야. 나는 범접할 수 없는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며 그를 흉내 낸 산초일 뿐이더라고"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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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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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번다고 다 일이야? 보람되어야 그게 일이지? 그 인간 찾는다고 니 인생에 가치가 있어? 그럴 시간에 니 엄만 안 찾니? 엄만안 궁금하니?"
잠시 나는 숨을 골랐다. 역시 우리 엄마답다는 생각에 흥분이가라앉고 조용한 안도의 기운이 단전으로 모이는 게 느껴졌다. 엄마는 내가 잠잠히 있자 공격을 멈추고 억지로 숨을 가다듬었다.
"엄마 말이 맞아. 돈 번다고 일이 아니잖아. 보람도 있고 가치도있어야지. 맞아. 내 인생에 그 아저씨 찾는 게 보람이고 가치야. 엄마가 이해 못 할 수도 있지만 나 중학교 시절 외로울 때 그 아저씨가 보여준 영화며 같이 감상 나눈 책이며 그런 게 날 견디게 해줬어. 서울 가서도 그런 취미로 살았고 결국 직장도 그쪽으로 잡게됐잖아. 엄마도 내가 방송 피디 된 거 좋아했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그게 딱히 그 사람 탓이니?"
"탓이 아니라 덕. 엄마.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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